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무제한 토론’ 계속…내일까지 계속될 전망

[앵커]

어제 저녁 8시쯤 시작한 국회 본회의가 10시간이 넘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조지현기자, 지금 본회의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도 선거법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진행중입니다.

어젯 밤 9시 50분쯤부터 시작해 현재 9시간 가량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지금은 3번째로 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토론중입니다.

앞서 첫번째 주자로 나섰던 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4시간 가량, 두번째로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4시간 반 가량 쉬지 않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긴 시간 토론하다보니 중간중간 물을 마시거나 사탕을 먹기도 하고 화장실을 다녀오기도 했는데요.

먼저 주호영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과정이 불법적이었다면서 "70년 넘게 쌓아온 민주주의를 일거에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선거법 처리과정 외에도 예산안 처리 과정과 대북정책 등 다양한 현안에서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찬성 측인 김종민 의원은 선거법 개정안의 필요성을 호소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무제한 토론은 보통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쪽이 신청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보통은 법안처리를 지연시키기 위해서 무제한 토론을 하는거죠.

때문에 3년 전 필리버스터 때는 찬성 측은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민주당과 정의당 등이 내일 자정까지 진행될 한국당의 무제한 토론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서 이른바 '맞불 토론'을 신청했습니다.

현재까지 여야 의원 14명 가량이 무제한 토론을 신청했는데, 반대측과 찬성측의 신청인원이 7명씩으로 같습니다.

[앵커]

그럼 의원들은 밤새 본회의장을 지켰나요?

[기자]

모든 의원들은 아니었고요.

민주당은 의원들을 10명 가량씩 조를 짜서 4시간 단위로 밤새 본회의장을 지키도록 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도 한명씩 돌아가며 본회의장을 지키는 모습이었는데요.

성탄절인 내일까지 여야 의원들은 번갈아 가며 무제한 토론을 계속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