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보다 위험한 ‘블랙아이스’…서행·안전거리 확보가 중요!

입력 2019.12.06 (08:23) 수정 2019.12.0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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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도로 위가 얇게 얼어붙는 이른바 '블랙아이스'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블랙아이스는 눈길보다 훨씬 더 미끄러워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도로를 달리던 트럭이 미끄러집니다.

바로 옆 인도에는 이미 승용차 한 대가 미끄러져 심하게 부서져있습니다.

습기나 눈이 도로 틈으로 스며들면서 얇은 빙판이 생기는 '블랙아이스'로 사고가 난 겁니다.

[이상기/사고 목격자 : "물이 흘러가면서 물기도 많고 해서 지나갈 때마다 미끌미끌거리고 물이 많아서 무섭고..."]

도로 위에서 사고를 알리는 사람을 향해 미끄러지는 차량들.

차량 20여 대가 충돌하면서 이 일대가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

지난달 원주에서 일어난 이 사고도 '블랙아이스' 때문입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잇따라 사고를 불러오는 블랙아이스는 햇빛이 잘 닿지 않는 커브길이나 터널 입출구, 다리에서 쉽게 나타납니다.

특히 블랙아이스는 이렇게 운전자의 눈에 잘 띄지 않아 사고 위험이 더 높은데요.

일반 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 6배 더 미끄러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천천히 운전하면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블랙아이스 위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황인섭/포항북부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브레이크를 잡게 되면 순간적으로 미끄럼을 타듯이 속도를 더 많이 내게 되겠죠. 그러면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나거든요."]

지난 5년간 발생한 겨울철 교통사고 10건 가운데 1건은 블랙아이스로 일어났는데, 사망자수는 눈길사고보다 4배이상 많아 상대적으로 대형사고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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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길보다 위험한 ‘블랙아이스’…서행·안전거리 확보가 중요!
    • 입력 2019-12-06 08:27:05
    • 수정2019-12-06 08: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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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도로 위가 얇게 얼어붙는 이른바 '블랙아이스'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블랙아이스는 눈길보다 훨씬 더 미끄러워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도로를 달리던 트럭이 미끄러집니다.

바로 옆 인도에는 이미 승용차 한 대가 미끄러져 심하게 부서져있습니다.

습기나 눈이 도로 틈으로 스며들면서 얇은 빙판이 생기는 '블랙아이스'로 사고가 난 겁니다.

[이상기/사고 목격자 : "물이 흘러가면서 물기도 많고 해서 지나갈 때마다 미끌미끌거리고 물이 많아서 무섭고..."]

도로 위에서 사고를 알리는 사람을 향해 미끄러지는 차량들.

차량 20여 대가 충돌하면서 이 일대가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

지난달 원주에서 일어난 이 사고도 '블랙아이스' 때문입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잇따라 사고를 불러오는 블랙아이스는 햇빛이 잘 닿지 않는 커브길이나 터널 입출구, 다리에서 쉽게 나타납니다.

특히 블랙아이스는 이렇게 운전자의 눈에 잘 띄지 않아 사고 위험이 더 높은데요.

일반 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 6배 더 미끄러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천천히 운전하면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블랙아이스 위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황인섭/포항북부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브레이크를 잡게 되면 순간적으로 미끄럼을 타듯이 속도를 더 많이 내게 되겠죠. 그러면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나거든요."]

지난 5년간 발생한 겨울철 교통사고 10건 가운데 1건은 블랙아이스로 일어났는데, 사망자수는 눈길사고보다 4배이상 많아 상대적으로 대형사고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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