미쓰비시 사택 철거 기로…“아픈 역사도 보존”
입력 2019.12.03 (07:35)
수정 2019.12.0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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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들의 합숙소로 쓰였던 '미쓰비시 줄사택'이 남아있습니다.
줄 지어 있다는 의미로 줄사택으로 불리는 이 사택들이 내년부터 철거됩니다.
하지만 학계와 시민단체는 아픔의 역사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 군수물자를 만들기 위해 미쓰비시 공장에 동원된 조선 노동자들.
고된 노동 뒤 강제동원 노동자들은 3평 남짓의 사택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었습니다.
줄지어있는 합숙소.
'삼능 줄사택'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동안 방치되어 주변 경관을 해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인천 부평구청은 남아있는 6동 가운데 4동을 내년부터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인근 주민 : "역사 차원에서 보존하려면 깨끗하게 복원해야 하는데, 그게 안 이뤄지니까 주민들은 그렇죠."]
줄 사택이 있던 자리에는 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인천 부평구청은 모습 그대로 부평박물관에 보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역사 전문가들과 지역 시민단체들의 의견은 다릅니다.
줄 사택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된 노동자의 숙소여서 역사적 가치가 크고 현재 그 자리에 남아있어야 그 의미도 함께 보존된다는 것입니다.
[유동현/인천광역시립박물관장 : "철거를 하면 없어지는 것이고 복원을 하면 그 장소에 되는 것이 아니니 의미는 많이 퇴식된다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고등학교 519명의 학생까지 나서 미쓰비시 줄 사택을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기념관이나 교육 목적의 공간으로 유지해달라는 서명이 담긴 요구서를 부평구청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인천에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들의 합숙소로 쓰였던 '미쓰비시 줄사택'이 남아있습니다.
줄 지어 있다는 의미로 줄사택으로 불리는 이 사택들이 내년부터 철거됩니다.
하지만 학계와 시민단체는 아픔의 역사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 군수물자를 만들기 위해 미쓰비시 공장에 동원된 조선 노동자들.
고된 노동 뒤 강제동원 노동자들은 3평 남짓의 사택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었습니다.
줄지어있는 합숙소.
'삼능 줄사택'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동안 방치되어 주변 경관을 해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인천 부평구청은 남아있는 6동 가운데 4동을 내년부터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인근 주민 : "역사 차원에서 보존하려면 깨끗하게 복원해야 하는데, 그게 안 이뤄지니까 주민들은 그렇죠."]
줄 사택이 있던 자리에는 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인천 부평구청은 모습 그대로 부평박물관에 보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역사 전문가들과 지역 시민단체들의 의견은 다릅니다.
줄 사택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된 노동자의 숙소여서 역사적 가치가 크고 현재 그 자리에 남아있어야 그 의미도 함께 보존된다는 것입니다.
[유동현/인천광역시립박물관장 : "철거를 하면 없어지는 것이고 복원을 하면 그 장소에 되는 것이 아니니 의미는 많이 퇴식된다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고등학교 519명의 학생까지 나서 미쓰비시 줄 사택을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기념관이나 교육 목적의 공간으로 유지해달라는 서명이 담긴 요구서를 부평구청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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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쓰비시 사택 철거 기로…“아픈 역사도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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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12-03 07: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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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들의 합숙소로 쓰였던 '미쓰비시 줄사택'이 남아있습니다.
줄 지어 있다는 의미로 줄사택으로 불리는 이 사택들이 내년부터 철거됩니다.
하지만 학계와 시민단체는 아픔의 역사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 군수물자를 만들기 위해 미쓰비시 공장에 동원된 조선 노동자들.
고된 노동 뒤 강제동원 노동자들은 3평 남짓의 사택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었습니다.
줄지어있는 합숙소.
'삼능 줄사택'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동안 방치되어 주변 경관을 해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인천 부평구청은 남아있는 6동 가운데 4동을 내년부터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인근 주민 : "역사 차원에서 보존하려면 깨끗하게 복원해야 하는데, 그게 안 이뤄지니까 주민들은 그렇죠."]
줄 사택이 있던 자리에는 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인천 부평구청은 모습 그대로 부평박물관에 보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역사 전문가들과 지역 시민단체들의 의견은 다릅니다.
줄 사택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된 노동자의 숙소여서 역사적 가치가 크고 현재 그 자리에 남아있어야 그 의미도 함께 보존된다는 것입니다.
[유동현/인천광역시립박물관장 : "철거를 하면 없어지는 것이고 복원을 하면 그 장소에 되는 것이 아니니 의미는 많이 퇴식된다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고등학교 519명의 학생까지 나서 미쓰비시 줄 사택을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기념관이나 교육 목적의 공간으로 유지해달라는 서명이 담긴 요구서를 부평구청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인천에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들의 합숙소로 쓰였던 '미쓰비시 줄사택'이 남아있습니다.
줄 지어 있다는 의미로 줄사택으로 불리는 이 사택들이 내년부터 철거됩니다.
하지만 학계와 시민단체는 아픔의 역사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 군수물자를 만들기 위해 미쓰비시 공장에 동원된 조선 노동자들.
고된 노동 뒤 강제동원 노동자들은 3평 남짓의 사택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었습니다.
줄지어있는 합숙소.
'삼능 줄사택'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동안 방치되어 주변 경관을 해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인천 부평구청은 남아있는 6동 가운데 4동을 내년부터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인근 주민 : "역사 차원에서 보존하려면 깨끗하게 복원해야 하는데, 그게 안 이뤄지니까 주민들은 그렇죠."]
줄 사택이 있던 자리에는 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인천 부평구청은 모습 그대로 부평박물관에 보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역사 전문가들과 지역 시민단체들의 의견은 다릅니다.
줄 사택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된 노동자의 숙소여서 역사적 가치가 크고 현재 그 자리에 남아있어야 그 의미도 함께 보존된다는 것입니다.
[유동현/인천광역시립박물관장 : "철거를 하면 없어지는 것이고 복원을 하면 그 장소에 되는 것이 아니니 의미는 많이 퇴식된다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고등학교 519명의 학생까지 나서 미쓰비시 줄 사택을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기념관이나 교육 목적의 공간으로 유지해달라는 서명이 담긴 요구서를 부평구청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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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연 기자 ji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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