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수첩에 靑 접촉 정황 다수 있었다” 주장…문제는?

입력 2019.12.19 (21:39) 수정 2019.12.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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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현 전 시장은 또 송병기 부시장의 수첩에 앞서 보도된 내용 외에도 다수의 청와대 접촉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후보 추천과 공약 논의 정황 등이 적혀있다는 건데요.

어떤 부분들이 법적 위반 소지가 있는지 방준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송철호 울산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송병기 부시장.

검찰이 확보한 송 부시장의 업무 수첩을 직접 본 김기현 전 시장 측은 곳곳에 청와대라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임종석 비서실장을 만난 날에는 2017년 10월 13일 '비서실장 요청'이란 제목으로 A 씨 (동서 발전), 임동호(자리 요구)'라는 문구와 2017년 11월 초에는 '송 장관·임동호 건 중앙당과 BH, 임동호 제거'라는 식입니다.

"임동호 움직일 카드가 있다고 조국 수석이 얘기함"이라는 말까지.

A 씨와 임동호, 두 사람 모두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경선을 준비했는데 결국 최종 후보는 송철호 현재 시장으로 단수 공천됐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2017년 10월에는 '공공병원 산재모 병원 → 좌초되면 좋음'이라는 문구와 청와대 관계자의 이름이, '산재모 병원 또는 공공병원 → BH 방문'이란 문구가 적혀있다고 전해졌습니다.

'VIP 면담자료'라는 말도 등장합니다.

법조계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공약으로 써보라고 제공하면 선거 개입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과 선거를 위한 준비 행위로 봐야 하는 만큼 별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이 임동호 전 최고위원 등의 청와대 인사 접촉 내용까지 자세히 파악했던 만큼 경선 전부터 청와대 고위급 인사가 송철호 울산 시장 당선을 위해 부당한 개입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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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병기 수첩에 靑 접촉 정황 다수 있었다” 주장…문제는?
    • 입력 2019-12-19 21:40:59
    • 수정2019-12-19 21: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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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현 전 시장은 또 송병기 부시장의 수첩에 앞서 보도된 내용 외에도 다수의 청와대 접촉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후보 추천과 공약 논의 정황 등이 적혀있다는 건데요.

어떤 부분들이 법적 위반 소지가 있는지 방준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송철호 울산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송병기 부시장.

검찰이 확보한 송 부시장의 업무 수첩을 직접 본 김기현 전 시장 측은 곳곳에 청와대라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임종석 비서실장을 만난 날에는 2017년 10월 13일 '비서실장 요청'이란 제목으로 A 씨 (동서 발전), 임동호(자리 요구)'라는 문구와 2017년 11월 초에는 '송 장관·임동호 건 중앙당과 BH, 임동호 제거'라는 식입니다.

"임동호 움직일 카드가 있다고 조국 수석이 얘기함"이라는 말까지.

A 씨와 임동호, 두 사람 모두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경선을 준비했는데 결국 최종 후보는 송철호 현재 시장으로 단수 공천됐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2017년 10월에는 '공공병원 산재모 병원 → 좌초되면 좋음'이라는 문구와 청와대 관계자의 이름이, '산재모 병원 또는 공공병원 → BH 방문'이란 문구가 적혀있다고 전해졌습니다.

'VIP 면담자료'라는 말도 등장합니다.

법조계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공약으로 써보라고 제공하면 선거 개입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과 선거를 위한 준비 행위로 봐야 하는 만큼 별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이 임동호 전 최고위원 등의 청와대 인사 접촉 내용까지 자세히 파악했던 만큼 경선 전부터 청와대 고위급 인사가 송철호 울산 시장 당선을 위해 부당한 개입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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