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가스관 ‘시베리아의 힘’ 개통…‘에너지 동맹’ 밀착

입력 2019.12.03 (12:35) 수정 2019.12.0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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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사태 등으로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러시아 관계가 급속히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시베리아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는 4000km 구간의 천연가스관이 개통해 양국이 새로운 에너지 동맹을 구축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관 중 러시아 구간 '시베리아의 힘'이 개통했습니다.

장장 2800km로, 이미 개통한 중국 구간 1000km을 통해 러시아 가스가 중국에 어제부터 공급됐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가스를 공급하라!"]

[시진핑/중국주석 : "가스를 받아라!"]

가스 공급에 맞춰 양국 정상은 화상 회의를 갖고 우의를 과시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러시아 에너지 협력의 상징적 프로젝트로, 양국 간 융합 상생의 모델입니다."]

러시아는 앞으로 30년간 중국 연간 소비량의 14%에 이르는 2800억 세제곱미터의 천연가스를 공급합니다.

중국은 가스 공급대가로 4000억 달러, 우리 돈 470조원을 러시아에 지급합니다.

중러 가스 동맹은 양국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지만 정치적 의미도 크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에너지 패권에 맞서 양국이 새로운 에너지 동맹,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전날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를 면담한 자리에서도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 내정을 간섭하고 주권과 안전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올해 수교 70주년으로 양국 관계를 '신시대 전략협력 동반관계'로 규정하고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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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러 가스관 ‘시베리아의 힘’ 개통…‘에너지 동맹’ 밀착
    • 입력 2019-12-03 12:38:24
    • 수정2019-12-03 12:40:24
    뉴스 12
[앵커]

홍콩 사태 등으로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러시아 관계가 급속히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시베리아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는 4000km 구간의 천연가스관이 개통해 양국이 새로운 에너지 동맹을 구축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관 중 러시아 구간 '시베리아의 힘'이 개통했습니다.

장장 2800km로, 이미 개통한 중국 구간 1000km을 통해 러시아 가스가 중국에 어제부터 공급됐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가스를 공급하라!"]

[시진핑/중국주석 : "가스를 받아라!"]

가스 공급에 맞춰 양국 정상은 화상 회의를 갖고 우의를 과시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러시아 에너지 협력의 상징적 프로젝트로, 양국 간 융합 상생의 모델입니다."]

러시아는 앞으로 30년간 중국 연간 소비량의 14%에 이르는 2800억 세제곱미터의 천연가스를 공급합니다.

중국은 가스 공급대가로 4000억 달러, 우리 돈 470조원을 러시아에 지급합니다.

중러 가스 동맹은 양국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지만 정치적 의미도 크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에너지 패권에 맞서 양국이 새로운 에너지 동맹,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전날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를 면담한 자리에서도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 내정을 간섭하고 주권과 안전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올해 수교 70주년으로 양국 관계를 '신시대 전략협력 동반관계'로 규정하고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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