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민요 최초 전문가, 국악인 변기영

입력 2019.12.13 (21:47) 수정 2019.12.1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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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동부민요는
우리 강원도와 경상도,
북녘의 함경도를 아우르는 지역의
전통 음악인데요.
명맥이 끊겨가던 이 동부민요를
학술적으로 재정립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국악인 변기영 씨를
박성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정선 아리랑, 한오백년과 더불어
강원도의 대표 민요 중 한 곡인
'강원도아리랑'입니다.

비교적 밝은 경기민요와 달리
한이 서린 읊조림,
'메나리 조'가 특징인 동부민욥니다.

구성진 가락을 뽑아내는 사람은
홍천 출신 국악인 변기영 씹니다.

한국동부민요보존회
이사장이기도 한 그녀는
음악으로 새 삶을 얻었습니다.

평범한 가정 주부였던 변 이사장은
극심한 우울증과 거식증으로
죽음의 고비까지 겪었습니다.

변기영/(사)한국동부민요보존회 이사장/ "병원에서 4년 동안을 생활하다 보니까 몸무게가 34㎏까지 줄었어요. 그리고 병(명을) 찾을 수가 없다고."

그러다, TV에서
국악을 통해
지병을 극복한 사람의 얘기를 보고,
늦깎이로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에 입학합니다.

여기에서 이젠 평생 스승이 된
인간문화재 고 묵계월 선생을 만났습니다.

2005년부터는
명맥이 끊겨가던 동부민요를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10여 년 동안
경상도와 강원도 마을 수백 곳을 탐방했고,
함경도 민요 수집을 위해
중국도 30번 넘게 다녀왔습니다.


변기영/(사)한국동부민요보존회 이사장
"경상도분들이 부르는 한오백년, 또 강원도에 어느 분들이 부르는 한오백년. 이 똑같은 곡을 놓고 여러 가지를 다 비교 분석을 하는 거예요. 선율마다."

그 결과,
동부민요 최초의 전공자이자
최고의 전문가가 됐습니다.

앞으로도 동부 민요 전승과 대중화에
남은 생을 바칠 계획입니다.


변기영/(사)한국동부민요보존회 이사장
"조상님들이 우리에게 물려 준 유산 아닙니까. 당연히 우리가 잘 보존하고 또 잘 전승을 해야 되는 게 맞는 거죠."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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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민요 최초 전문가, 국악인 변기영
    • 입력 2019-12-13 21:47:21
    • 수정2019-12-13 23:07:40
    뉴스9(원주)
[앵커멘트] 동부민요는 우리 강원도와 경상도, 북녘의 함경도를 아우르는 지역의 전통 음악인데요. 명맥이 끊겨가던 이 동부민요를 학술적으로 재정립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국악인 변기영 씨를 박성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정선 아리랑, 한오백년과 더불어 강원도의 대표 민요 중 한 곡인 '강원도아리랑'입니다. 비교적 밝은 경기민요와 달리 한이 서린 읊조림, '메나리 조'가 특징인 동부민욥니다. 구성진 가락을 뽑아내는 사람은 홍천 출신 국악인 변기영 씹니다. 한국동부민요보존회 이사장이기도 한 그녀는 음악으로 새 삶을 얻었습니다. 평범한 가정 주부였던 변 이사장은 극심한 우울증과 거식증으로 죽음의 고비까지 겪었습니다. 변기영/(사)한국동부민요보존회 이사장/ "병원에서 4년 동안을 생활하다 보니까 몸무게가 34㎏까지 줄었어요. 그리고 병(명을) 찾을 수가 없다고." 그러다, TV에서 국악을 통해 지병을 극복한 사람의 얘기를 보고, 늦깎이로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에 입학합니다. 여기에서 이젠 평생 스승이 된 인간문화재 고 묵계월 선생을 만났습니다. 2005년부터는 명맥이 끊겨가던 동부민요를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10여 년 동안 경상도와 강원도 마을 수백 곳을 탐방했고, 함경도 민요 수집을 위해 중국도 30번 넘게 다녀왔습니다. 변기영/(사)한국동부민요보존회 이사장 "경상도분들이 부르는 한오백년, 또 강원도에 어느 분들이 부르는 한오백년. 이 똑같은 곡을 놓고 여러 가지를 다 비교 분석을 하는 거예요. 선율마다." 그 결과, 동부민요 최초의 전공자이자 최고의 전문가가 됐습니다. 앞으로도 동부 민요 전승과 대중화에 남은 생을 바칠 계획입니다. 변기영/(사)한국동부민요보존회 이사장 "조상님들이 우리에게 물려 준 유산 아닙니까. 당연히 우리가 잘 보존하고 또 잘 전승을 해야 되는 게 맞는 거죠."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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