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쁨’인데 나가 놀게 해도 되나요?”…기준 두고 논란
입력 2019.12.07 (07:38)
수정 2019.12.07 (07: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환경 당국이 미세먼지가 있더라도 나가서 신체 활동을 하는 게 아이들 건강에 더 낫다는 행동 권고를 발표했죠.
이를 두고 상식에 반한다는 논란이 일자, 정부가 직접 소통하겠다며 학부모들을 만났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하권의 날씨에도 놀이터를 찾은 아이들과 부모들...
곧 미세먼지가 심해진다는데, 아이들 야외활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걱정이 큽니다.
[정윤미/서울시 동작구 : "애들은 일단 햇볕도 많이 받아야 하고 뛰어노는 게 중요한데 그걸 못 나가게 하는 거니까."]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지난달 국민행동 권고를 발표했습니다.
어린이도 일반인처럼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인 50㎍/㎥까지는 마스크 착용 없이 야외활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용입니다.
농도가 75㎍/㎥까지 높아져도, 집에 있는 것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낫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학부모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권고라며 의아해했습니다.
[간담회 참석 학부모 : "이런 식으로 권고안을 내시면 어린이집 선생님들이나 교육기관에서도 '아, 75㎍/㎥ 까지는 괜찮대 얘들아 나가자!' 이렇게 된단 말이에요."]
[간담회 참석 학부모 : "저희가 여태껏 환경부에 그렇게 얘기해서 낮춰놓은 (미세먼지) 기준을 또다시 약간 엎어버린 것처럼 보여지는..."]
국가기후환경회의 측은 혼란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어린이 신체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홍윤철/국가기후환경회의 피해예방위원회 전문위원/서울대 교수 : "무엇이 가장 더 효과적이냐를 봤을 때 50㎍/㎥ 까지는 신체 활동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거지 50㎍/㎥ 까지 미세먼지가 괜찮다(는 것은) 분명히 아닙니다."]
또, 어린이의 경우 답답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오히려 심리적인 스트레스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지난달 환경 당국이 미세먼지가 있더라도 나가서 신체 활동을 하는 게 아이들 건강에 더 낫다는 행동 권고를 발표했죠.
이를 두고 상식에 반한다는 논란이 일자, 정부가 직접 소통하겠다며 학부모들을 만났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하권의 날씨에도 놀이터를 찾은 아이들과 부모들...
곧 미세먼지가 심해진다는데, 아이들 야외활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걱정이 큽니다.
[정윤미/서울시 동작구 : "애들은 일단 햇볕도 많이 받아야 하고 뛰어노는 게 중요한데 그걸 못 나가게 하는 거니까."]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지난달 국민행동 권고를 발표했습니다.
어린이도 일반인처럼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인 50㎍/㎥까지는 마스크 착용 없이 야외활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용입니다.
농도가 75㎍/㎥까지 높아져도, 집에 있는 것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낫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학부모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권고라며 의아해했습니다.
[간담회 참석 학부모 : "이런 식으로 권고안을 내시면 어린이집 선생님들이나 교육기관에서도 '아, 75㎍/㎥ 까지는 괜찮대 얘들아 나가자!' 이렇게 된단 말이에요."]
[간담회 참석 학부모 : "저희가 여태껏 환경부에 그렇게 얘기해서 낮춰놓은 (미세먼지) 기준을 또다시 약간 엎어버린 것처럼 보여지는..."]
국가기후환경회의 측은 혼란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어린이 신체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홍윤철/국가기후환경회의 피해예방위원회 전문위원/서울대 교수 : "무엇이 가장 더 효과적이냐를 봤을 때 50㎍/㎥ 까지는 신체 활동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거지 50㎍/㎥ 까지 미세먼지가 괜찮다(는 것은) 분명히 아닙니다."]
