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 톡톡] 뜻밖의 손가락 절단 사고…응급대처법은?
입력 2019.12.27 (08:38)
수정 2019.12.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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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세요 건강톡톡 시간입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요리하다가 손가락을 베이거나 잘리는 사고를 당하기도 합니다.
또, 작업장에선 기계에 손이 쓸려 들어가는 일도 발생합니다.
손가락이 절단됐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이런 일이 어느 정도 발생하나요?
<기자>
네, 뜻밖에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흔히 발생하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요.
손 관련 외상성 절단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6년 만 천 9백여 명에서 2018년 만 2천 5백여 명으로 꾸준히 느는 추셉니다.
매년 만 2천 명 정도가 손가락이 잘리는 외상을 당하는 건데요.
결코 적지 않은 숩니다.
또, 연령별로 보면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중장년층 특히 50대에서 절단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10살 미만에서도 매년 3백 명 이상 환자가 발생합니다.
아무래도 사고로 인한 절단이기 때문에 전연령에 걸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손가락이 절단되면 일단 출혈이 심해 많이 당황할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절단된 손가락이 완전히 분리된 상황이라면 일단 절단면에서 출혈이 심할 텐데요.
손가락 동맥이 절단된 상황이라 지혈이 최우선입니다.
지혈은 절단된 끝 부분을 거즈 같은 것으로 싸서 5분 정도 눌러주면 저절로 혈관이 수축하게 됩니다.
특히 손가락에 있는 혈관은 굉장히 작은 혈관이기 때문에 5분 정도만 꽉 눌러줘도 대부분은 지혈됩니다.
그러니까 피가 멎을 때까지 당황하지 말고 끝 부분을 잘 눌러주는 게 중요합니다.
이후에 피가 멈춘 걸 확인하고 거즈로 싸매면 됩니다.
[앵커]
절단된 손가락은 어떻게 합니까?
[기자]
절단사고를 당하면 워낙 경황이 없어 그냥 오는 분들이 있는데요.
반드시 절단된 손가락을 찾아와야 합니다.
쉬울 것 같지만 응급상황에서 챙기는걸 깜빡하기 쉽습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너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절단된 부위를 찾아서 병원에 가져오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손가락 접합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절단된 손가락을 붙이는데도 골든타임이 있는데요.
손가락은 혈액공급이 잠시 끊기더라도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버텨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장기와 비교하면 여유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일반적으로는 4시간에서 6시간 안에는 붙여줘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12시간이 넘어 24시간이 지난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포기해선 안 됩니다.
떨어진 조직을 갖고 오면 일단 접합을 시도할 수 있고요.
이럴 땐 완전히 붙지 않더라도 차선으로 손가락 모양새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떨어져 나간 조직을 챙기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앵커]
그러면 절단된 손가락은 그냥 가져가면 되나요?
[기자]
일단 오염물질이 묻었다면 가능한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씻어낼 때는 반드시 멸균 식염수를 사용해야 합니다.
만약 주변에 씻겨낼 멸균 식염수가 없는 상황이라면 빨리 병원에 가는 게 최선입니다.
병원 응급실에선 철저하게 세척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주변에 소주가 있다고 알코올이니까 소독된다고 무심코 사용해선 안 됩니다.
알코올은 세포독성이 있어 조직을 더 파괴할 수 있기때문에 금물입니다.
[앵커]
절단된 손가락을 어떻게 갖고 가나요?
[기자]
손가락이 썩지 않도록 최대한 보호해야 합니다.
방법은 잘린 손가락을 차갑게 해야 합니다.
세포들의 생존시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함인데요.
그런데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얼음에 직접 넣으면 절대 안 됩니다.
얼음에 넣으면 동상을 입어 조직이 망가집니다.
그러니까 얼면 안 되고 적당히 차가워야 합니다.
먼저 찬물에 적신 젖은 거즈로 손가락을 쌉니다.
그다음에 비닐이나 플라스틱 봉투에 넣습니다.
이렇게 포장한 다음에 아이스팩을 위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이렇게만 해도 보존상태가 좋아 나중에 성공적으로 접합할 수 있습니다.
[앵커]
병원으로 이동할 때 손은 어떻게 두는 게 좋나요?
[기자]
손을 그냥 두면 심장보다 아래로 내려가겠죠.
손상됐기 때문에 중력의 영향을 받아 손끝으로 더 심하게 붓는데요.
