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인사이드] 美 대선 후보들 ‘셀럽 모시기 전쟁’

[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2020년 미국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들과 후보들을 지지하는 지지자들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후보 지지에 나선 미국 연예인들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배우부터 팝가수, 할리우드 스타 등 각 대선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는 유명 인사는 누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입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 위기를 맞았는데도 이를 반격의 기회로 삼아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죠.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열성 지지자는 힙합 스타 카니예 웨스트입니다.

웨스트는 지난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힌 빨간 모자를 쓰고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을 찾은 적이 있고요.

올해 첫날부터 "언제나 트럼프"라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흑인으로서는 드물게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해와 논란을 빚기도 하지만, 웨스트와 트럼프 대통령은 끊임없이 우정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웨스트는 제 친구입니다. 좋은 사람이죠. 우리는 오랫동안 잘 지내는 친구입니다. 우리끼리 인생을 논하곤 합니다."]

[앵커]

카니예 웨스트 말고 또 다른 지지자들이 있나요?

[답변]

안젤리나 졸리의 아버지이자 할리우드 원로배우인 존 보이트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보이트는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한 바 있습니다.

또 트럼프 탄핵안이 하원에서 통과한 이후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를 지지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존 보이트/미국 배우 : "진실이 있습니다. 좌파는 진실이 부족하고 이 나라를 구하려는 트럼프의 진리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보이트 외에도 영화배우 로잔느 바, 스콧 바이오, 스테이시 대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경선 후보들을 지지하는 스타들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떤 인물들이 있는지 소개해주시죠.

[답변]

네, 경선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는 영화 '어 퓨 굿 맨', '미저리' 등으로 유명한 로브 라이너 감독이 있습니다.

라이너는 지난 4월 자신의 트위터에 "자유로운 세계의 리더로 나설 누군가가 필요하다면, 조 바이든이 언젠가 그 일을 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도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고 있고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원작자인 조지 R.R. 마틴도 누가 다음 대통령이 돼야 하냐는 질문에 바이든 전 부통령을 꼽았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가수 존 레전드, 영화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등 많은 스타들이 지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버니 샌더스 미국 버몬트주 상원의원도 그를 지지하는 스타들이 많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 11월 자신의 쇼에 와준 샌더스 의원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서로에 대한 지지를 주고받은 바 있고요.

힙합 가수 카디 비도 샌더스 의원을 지지하는 셀럽 중 한 사람으로 지난 8월 샌더스 의원과 서로 마주 앉아 대화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습니다.

[카디 비/미국 힙합 가수 : "불량배 같은 대통령을 제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누군가가 그를 이기는 겁니다."]

[버니 샌더스/버몬트주 상원의원 : "우리는 확실히 도널드 트럼프를 제거해야 해요. 왜냐하면, 도널드 트럼프는 명백한 인종차별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팝가수 마일리 사이러스, 유명 영화배우 수잔 서랜든과 대니 드비토 등이 샌더스 의원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경우 경선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할리우드 스타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도 더 치열해진 것 같아요?

[답변]

지난 7월 AP 통신이 주요 후보들을 지지하는 스타들과 이들의 기부금 규모를 보도했는데요.

배우 스칼릿 조핸슨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 2,8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325만 원을, 배우 샤론 스톤은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에게 5,600달러, 우리 돈 약 650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내년 2월에 대선에 나설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을 치르게 됩니다.

첫 경선 결과가 전체적인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셀럽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셀럽들의 지지를 받는 것이 과연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수많은 연예인들로부터 지지를 얻었지만, 연예인 지지자가 비교적 적었던 트럼프 후보에게 패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