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년 방위비 예산 8년째 사상 최대…‘공격력’ 강화

입력 2019.12.20 (21:09) 수정 2019.12.20 (21: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일본이 내년도 방위비 예산을 확정했습니다.

우리 돈 56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특히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를 처음 도입하는 걸 비롯해서 공격력 강화에 중점을 뒀습니다.

아베 총리는 7년 전 재집한 뒤 계속 방위비를 늘리고 있는데요.

전쟁을 포기하고 전력을 갖지 않는다는 내용의 일본 평화헌법을 나몰라라 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입니다.

수직 이착륙까지 가능해 활주로가 짧은 항공모함에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일본 정부가 내년에 이 전투기 6대를 처음 도입하기로 하고 예산 8천5백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이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 JSM도 내년에 처음으로 전력에 포함됩니다.

역시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A 3대도 추가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이를 통해 F-35 계열 전투기를 140대 이상 보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전투기들은 호위함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해 탑재하기로 했습니다.

[고노/방위상 : "방공능력, 기동전개능력 강화 등 필요한 경비를 계상해 방위력 정비를 착실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아베 정권이 이렇게 책정한 내년도 방위비가 5조 3100억 엔, 우리돈 56조 5천억 원.

지난해보다 6천억 원 가량 늘었습니다.

아베 정권 들어 계속 증가 행진을 이어가며 역대 최대 규모를 또다시 갈아치운 '슈퍼 방위 예산'입니다.

특히 내년 예산에 처음 책정된 F-35B 전투기와 항공모함, 그리고 장거리 순항 미사일은 작전 반경을 확대해 사실상 공격무기 체계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아베 정권이 현행 평화헌법의 전수방위, 즉 공격받을 때만 반격한다는 원칙을 이미 파기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 내년 방위비 예산 8년째 사상 최대…‘공격력’ 강화
    • 입력 2019-12-20 21:12:36
    • 수정2019-12-20 21:49:47
    뉴스 9
[앵커]

이런 가운데, 일본이 내년도 방위비 예산을 확정했습니다.

우리 돈 56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특히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를 처음 도입하는 걸 비롯해서 공격력 강화에 중점을 뒀습니다.

아베 총리는 7년 전 재집한 뒤 계속 방위비를 늘리고 있는데요.

전쟁을 포기하고 전력을 갖지 않는다는 내용의 일본 평화헌법을 나몰라라 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입니다.

수직 이착륙까지 가능해 활주로가 짧은 항공모함에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일본 정부가 내년에 이 전투기 6대를 처음 도입하기로 하고 예산 8천5백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이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 JSM도 내년에 처음으로 전력에 포함됩니다.

역시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A 3대도 추가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이를 통해 F-35 계열 전투기를 140대 이상 보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전투기들은 호위함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해 탑재하기로 했습니다.

[고노/방위상 : "방공능력, 기동전개능력 강화 등 필요한 경비를 계상해 방위력 정비를 착실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아베 정권이 이렇게 책정한 내년도 방위비가 5조 3100억 엔, 우리돈 56조 5천억 원.

지난해보다 6천억 원 가량 늘었습니다.

아베 정권 들어 계속 증가 행진을 이어가며 역대 최대 규모를 또다시 갈아치운 '슈퍼 방위 예산'입니다.

특히 내년 예산에 처음 책정된 F-35B 전투기와 항공모함, 그리고 장거리 순항 미사일은 작전 반경을 확대해 사실상 공격무기 체계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아베 정권이 현행 평화헌법의 전수방위, 즉 공격받을 때만 반격한다는 원칙을 이미 파기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