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교실에 흉기 든 괴한 침입…제압 전 경찰 통제 없어
입력 2019.12.09 (07:14)
수정 2019.12.0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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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금요일 밤, 서울 강북구의 한 야구교실에서 흉기를 든 한 남성이 침입했습니다.
자칫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었지만, 범인을 제압한 건 경찰이 아니라 야구교실 코치였습니다.
제압하기 전에 출동한 경찰의 현장 통제가 미흡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란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다가오자 다른 남성이 골프채를 들며 물러섭니다.
잠시 뒤 경찰차가 도착하고, 경찰관들이 대치 현장으로 뛰어갑니다.
지난주 금요일 밤,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야구교실에 들어와 시민들을 위협했습니다.
[박진규/사건 현장 피해자 : "제 뺨을 때리면서 '술 먹지 마라'라고 이런 식으로 무슨 말을 하더라고요. 칼을 빼서 '다 죽여버린다'라고…"]
야구 교실에는 코치와 초등학생 회원 등 모두 6명이 있었습니다.
건물 현관 앞에서 대치하던 남성은 사람과 경찰이 몰려오자 이 골목길로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이 골목길에서 야구 코치에 의해 제압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지켜만 보던 중, 흉기를 든 남성이 달려들었고 경호원 출신의 야구 코치가 뒷발차기로 쓰러뜨린 겁니다.
[김정곤/야구교실 코치/흉기 난동자 제압 : "학생이 있고 여자분도 있는 상태에서 누군가 다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찰나의 순간에 들어서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발차기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그제서야 일제히 달려가 이 남성을 제압했습니다.
[김정곤/야구교실 코치/흉기 난동자 제압 : "(경찰이) 상황 판단하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고, 자칫하다가 저도 다칠 수 있었던 것이고..."]
경찰은 올해 1월 암사역 흉기난동 사건을 계기로 물리력 행사 기준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흉기를 이용한 위력 행사는 권총까지 사용해 제압할 수 있도록 했는데도 또다시 소극적 대응을 한 겁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흉기를 들었더라도 현장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하고, 경찰관과 시민이 협력해 검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흉기 난동을 부린 남성은 특수협박과 폭행 혐의로 어제 구속됐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밤, 서울 강북구의 한 야구교실에서 흉기를 든 한 남성이 침입했습니다.
자칫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었지만, 범인을 제압한 건 경찰이 아니라 야구교실 코치였습니다.
제압하기 전에 출동한 경찰의 현장 통제가 미흡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란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다가오자 다른 남성이 골프채를 들며 물러섭니다.
잠시 뒤 경찰차가 도착하고, 경찰관들이 대치 현장으로 뛰어갑니다.
지난주 금요일 밤,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야구교실에 들어와 시민들을 위협했습니다.
[박진규/사건 현장 피해자 : "제 뺨을 때리면서 '술 먹지 마라'라고 이런 식으로 무슨 말을 하더라고요. 칼을 빼서 '다 죽여버린다'라고…"]
야구 교실에는 코치와 초등학생 회원 등 모두 6명이 있었습니다.
건물 현관 앞에서 대치하던 남성은 사람과 경찰이 몰려오자 이 골목길로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이 골목길에서 야구 코치에 의해 제압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지켜만 보던 중, 흉기를 든 남성이 달려들었고 경호원 출신의 야구 코치가 뒷발차기로 쓰러뜨린 겁니다.
[김정곤/야구교실 코치/흉기 난동자 제압 : "학생이 있고 여자분도 있는 상태에서 누군가 다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찰나의 순간에 들어서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발차기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그제서야 일제히 달려가 이 남성을 제압했습니다.
[김정곤/야구교실 코치/흉기 난동자 제압 : "(경찰이) 상황 판단하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고, 자칫하다가 저도 다칠 수 있었던 것이고..."]
경찰은 올해 1월 암사역 흉기난동 사건을 계기로 물리력 행사 기준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흉기를 이용한 위력 행사는 권총까지 사용해 제압할 수 있도록 했는데도 또다시 소극적 대응을 한 겁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흉기를 들었더라도 현장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하고, 경찰관과 시민이 협력해 검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흉기 난동을 부린 남성은 특수협박과 폭행 혐의로 어제 구속됐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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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교실에 흉기 든 괴한 침입…제압 전 경찰 통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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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2-09 07:16:37
- 수정2019-12-09 07: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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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밤, 서울 강북구의 한 야구교실에서 흉기를 든 한 남성이 침입했습니다.
