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거부한 북한, 연말 도발 가능성은?…중국 역할 촉각

입력 2019.12.20 (21:29) 수정 2019.12.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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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북미 접촉이 무산되면서 연말 북한의 도발이 걱정입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북한이 말한 크리스마스 선물, 아름다울까요 무서울까요? 중국에선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아니면 북미 대화 공식 중단을 발표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건 대표는 중국 외교 당국자와 만나, 이같은 북한의 연말 도발을 막기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해달라." 이렇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도 공식 보도문에서 "조속히 북미가 대화 접촉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힌 만큼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음 주 이곳 베이징에선 한중 정상회담이 있습니다.

한반도 정세가 의제에 올라 있는 만큼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또 파국으로 가는 도발, "북한 처지에서도 쉽지 만은 않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중재로 북미가 다시 대화를 시작하면 그 자체는 좋은 소식인데, 한편으론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중국의 발언권이 점점 더 세지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 17일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하지 않았습니까?

미국의 선핵폐기 후, 제제 해제 방안과 다른 셈법인데요. 북한의 입장과 동일합니다.

물론 미국 동의 없이는 결의안 통과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결의안 초안을 유엔에 제출하기 전 중국은 북한과 공감대를 가졌을 것으로 보이구요.

결국 중국이 그동안 밝혀왔던 '건설적 역할'을 본격적으로 행사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분석됩니다.

또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요구하는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6자 회담으로 북핵 협상이 넘어갈 경우, 의장국인 중국의 발언권은 더 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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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화 거부한 북한, 연말 도발 가능성은?…중국 역할 촉각
    • 입력 2019-12-20 21:30:43
    • 수정2019-12-20 21: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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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북미 접촉이 무산되면서 연말 북한의 도발이 걱정입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북한이 말한 크리스마스 선물, 아름다울까요 무서울까요? 중국에선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아니면 북미 대화 공식 중단을 발표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건 대표는 중국 외교 당국자와 만나, 이같은 북한의 연말 도발을 막기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해달라." 이렇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도 공식 보도문에서 "조속히 북미가 대화 접촉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힌 만큼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음 주 이곳 베이징에선 한중 정상회담이 있습니다.

한반도 정세가 의제에 올라 있는 만큼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또 파국으로 가는 도발, "북한 처지에서도 쉽지 만은 않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중재로 북미가 다시 대화를 시작하면 그 자체는 좋은 소식인데, 한편으론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중국의 발언권이 점점 더 세지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 17일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하지 않았습니까?

미국의 선핵폐기 후, 제제 해제 방안과 다른 셈법인데요. 북한의 입장과 동일합니다.

물론 미국 동의 없이는 결의안 통과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결의안 초안을 유엔에 제출하기 전 중국은 북한과 공감대를 가졌을 것으로 보이구요.

결국 중국이 그동안 밝혀왔던 '건설적 역할'을 본격적으로 행사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분석됩니다.

또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요구하는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6자 회담으로 북핵 협상이 넘어갈 경우, 의장국인 중국의 발언권은 더 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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