너무 부은 상태에선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수술시기가 늦어지게 됩니다.
붓기를 최소화하려면 이동 중에라도 다친 손을 의식적으로 심장보다 높게 들어서 부어오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좀 더 손상을 줄이고 수술을 잘 받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애초에 절단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평소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하겠고요.
만일에 대비한 응급대처법도 함께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건강톡톡 시간입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요리하다가 손가락을 베이거나 잘리는 사고를 당하기도 합니다.
또, 작업장에선 기계에 손이 쓸려 들어가는 일도 발생합니다.
손가락이 절단됐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이런 일이 어느 정도 발생하나요?
<기자>
네, 뜻밖에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흔히 발생하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요.
손 관련 외상성 절단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6년 만 천 9백여 명에서 2018년 만 2천 5백여 명으로 꾸준히 느는 추셉니다.
매년 만 2천 명 정도가 손가락이 잘리는 외상을 당하는 건데요.
결코 적지 않은 숩니다.
또, 연령별로 보면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중장년층 특히 50대에서 절단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10살 미만에서도 매년 3백 명 이상 환자가 발생합니다.
아무래도 사고로 인한 절단이기 때문에 전연령에 걸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손가락이 절단되면 일단 출혈이 심해 많이 당황할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절단된 손가락이 완전히 분리된 상황이라면 일단 절단면에서 출혈이 심할 텐데요.
손가락 동맥이 절단된 상황이라 지혈이 최우선입니다.
지혈은 절단된 끝 부분을 거즈 같은 것으로 싸서 5분 정도 눌러주면 저절로 혈관이 수축하게 됩니다.
특히 손가락에 있는 혈관은 굉장히 작은 혈관이기 때문에 5분 정도만 꽉 눌러줘도 대부분은 지혈됩니다.
그러니까 피가 멎을 때까지 당황하지 말고 끝 부분을 잘 눌러주는 게 중요합니다.
이후에 피가 멈춘 걸 확인하고 거즈로 싸매면 됩니다.
[앵커]
절단된 손가락은 어떻게 합니까?
[기자]
절단사고를 당하면 워낙 경황이 없어 그냥 오는 분들이 있는데요.
반드시 절단된 손가락을 찾아와야 합니다.
쉬울 것 같지만 응급상황에서 챙기는걸 깜빡하기 쉽습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너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절단된 부위를 찾아서 병원에 가져오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손가락 접합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절단된 손가락을 붙이는데도 골든타임이 있는데요.
손가락은 혈액공급이 잠시 끊기더라도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버텨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장기와 비교하면 여유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일반적으로는 4시간에서 6시간 안에는 붙여줘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12시간이 넘어 24시간이 지난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포기해선 안 됩니다.
떨어진 조직을 갖고 오면 일단 접합을 시도할 수 있고요.
이럴 땐 완전히 붙지 않더라도 차선으로 손가락 모양새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떨어져 나간 조직을 챙기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앵커]
그러면 절단된 손가락은 그냥 가져가면 되나요?
[기자]
일단 오염물질이 묻었다면 가능한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씻어낼 때는 반드시 멸균 식염수를 사용해야 합니다.
만약 주변에 씻겨낼 멸균 식염수가 없는 상황이라면 빨리 병원에 가는 게 최선입니다.
병원 응급실에선 철저하게 세척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주변에 소주가 있다고 알코올이니까 소독된다고 무심코 사용해선 안 됩니다.
알코올은 세포독성이 있어 조직을 더 파괴할 수 있기때문에 금물입니다.
[앵커]
절단된 손가락을 어떻게 갖고 가나요?
[기자]
손가락이 썩지 않도록 최대한 보호해야 합니다.
방법은 잘린 손가락을 차갑게 해야 합니다.
세포들의 생존시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함인데요.
그런데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얼음에 직접 넣으면 절대 안 됩니다.
얼음에 넣으면 동상을 입어 조직이 망가집니다.
그러니까 얼면 안 되고 적당히 차가워야 합니다.
먼저 찬물에 적신 젖은 거즈로 손가락을 쌉니다.
그다음에 비닐이나 플라스틱 봉투에 넣습니다.
이렇게 포장한 다음에 아이스팩을 위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이렇게만 해도 보존상태가 좋아 나중에 성공적으로 접합할 수 있습니다.
[앵커]
병원으로 이동할 때 손은 어떻게 두는 게 좋나요?
[기자]
손을 그냥 두면 심장보다 아래로 내려가겠죠.
