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도 안 되는 대금 지급'..현대重 200억 과징금

입력 2019.12.18 (19:00) 수정 2019.12.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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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하도급 업체에 갑질을 했다
2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제조원가에도
못 미치는 대금을
하도급업체에 주고 ,
'단가 후려치기'를 했는데
증거를 빼돌리며 공정위의 조사까지
방해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현대중공업에
'하청 갑질' 피해를 당했다며
지난 2월부터 하도급업체 대표가 친
농성 텐트입니다.

현대중공업이
턱도 없이 낮은 대금을 줘
많게는 한 달에 2억여 원의 인건비를
메우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김도협 / 사내 하도급업체 대표
공사금액을 미리 알고 공사를 진행하면 적자가 나는지 흑자가 나는지를 알 수 있는데 그게 전혀 안 됩니다.

이런 하도급업체 주장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200여 개 업체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만 8천여 건의 제조작업을 하며
계약서를 최대 400여 일이 지나 받았는데,
현대중공업이 주는 대로
대금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사내 하도급업체에 추가공사
천 700여 건을 맡기면서
제조원가 수준도 안 되는
대금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 말엔
48개 업체를 불러모아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압박하며
하도급 대금 51억 원을 깎았습니다.

모두 하도급법 위반인데
공정위는 현대중공업에
과징금 208억 원을 부과하고
한국조선해양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윤수현/공정거래위원회 기업거래정책국장
합리적이거나 객관적인 삭감 근거 없이 생산부서가 요청한 공수를 삭감하였고 하도급 대금을 받을 사내하도급업체와의 협의 절차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중공업은 또,
중요자료가 든 컴퓨터를 빼돌리며
공정위 조사를 방해해
과태료 처분을 받았는데,

하도급업체들은
이 때문에 더 많은
불법행위를 밝히지 못했다고
호소했습니다.

한익길 / 현대重 하도급갑질 피해하청업체 대책위원장
작년 8월부터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전부 교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8억이라는 큰 과징금이 나왔습니다. 만약 그것이 밝혀졌다면 몇천억 이상이 나오겠죠.

현대중공업은
공정위 결정과 관련해
"일부 사항에 입장 차이가 있어
행정소송 등 법적 절차를 준비할 계획"
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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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가도 안 되는 대금 지급'..현대重 200억 과징금
    • 입력 2019-12-19 02:00:02
    • 수정2019-12-19 09:47:36
    뉴스9(울산)
현대중공업이 하도급 업체에 갑질을 했다 2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제조원가에도 못 미치는 대금을 하도급업체에 주고 , '단가 후려치기'를 했는데 증거를 빼돌리며 공정위의 조사까지 방해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현대중공업에 '하청 갑질' 피해를 당했다며 지난 2월부터 하도급업체 대표가 친 농성 텐트입니다. 현대중공업이 턱도 없이 낮은 대금을 줘 많게는 한 달에 2억여 원의 인건비를 메우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김도협 / 사내 하도급업체 대표 공사금액을 미리 알고 공사를 진행하면 적자가 나는지 흑자가 나는지를 알 수 있는데 그게 전혀 안 됩니다. 이런 하도급업체 주장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200여 개 업체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만 8천여 건의 제조작업을 하며 계약서를 최대 400여 일이 지나 받았는데, 현대중공업이 주는 대로 대금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사내 하도급업체에 추가공사 천 700여 건을 맡기면서 제조원가 수준도 안 되는 대금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 말엔 48개 업체를 불러모아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압박하며 하도급 대금 51억 원을 깎았습니다. 모두 하도급법 위반인데 공정위는 현대중공업에 과징금 208억 원을 부과하고 한국조선해양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윤수현/공정거래위원회 기업거래정책국장 합리적이거나 객관적인 삭감 근거 없이 생산부서가 요청한 공수를 삭감하였고 하도급 대금을 받을 사내하도급업체와의 협의 절차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중공업은 또, 중요자료가 든 컴퓨터를 빼돌리며 공정위 조사를 방해해 과태료 처분을 받았는데, 하도급업체들은 이 때문에 더 많은 불법행위를 밝히지 못했다고 호소했습니다. 한익길 / 현대重 하도급갑질 피해하청업체 대책위원장 작년 8월부터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전부 교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8억이라는 큰 과징금이 나왔습니다. 만약 그것이 밝혀졌다면 몇천억 이상이 나오겠죠. 현대중공업은 공정위 결정과 관련해 "일부 사항에 입장 차이가 있어 행정소송 등 법적 절차를 준비할 계획" 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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