또, 어린이의 경우 답답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오히려 심리적인 스트레스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세먼지 ‘나쁨’인데 나가 놀게 해도 되나요?”…기준 두고 논란
-
- 입력 2019-12-07 07:43:51
- 수정2019-12-07 07:55:03
[앵커]
지난달 환경 당국이 미세먼지가 있더라도 나가서 신체 활동을 하는 게 아이들 건강에 더 낫다는 행동 권고를 발표했죠.
이를 두고 상식에 반한다는 논란이 일자, 정부가 직접 소통하겠다며 학부모들을 만났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하권의 날씨에도 놀이터를 찾은 아이들과 부모들...
곧 미세먼지가 심해진다는데, 아이들 야외활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걱정이 큽니다.
[정윤미/서울시 동작구 : "애들은 일단 햇볕도 많이 받아야 하고 뛰어노는 게 중요한데 그걸 못 나가게 하는 거니까."]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지난달 국민행동 권고를 발표했습니다.
어린이도 일반인처럼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인 50㎍/㎥까지는 마스크 착용 없이 야외활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용입니다.
농도가 75㎍/㎥까지 높아져도, 집에 있는 것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낫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학부모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권고라며 의아해했습니다.
[간담회 참석 학부모 : "이런 식으로 권고안을 내시면 어린이집 선생님들이나 교육기관에서도 '아, 75㎍/㎥ 까지는 괜찮대 얘들아 나가자!' 이렇게 된단 말이에요."]
[간담회 참석 학부모 : "저희가 여태껏 환경부에 그렇게 얘기해서 낮춰놓은 (미세먼지) 기준을 또다시 약간 엎어버린 것처럼 보여지는..."]
국가기후환경회의 측은 혼란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어린이 신체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홍윤철/국가기후환경회의 피해예방위원회 전문위원/서울대 교수 : "무엇이 가장 더 효과적이냐를 봤을 때 50㎍/㎥ 까지는 신체 활동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거지 50㎍/㎥ 까지 미세먼지가 괜찮다(는 것은) 분명히 아닙니다."]
또, 어린이의 경우 답답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오히려 심리적인 스트레스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지난달 환경 당국이 미세먼지가 있더라도 나가서 신체 활동을 하는 게 아이들 건강에 더 낫다는 행동 권고를 발표했죠.
이를 두고 상식에 반한다는 논란이 일자, 정부가 직접 소통하겠다며 학부모들을 만났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하권의 날씨에도 놀이터를 찾은 아이들과 부모들...
곧 미세먼지가 심해진다는데, 아이들 야외활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걱정이 큽니다.
[정윤미/서울시 동작구 : "애들은 일단 햇볕도 많이 받아야 하고 뛰어노는 게 중요한데 그걸 못 나가게 하는 거니까."]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지난달 국민행동 권고를 발표했습니다.
어린이도 일반인처럼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인 50㎍/㎥까지는 마스크 착용 없이 야외활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용입니다.
농도가 75㎍/㎥까지 높아져도, 집에 있는 것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낫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학부모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권고라며 의아해했습니다.
[간담회 참석 학부모 : "이런 식으로 권고안을 내시면 어린이집 선생님들이나 교육기관에서도 '아, 75㎍/㎥ 까지는 괜찮대 얘들아 나가자!' 이렇게 된단 말이에요."]
[간담회 참석 학부모 : "저희가 여태껏 환경부에 그렇게 얘기해서 낮춰놓은 (미세먼지) 기준을 또다시 약간 엎어버린 것처럼 보여지는..."]
국가기후환경회의 측은 혼란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어린이 신체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홍윤철/국가기후환경회의 피해예방위원회 전문위원/서울대 교수 : "무엇이 가장 더 효과적이냐를 봤을 때 50㎍/㎥ 까지는 신체 활동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거지 50㎍/㎥ 까지 미세먼지가 괜찮다(는 것은) 분명히 아닙니다."]
또, 어린이의 경우 답답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오히려 심리적인 스트레스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
-
김소영 기자 sos@kbs.co.kr
김소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