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동아시아 평화를 지킨다"…'섬의 노래展' 개막

입력 2019.12.18 (20:55) 수정 2019.12.1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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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제주와 오키나와, 타이완은
학살이나 전쟁 등
비극의 역사를 가진 섬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아픈 역사를
예술을 통해 공유하면서
동아시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특별전시회가 오늘
제주에서 개막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앵커멘트]
미군기지 철조망에 갇힌
유년의 기억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오키나와 출신
요나하 타이치의 '공존'입니다.

어른이 되어 돌아간 고향에서
사라진 미군기지를 보고
되려 상실감을 느낀 작가는
식민화된 자신을 반성합니다.

요나하 타이치[인터뷰]
"어두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예술가들이 모여서 동아시아의 전체적인 평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골에서 점차
얼굴 형태로 변하는 모습은
억울하게 죽은 4.3영령들에게
육신을 찾아 주는 과정을 보여주고,

타이완에서 40년 가까이 지속된
독재정권의 계엄령을
희화화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 검열을 이유로
전시가 중단됐던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도
제주를 찾았습니다.

제주와 오키나와, 타이완 등
섬의 아픈 역사를
예술로 이야기하며
연대하기 위한 기획특별전
'섬의 노래'입니다.

지난해 11월
동아시아 예술인들이 모여
평화예술프로젝트 조직위를 꾸린 뒤
제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겁니다.

김준기 예술감독[인터뷰]
"과거 뼈아픈 학살의 역사, 전쟁의 역사를 가진 제주, 오키나와, 타이완이 함께 손 잡고 과거를 성찰하고 지금 현재를 직시하고 미래의 평화를 불러오는."


동아시아 5개국
86명 작가가 참여한
이번 기획전은 내년 1월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펼쳐집니다.
KBS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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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로 동아시아 평화를 지킨다"…'섬의 노래展' 개막
    • 입력 2019-12-18 20:55:05
    • 수정2019-12-18 23:38:06
    뉴스9(제주)
[앵커멘트] 제주와 오키나와, 타이완은 학살이나 전쟁 등 비극의 역사를 가진 섬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아픈 역사를 예술을 통해 공유하면서 동아시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특별전시회가 오늘 제주에서 개막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앵커멘트] 미군기지 철조망에 갇힌 유년의 기억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오키나와 출신 요나하 타이치의 '공존'입니다. 어른이 되어 돌아간 고향에서 사라진 미군기지를 보고 되려 상실감을 느낀 작가는 식민화된 자신을 반성합니다. 요나하 타이치[인터뷰] "어두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예술가들이 모여서 동아시아의 전체적인 평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골에서 점차 얼굴 형태로 변하는 모습은 억울하게 죽은 4.3영령들에게 육신을 찾아 주는 과정을 보여주고, 타이완에서 40년 가까이 지속된 독재정권의 계엄령을 희화화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 검열을 이유로 전시가 중단됐던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도 제주를 찾았습니다. 제주와 오키나와, 타이완 등 섬의 아픈 역사를 예술로 이야기하며 연대하기 위한 기획특별전 '섬의 노래'입니다. 지난해 11월 동아시아 예술인들이 모여 평화예술프로젝트 조직위를 꾸린 뒤 제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겁니다. 김준기 예술감독[인터뷰] "과거 뼈아픈 학살의 역사, 전쟁의 역사를 가진 제주, 오키나와, 타이완이 함께 손 잡고 과거를 성찰하고 지금 현재를 직시하고 미래의 평화를 불러오는." 동아시아 5개국 86명 작가가 참여한 이번 기획전은 내년 1월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펼쳐집니다. KBS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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