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 갑질에 자료 은폐까지…현대중공업 과징금 208억
입력 2019.12.18 (21:40)
수정 2019.12.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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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중공업이 강제로 납품가를 깎는 등의 수법으로 수년간 하도급 업체에 이른바 갑질을 해오다 적발됐습니다.
피해업체가 200곳이 넘는데, 현대중공업은 공정위 조사를 앞두고 조직적으로 관련 자료를 숨기거나 폐기하기도 했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현대중공업 본사. 직원들이 분주히 물건을 옮깁니다.
컴퓨터도 있습니다.
CCTV에 찍힌 것만 사흘간 이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직원들은 사내 메신저로 "조사가 나오니 빨리 PC를 바꿔야한다", "PC가 어디로 갔는지 절대 알려지면 안된다" 며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공정위 조사결과 교체한 컴퓨터만 100여 대, 하드디스크도 2백 개가 넘습니다.
[윤수현/공정위 기업거래정책국장 : "교체된 사실 및 중요 자료를 별도로 보관한 외부 저장장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확인하였고…."]
현대중공업은 2015년 48개 선박 부품 업체를 불러 납품가의 10%를 깎고, 안 그러면 강제적 구조조정이 있을 거란 압박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2천여 건의 추가 공사를 주문하고 요청 대금의 4분의 1만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하도급업체가 못받은 돈이 100억 원.
'선 시공 후 계약' 도 만연했습니다.
207개 업체에 5만여 건의 일을 맡기면서 계약서는 열흘 가까이 늦게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청업체들은 지금도 이런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도협/하청업체 대표 : "일을 하고 난 뒤에 '이 공사는 얼마입니다'라고 얘기를 해버리니까 문제가 계속 발생을 하는 거죠."]
공정위는 과징금 208억 원을 부과하고 회사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같은 혐의로 조사받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도 조만간 제재 수위를 결정합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현대중공업이 강제로 납품가를 깎는 등의 수법으로 수년간 하도급 업체에 이른바 갑질을 해오다 적발됐습니다.
피해업체가 200곳이 넘는데, 현대중공업은 공정위 조사를 앞두고 조직적으로 관련 자료를 숨기거나 폐기하기도 했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현대중공업 본사. 직원들이 분주히 물건을 옮깁니다.
컴퓨터도 있습니다.
CCTV에 찍힌 것만 사흘간 이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직원들은 사내 메신저로 "조사가 나오니 빨리 PC를 바꿔야한다", "PC가 어디로 갔는지 절대 알려지면 안된다" 며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공정위 조사결과 교체한 컴퓨터만 100여 대, 하드디스크도 2백 개가 넘습니다.
[윤수현/공정위 기업거래정책국장 : "교체된 사실 및 중요 자료를 별도로 보관한 외부 저장장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확인하였고…."]
현대중공업은 2015년 48개 선박 부품 업체를 불러 납품가의 10%를 깎고, 안 그러면 강제적 구조조정이 있을 거란 압박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2천여 건의 추가 공사를 주문하고 요청 대금의 4분의 1만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하도급업체가 못받은 돈이 100억 원.
'선 시공 후 계약' 도 만연했습니다.
207개 업체에 5만여 건의 일을 맡기면서 계약서는 열흘 가까이 늦게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청업체들은 지금도 이런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도협/하청업체 대표 : "일을 하고 난 뒤에 '이 공사는 얼마입니다'라고 얘기를 해버리니까 문제가 계속 발생을 하는 거죠."]
공정위는 과징금 208억 원을 부과하고 회사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같은 혐의로 조사받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도 조만간 제재 수위를 결정합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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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12-18 21: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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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강제로 납품가를 깎는 등의 수법으로 수년간 하도급 업체에 이른바 갑질을 해오다 적발됐습니다.
피해업체가 200곳이 넘는데, 현대중공업은 공정위 조사를 앞두고 조직적으로 관련 자료를 숨기거나 폐기하기도 했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현대중공업 본사. 직원들이 분주히 물건을 옮깁니다.
컴퓨터도 있습니다.
CCTV에 찍힌 것만 사흘간 이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직원들은 사내 메신저로 "조사가 나오니 빨리 PC를 바꿔야한다", "PC가 어디로 갔는지 절대 알려지면 안된다" 며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공정위 조사결과 교체한 컴퓨터만 100여 대, 하드디스크도 2백 개가 넘습니다.
[윤수현/공정위 기업거래정책국장 : "교체된 사실 및 중요 자료를 별도로 보관한 외부 저장장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확인하였고…."]
현대중공업은 2015년 48개 선박 부품 업체를 불러 납품가의 10%를 깎고, 안 그러면 강제적 구조조정이 있을 거란 압박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2천여 건의 추가 공사를 주문하고 요청 대금의 4분의 1만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하도급업체가 못받은 돈이 100억 원.
'선 시공 후 계약' 도 만연했습니다.
207개 업체에 5만여 건의 일을 맡기면서 계약서는 열흘 가까이 늦게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청업체들은 지금도 이런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도협/하청업체 대표 : "일을 하고 난 뒤에 '이 공사는 얼마입니다'라고 얘기를 해버리니까 문제가 계속 발생을 하는 거죠."]
공정위는 과징금 208억 원을 부과하고 회사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같은 혐의로 조사받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도 조만간 제재 수위를 결정합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현대중공업이 강제로 납품가를 깎는 등의 수법으로 수년간 하도급 업체에 이른바 갑질을 해오다 적발됐습니다.
피해업체가 200곳이 넘는데, 현대중공업은 공정위 조사를 앞두고 조직적으로 관련 자료를 숨기거나 폐기하기도 했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현대중공업 본사. 직원들이 분주히 물건을 옮깁니다.
컴퓨터도 있습니다.
CCTV에 찍힌 것만 사흘간 이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직원들은 사내 메신저로 "조사가 나오니 빨리 PC를 바꿔야한다", "PC가 어디로 갔는지 절대 알려지면 안된다" 며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공정위 조사결과 교체한 컴퓨터만 100여 대, 하드디스크도 2백 개가 넘습니다.
[윤수현/공정위 기업거래정책국장 : "교체된 사실 및 중요 자료를 별도로 보관한 외부 저장장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확인하였고…."]
현대중공업은 2015년 48개 선박 부품 업체를 불러 납품가의 10%를 깎고, 안 그러면 강제적 구조조정이 있을 거란 압박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2천여 건의 추가 공사를 주문하고 요청 대금의 4분의 1만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하도급업체가 못받은 돈이 100억 원.
'선 시공 후 계약' 도 만연했습니다.
207개 업체에 5만여 건의 일을 맡기면서 계약서는 열흘 가까이 늦게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청업체들은 지금도 이런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도협/하청업체 대표 : "일을 하고 난 뒤에 '이 공사는 얼마입니다'라고 얘기를 해버리니까 문제가 계속 발생을 하는 거죠."]
공정위는 과징금 208억 원을 부과하고 회사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같은 혐의로 조사받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도 조만간 제재 수위를 결정합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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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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