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5% 관세부과는 그대로 유지…중국, 미 농산물 구매 규모 안밝혀”

입력 2019.12.14 (12:01) 수정 2019.12.1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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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상 합의를 확인하면서, 기존 2천5백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25퍼센트 고율관세는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어젯밤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로 동의했다고 발표했는데, 미국이 여전히 문제를 삼고 있는 지적재산권 문제나 환율문제 등에서도 합의가 있었다고 밝혀 미국과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라과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경이로운 합의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아시다시피, 중국과 거래(무역 합의)를 했습니다. 조금 전에 승인을 했습니다. 복잡하지 않지만 '경이로운 거래'입니다."]

하지만 천백억달러 상당의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에 부과했던 15퍼센트 관세는 인하한다는 방침과 달리, 25퍼센트의 고율관세 부과품목은 그대로 유지하겠단 입장도 밝혔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2천5백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제품에 부과하던 기존 25% 관세는 유지될 겁니다. 우리는 그것을 2단계 무역협상 국면에서 활용할 것입니다. 중국이 그 관세를 없애고 싶어하기 때문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함께 중국이 미국 농산물 등 농업부문에서 5백억 달러어치를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곧 2단계 무역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역시 어제 밤 예정에 없던 심야 기자회견을 열고 '1단계 무역 협상에서 미국과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습니다.

[왕서원/중국 상무부 부부장 : "중국과 미국은 평등과 상호 존중의 원칙 아래서 1단계 무역 합의문에 관한 의견 일치를 봤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과 달리 농산물 구매 규모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2단계 협상 속도도 1단계 실행 상황을 보면서 결정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중국이 즉가적으로 2단계 협상을 시작하길 원한다고 했던 트럼프대통령 발언과는 차이가 있는 반응입니다.

중국 측은 또 미국이 여전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지적재산권문제와 환율문제 등에 대해서도 합의가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벌써부터 2단계 협상을 위한 기싸움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이번 미중간 이번 합의는 각국의 국내정치적 상황과도 맞물려 있었던 만큼, 향후 협상역시 미국 대선이나 중국 내부의 상황 등 국내정치의 풍향계에 좌우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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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25% 관세부과는 그대로 유지…중국, 미 농산물 구매 규모 안밝혀”
    • 입력 2019-12-14 12:04:48
    • 수정2019-12-14 1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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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상 합의를 확인하면서, 기존 2천5백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25퍼센트 고율관세는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어젯밤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로 동의했다고 발표했는데, 미국이 여전히 문제를 삼고 있는 지적재산권 문제나 환율문제 등에서도 합의가 있었다고 밝혀 미국과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라과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경이로운 합의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아시다시피, 중국과 거래(무역 합의)를 했습니다. 조금 전에 승인을 했습니다. 복잡하지 않지만 '경이로운 거래'입니다."]

하지만 천백억달러 상당의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에 부과했던 15퍼센트 관세는 인하한다는 방침과 달리, 25퍼센트의 고율관세 부과품목은 그대로 유지하겠단 입장도 밝혔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2천5백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제품에 부과하던 기존 25% 관세는 유지될 겁니다. 우리는 그것을 2단계 무역협상 국면에서 활용할 것입니다. 중국이 그 관세를 없애고 싶어하기 때문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함께 중국이 미국 농산물 등 농업부문에서 5백억 달러어치를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곧 2단계 무역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역시 어제 밤 예정에 없던 심야 기자회견을 열고 '1단계 무역 협상에서 미국과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습니다.

[왕서원/중국 상무부 부부장 : "중국과 미국은 평등과 상호 존중의 원칙 아래서 1단계 무역 합의문에 관한 의견 일치를 봤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과 달리 농산물 구매 규모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2단계 협상 속도도 1단계 실행 상황을 보면서 결정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중국이 즉가적으로 2단계 협상을 시작하길 원한다고 했던 트럼프대통령 발언과는 차이가 있는 반응입니다.

중국 측은 또 미국이 여전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지적재산권문제와 환율문제 등에 대해서도 합의가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벌써부터 2단계 협상을 위한 기싸움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이번 미중간 이번 합의는 각국의 국내정치적 상황과도 맞물려 있었던 만큼, 향후 협상역시 미국 대선이나 중국 내부의 상황 등 국내정치의 풍향계에 좌우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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