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후총회, 온실가스 감축 세부 지침 합의안 마련 실패

입력 2019.12.16 (07:14) 수정 2019.12.16 (08: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급격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당장 우리나라는 내년에 '국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유엔에 제출해야 합니다.

이 온실가스를 얼마나, 또 어떻게 줄일지에 대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스페인에서 열렸습니다.

하지만 회의 폐막을 이틀 연장하는 진통까지 겪었는데도 세부지침 마련에는 실패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을 포함해 197개 환경 당국이 스페인에 모였습니다.

이상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올리고 구체적인 방법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카롤리나 슈미트/칠레 환경장관/의장국 : "여러분들의 모든 노력과 헌신을 요청합니다. 물론 합의는 어렵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각국은 폐막을 이틀이나 연장하며 합의안 도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선진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약 200개 당사국이 온실가스 감축 의무 국가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내년에 감축 목표치를 유엔에 제출해야하고, 우리나라 등 주요국들은 당장 2021년부터 시행해야 합니다.

감축 목표치를 이행하지 못하면 다른 나라에서 탄소배출권을 구매해서라도 채워야합니다.

하지만 판매국과 구매국 간의 비용처리 방식 등 세부지침 마련에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이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합의 실패와는 별도로 한국은, 2030년까지 1,600여만 톤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국외에서 사올 예정입니다.

[황석태/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 : "국제 탄소시장 규정 마련에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국내 감축 노력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고요, 보다 유리한 국외 감축 방법을 찾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각국 환경 단체들은 이번 회의도 자국의 이익만 내세우다 끝났다며, 회의장 부근에 말 배설물을 붓는 등 시위를 벌였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엔기후총회, 온실가스 감축 세부 지침 합의안 마련 실패
    • 입력 2019-12-16 07:16:34
    • 수정2019-12-16 08:56:38
    뉴스광장
[앵커] 급격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당장 우리나라는 내년에 '국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유엔에 제출해야 합니다. 이 온실가스를 얼마나, 또 어떻게 줄일지에 대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스페인에서 열렸습니다. 하지만 회의 폐막을 이틀 연장하는 진통까지 겪었는데도 세부지침 마련에는 실패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을 포함해 197개 환경 당국이 스페인에 모였습니다. 이상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올리고 구체적인 방법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카롤리나 슈미트/칠레 환경장관/의장국 : "여러분들의 모든 노력과 헌신을 요청합니다. 물론 합의는 어렵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각국은 폐막을 이틀이나 연장하며 합의안 도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선진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약 200개 당사국이 온실가스 감축 의무 국가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내년에 감축 목표치를 유엔에 제출해야하고, 우리나라 등 주요국들은 당장 2021년부터 시행해야 합니다. 감축 목표치를 이행하지 못하면 다른 나라에서 탄소배출권을 구매해서라도 채워야합니다. 하지만 판매국과 구매국 간의 비용처리 방식 등 세부지침 마련에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이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합의 실패와는 별도로 한국은, 2030년까지 1,600여만 톤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국외에서 사올 예정입니다. [황석태/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 : "국제 탄소시장 규정 마련에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국내 감축 노력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고요, 보다 유리한 국외 감축 방법을 찾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각국 환경 단체들은 이번 회의도 자국의 이익만 내세우다 끝났다며, 회의장 부근에 말 배설물을 붓는 등 시위를 벌였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