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 퇴소’ 청소년 주택 지원 손길 ‘훈훈’

입력 2019.12.12 (17:17) 수정 2019.12.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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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육원 등 위탁시설에서 생활한 청소년들은 만 18살이 되면 홀로서기를 해야 합니다.

살 집을 구하는 것부터가 막막해 지는데요.. 이들을 위해 선뜻 자신의 집을 내어준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가 주인공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보육원에서 살던 이 청소년은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만 18살로 자립을 해야 하는데 당장 살집을 마련하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자체가 주는 자립 지원금 5백만 원과 몇몇 후원금이 있긴 하지만 집을 구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오성우/보육원 퇴소 예정자 : "집이 제일 걱정이에요. 당장 나가서 살아야 되고 모은 돈이 많다고 느꼈는데도. 집을 알아보는 데 한계를 많이 느꼈어요."]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정 위탁 보호를 한 경험이 있는 김영희씨.

홀로서기를 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연간 임대료 7백만 원을 내고 집을 빌린 뒤 위탁 보호가 끝난 청소년 2명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김영희/해피하우스 제공자 : "환경도 열악해지고 직장도 제대로 못 들어가고 결혼은 꿈도 못 꾼다고 하더라고요. 남자애들은. 그런 이야기 들어보면 내 아들같은거야. 내 딸 같고."]

평소 청소년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양연숙 씨는 지난해부터 결혼 전 살던 원룸을 위탁청소년을 위한 해피하우스 공간으로 내 주었습니다.

[양연숙/해피하우스 제공자 : "그냥 임대수입보다는 정말 이 공간이 필요한 친구들이 살면 더 좋을 것 같았고.그 돈이야 뭐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사니까."]

제주에서 만 18살이 돼 홀로서기에 나서는 위탁 청소년은 한해 평균 30여 명.

이들이 나누는 따뜻한 마음이 사회의 차가운 비바람을 막아주는 우산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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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육원 퇴소’ 청소년 주택 지원 손길 ‘훈훈’
    • 입력 2019-12-12 17:19:29
    • 수정2019-12-12 17: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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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육원 등 위탁시설에서 생활한 청소년들은 만 18살이 되면 홀로서기를 해야 합니다.

살 집을 구하는 것부터가 막막해 지는데요.. 이들을 위해 선뜻 자신의 집을 내어준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가 주인공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보육원에서 살던 이 청소년은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만 18살로 자립을 해야 하는데 당장 살집을 마련하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자체가 주는 자립 지원금 5백만 원과 몇몇 후원금이 있긴 하지만 집을 구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오성우/보육원 퇴소 예정자 : "집이 제일 걱정이에요. 당장 나가서 살아야 되고 모은 돈이 많다고 느꼈는데도. 집을 알아보는 데 한계를 많이 느꼈어요."]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정 위탁 보호를 한 경험이 있는 김영희씨.

홀로서기를 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연간 임대료 7백만 원을 내고 집을 빌린 뒤 위탁 보호가 끝난 청소년 2명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김영희/해피하우스 제공자 : "환경도 열악해지고 직장도 제대로 못 들어가고 결혼은 꿈도 못 꾼다고 하더라고요. 남자애들은. 그런 이야기 들어보면 내 아들같은거야. 내 딸 같고."]

평소 청소년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양연숙 씨는 지난해부터 결혼 전 살던 원룸을 위탁청소년을 위한 해피하우스 공간으로 내 주었습니다.

[양연숙/해피하우스 제공자 : "그냥 임대수입보다는 정말 이 공간이 필요한 친구들이 살면 더 좋을 것 같았고.그 돈이야 뭐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사니까."]

제주에서 만 18살이 돼 홀로서기에 나서는 위탁 청소년은 한해 평균 30여 명.

이들이 나누는 따뜻한 마음이 사회의 차가운 비바람을 막아주는 우산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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