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대표 오늘 귀국길…미중 ‘대북제재’ 이견

입력 2019.12.20 (17:06) 수정 2019.12.2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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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비건 대표가 1박 2일 중국 일정을 마치고 오늘 오후 귀국길에 오르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중국과의 협상 역시 중국에 대북 제재 전선에서 이탈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중국은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해 북핵 해법을 두고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건 미국 대북대표가 결국 북미 접촉에 실패하고 오늘 미국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KBS 취재 결과, 비건 대표는 중국시간 오늘 오후 6시 25분, 워싱턴행 UA 808편을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귀국 전, 베이징에서 북측 인사와 접촉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북한 외무성 인사가 어제 평양에서 나오지 않아 무위로 끝났고, 오늘 평양으로 들어가는 CA 121편 비행기 예약자 명단에도 비건 대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건/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 "(북한이 추가 회담 제의에 응했나요?) ..."]

지난 16일 북측에 "만나자"고 공개 요청을 하고,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닷새를 기다렸지만 결국 접촉에 실패한 겁니다.

북한의 연말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에 대북 제재 공조를 요청했으나 이 역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어제 밤 자정 공개한 보도문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히면서도 '단계적, 동시행동' 원칙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혀, 제재 완화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뤄자오후이/중국 외교부 부부장 : "(중·러가 제출한 UN 결의안 초안에 담긴) 대북 제재 완화는 한반도 문제 교착 상태를 푸는 가장 좋은 방안입니다."]

또 중국이 교착상태에 놓인 북미 직접 대화 뿐 아니라, 6자 회담 재개를 강하게 요구하는 것도 북핵 협상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6자 회담은 미국은 물론 북한도 반대하는 상황입니다.

또 그동안 '중재자, 촉진자' 역할을 했던 한국의 위상도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이 밝힌 연말 시한이 10여일 남은 가운데, 북핵 문제를 둘러싼 관련국들이 움직임이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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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대표 오늘 귀국길…미중 ‘대북제재’ 이견
    • 입력 2019-12-20 17:11:59
    • 수정2019-12-20 20: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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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비건 대표가 1박 2일 중국 일정을 마치고 오늘 오후 귀국길에 오르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중국과의 협상 역시 중국에 대북 제재 전선에서 이탈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중국은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해 북핵 해법을 두고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건 미국 대북대표가 결국 북미 접촉에 실패하고 오늘 미국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KBS 취재 결과, 비건 대표는 중국시간 오늘 오후 6시 25분, 워싱턴행 UA 808편을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귀국 전, 베이징에서 북측 인사와 접촉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북한 외무성 인사가 어제 평양에서 나오지 않아 무위로 끝났고, 오늘 평양으로 들어가는 CA 121편 비행기 예약자 명단에도 비건 대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건/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 "(북한이 추가 회담 제의에 응했나요?) ..."]

지난 16일 북측에 "만나자"고 공개 요청을 하고,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닷새를 기다렸지만 결국 접촉에 실패한 겁니다.

북한의 연말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에 대북 제재 공조를 요청했으나 이 역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어제 밤 자정 공개한 보도문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히면서도 '단계적, 동시행동' 원칙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혀, 제재 완화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뤄자오후이/중국 외교부 부부장 : "(중·러가 제출한 UN 결의안 초안에 담긴) 대북 제재 완화는 한반도 문제 교착 상태를 푸는 가장 좋은 방안입니다."]

또 중국이 교착상태에 놓인 북미 직접 대화 뿐 아니라, 6자 회담 재개를 강하게 요구하는 것도 북핵 협상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6자 회담은 미국은 물론 북한도 반대하는 상황입니다.

또 그동안 '중재자, 촉진자' 역할을 했던 한국의 위상도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이 밝힌 연말 시한이 10여일 남은 가운데, 북핵 문제를 둘러싼 관련국들이 움직임이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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