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8차 사건’ 담당 검사 등 수사라인 무더기 입건

입력 2019.12.18 (09:39) 수정 2019.12.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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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진범 논란이 벌어진 8차 사건을 수사했던 당시 검사와 경찰들을 정식으로 입건했습니다.

직권을 남용한 체포와 감금, 가혹행위 등의 혐의가 있다는 겁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8차 사건 당시 수사과장 등 경찰관 7명과 담당 검사 1명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정식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담당 검사가 범인으로 검거됐던 윤 모씨를 사흘 넘게 불법 체포, 감금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당시 수사 경찰들 역시 불법 체포와 가혹행위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춘재가 자백한 8살 초등생 박 모 양 실종 사건의 경찰관 2명도 입건됐습니다.

특히 경찰은 당시 형사계장이 줄넘기에 팔이 묶인 뼛조각을 야산에서 발견했음에도, 이를 숨긴 채 단순 실종으로 처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춘재의 DNA가 확인된 연쇄 살인 사건은 3차와 4차, 5차 등 모두 5건.

경찰은 DNA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9건의 살인과 9건의 성폭행 사건도 이춘재의 소행으로 보고 추가 입건했습니다.

국과수에서 이관된 8차 사건 체모 두 점이 국가기록원에 남아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재심 절차가 진행 중인 8차 사건에서도 DNA 확인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박준영/윤 모 씨 재심 변호사 : "현장에서 발견된 피해자의 몸에 붙어 있던 체모라면 제가 봤을 때는 아주 의미 있는 증거인 건 맞죠. 그것에 대한 감정만 하면 이춘재가 범인임이 분명히 드러나겠죠."]

경찰은 당시 윤 씨를 범인으로 몰고간 방사성동위원소 체모 감정에 대해선 국과수가 원자력연구원의 분석 수치를 임의로 바꾸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대한 오류일 뿐"이라며 감정 결과가 '조작'됐다는 앞선 검찰의 발표를 반박했는데, 다시 검찰은 사건 현장 체모 대신 엉뚱한 일반인의 체모를 가져다 감정을 하고, 수치 역시 가공한 조작이 맞다며 재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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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재 8차 사건’ 담당 검사 등 수사라인 무더기 입건
    • 입력 2019-12-18 09:40:46
    • 수정2019-12-18 10: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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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진범 논란이 벌어진 8차 사건을 수사했던 당시 검사와 경찰들을 정식으로 입건했습니다.

직권을 남용한 체포와 감금, 가혹행위 등의 혐의가 있다는 겁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8차 사건 당시 수사과장 등 경찰관 7명과 담당 검사 1명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정식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담당 검사가 범인으로 검거됐던 윤 모씨를 사흘 넘게 불법 체포, 감금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당시 수사 경찰들 역시 불법 체포와 가혹행위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춘재가 자백한 8살 초등생 박 모 양 실종 사건의 경찰관 2명도 입건됐습니다.

특히 경찰은 당시 형사계장이 줄넘기에 팔이 묶인 뼛조각을 야산에서 발견했음에도, 이를 숨긴 채 단순 실종으로 처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춘재의 DNA가 확인된 연쇄 살인 사건은 3차와 4차, 5차 등 모두 5건.

경찰은 DNA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9건의 살인과 9건의 성폭행 사건도 이춘재의 소행으로 보고 추가 입건했습니다.

국과수에서 이관된 8차 사건 체모 두 점이 국가기록원에 남아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재심 절차가 진행 중인 8차 사건에서도 DNA 확인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박준영/윤 모 씨 재심 변호사 : "현장에서 발견된 피해자의 몸에 붙어 있던 체모라면 제가 봤을 때는 아주 의미 있는 증거인 건 맞죠. 그것에 대한 감정만 하면 이춘재가 범인임이 분명히 드러나겠죠."]

경찰은 당시 윤 씨를 범인으로 몰고간 방사성동위원소 체모 감정에 대해선 국과수가 원자력연구원의 분석 수치를 임의로 바꾸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대한 오류일 뿐"이라며 감정 결과가 '조작'됐다는 앞선 검찰의 발표를 반박했는데, 다시 검찰은 사건 현장 체모 대신 엉뚱한 일반인의 체모를 가져다 감정을 하고, 수치 역시 가공한 조작이 맞다며 재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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