자칫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었지만, 범인을 제압한 건 경찰이 아니라 야구교실 코치였습니다.
제압하기 전에 출동한 경찰의 현장 통제가 미흡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란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다가오자 다른 남성이 골프채를 들며 물러섭니다.
잠시 뒤 경찰차가 도착하고, 경찰관들이 대치 현장으로 뛰어갑니다.
지난주 금요일 밤,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야구교실에 들어와 시민들을 위협했습니다.
[박진규/사건 현장 피해자 : "제 뺨을 때리면서 '술 먹지 마라'라고 이런 식으로 무슨 말을 하더라고요. 칼을 빼서 '다 죽여버린다'라고…"]
야구 교실에는 코치와 초등학생 회원 등 모두 6명이 있었습니다.
건물 현관 앞에서 대치하던 남성은 사람과 경찰이 몰려오자 이 골목길로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이 골목길에서 야구 코치에 의해 제압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지켜만 보던 중, 흉기를 든 남성이 달려들었고 경호원 출신의 야구 코치가 뒷발차기로 쓰러뜨린 겁니다.
[김정곤/야구교실 코치/흉기 난동자 제압 : "학생이 있고 여자분도 있는 상태에서 누군가 다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찰나의 순간에 들어서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발차기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그제서야 일제히 달려가 이 남성을 제압했습니다.
[김정곤/야구교실 코치/흉기 난동자 제압 : "(경찰이) 상황 판단하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고, 자칫하다가 저도 다칠 수 있었던 것이고..."]
경찰은 올해 1월 암사역 흉기난동 사건을 계기로 물리력 행사 기준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흉기를 이용한 위력 행사는 권총까지 사용해 제압할 수 있도록 했는데도 또다시 소극적 대응을 한 겁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흉기를 들었더라도 현장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하고, 경찰관과 시민이 협력해 검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흉기 난동을 부린 남성은 특수협박과 폭행 혐의로 어제 구속됐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밤, 서울 강북구의 한 야구교실에서 흉기를 든 한 남성이 침입했습니다.
자칫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었지만, 범인을 제압한 건 경찰이 아니라 야구교실 코치였습니다.
제압하기 전에 출동한 경찰의 현장 통제가 미흡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란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다가오자 다른 남성이 골프채를 들며 물러섭니다.
잠시 뒤 경찰차가 도착하고, 경찰관들이 대치 현장으로 뛰어갑니다.
지난주 금요일 밤,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야구교실에 들어와 시민들을 위협했습니다.
[박진규/사건 현장 피해자 : "제 뺨을 때리면서 '술 먹지 마라'라고 이런 식으로 무슨 말을 하더라고요. 칼을 빼서 '다 죽여버린다'라고…"]
야구 교실에는 코치와 초등학생 회원 등 모두 6명이 있었습니다.
건물 현관 앞에서 대치하던 남성은 사람과 경찰이 몰려오자 이 골목길로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이 골목길에서 야구 코치에 의해 제압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지켜만 보던 중, 흉기를 든 남성이 달려들었고 경호원 출신의 야구 코치가 뒷발차기로 쓰러뜨린 겁니다.
[김정곤/야구교실 코치/흉기 난동자 제압 : "학생이 있고 여자분도 있는 상태에서 누군가 다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찰나의 순간에 들어서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발차기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그제서야 일제히 달려가 이 남성을 제압했습니다.
[김정곤/야구교실 코치/흉기 난동자 제압 : "(경찰이) 상황 판단하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고, 자칫하다가 저도 다칠 수 있었던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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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를 이용한 위력 행사는 권총까지 사용해 제압할 수 있도록 했는데도 또다시 소극적 대응을 한 겁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흉기를 들었더라도 현장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하고, 경찰관과 시민이 협력해 검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흉기 난동을 부린 남성은 특수협박과 폭행 혐의로 어제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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