손상됐기 때문에 중력의 영향을 받아 손끝으로 더 심하게 붓는데요.
너무 부은 상태에선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수술시기가 늦어지게 됩니다.
붓기를 최소화하려면 이동 중에라도 다친 손을 의식적으로 심장보다 높게 들어서 부어오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좀 더 손상을 줄이고 수술을 잘 받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애초에 절단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평소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하겠고요.
만일에 대비한 응급대처법도 함께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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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2-27 08:39:46
- 수정2019-12-27 22: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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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건강톡톡 시간입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요리하다가 손가락을 베이거나 잘리는 사고를 당하기도 합니다.
또, 작업장에선 기계에 손이 쓸려 들어가는 일도 발생합니다.
손가락이 절단됐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이런 일이 어느 정도 발생하나요?
<기자>
네, 뜻밖에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흔히 발생하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요.
손 관련 외상성 절단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6년 만 천 9백여 명에서 2018년 만 2천 5백여 명으로 꾸준히 느는 추셉니다.
매년 만 2천 명 정도가 손가락이 잘리는 외상을 당하는 건데요.
결코 적지 않은 숩니다.
또, 연령별로 보면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중장년층 특히 50대에서 절단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10살 미만에서도 매년 3백 명 이상 환자가 발생합니다.
아무래도 사고로 인한 절단이기 때문에 전연령에 걸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손가락이 절단되면 일단 출혈이 심해 많이 당황할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절단된 손가락이 완전히 분리된 상황이라면 일단 절단면에서 출혈이 심할 텐데요.
손가락 동맥이 절단된 상황이라 지혈이 최우선입니다.
지혈은 절단된 끝 부분을 거즈 같은 것으로 싸서 5분 정도 눌러주면 저절로 혈관이 수축하게 됩니다.
특히 손가락에 있는 혈관은 굉장히 작은 혈관이기 때문에 5분 정도만 꽉 눌러줘도 대부분은 지혈됩니다.
그러니까 피가 멎을 때까지 당황하지 말고 끝 부분을 잘 눌러주는 게 중요합니다.
이후에 피가 멈춘 걸 확인하고 거즈로 싸매면 됩니다.
[앵커]
절단된 손가락은 어떻게 합니까?
[기자]
절단사고를 당하면 워낙 경황이 없어 그냥 오는 분들이 있는데요.
반드시 절단된 손가락을 찾아와야 합니다.
쉬울 것 같지만 응급상황에서 챙기는걸 깜빡하기 쉽습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너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절단된 부위를 찾아서 병원에 가져오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손가락 접합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절단된 손가락을 붙이는데도 골든타임이 있는데요.
손가락은 혈액공급이 잠시 끊기더라도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버텨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장기와 비교하면 여유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일반적으로는 4시간에서 6시간 안에는 붙여줘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12시간이 넘어 24시간이 지난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포기해선 안 됩니다.
떨어진 조직을 갖고 오면 일단 접합을 시도할 수 있고요.
이럴 땐 완전히 붙지 않더라도 차선으로 손가락 모양새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떨어져 나간 조직을 챙기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앵커]
그러면 절단된 손가락은 그냥 가져가면 되나요?
[기자]
일단 오염물질이 묻었다면 가능한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씻어낼 때는 반드시 멸균 식염수를 사용해야 합니다.
만약 주변에 씻겨낼 멸균 식염수가 없는 상황이라면 빨리 병원에 가는 게 최선입니다.
병원 응급실에선 철저하게 세척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주변에 소주가 있다고 알코올이니까 소독된다고 무심코 사용해선 안 됩니다.
알코올은 세포독성이 있어 조직을 더 파괴할 수 있기때문에 금물입니다.
[앵커]
절단된 손가락을 어떻게 갖고 가나요?
[기자]
손가락이 썩지 않도록 최대한 보호해야 합니다.
방법은 잘린 손가락을 차갑게 해야 합니다.
세포들의 생존시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함인데요.
그런데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얼음에 직접 넣으면 절대 안 됩니다.
얼음에 넣으면 동상을 입어 조직이 망가집니다.
그러니까 얼면 안 되고 적당히 차가워야 합니다.
먼저 찬물에 적신 젖은 거즈로 손가락을 쌉니다.
그다음에 비닐이나 플라스틱 봉투에 넣습니다.
이렇게 포장한 다음에 아이스팩을 위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이렇게만 해도 보존상태가 좋아 나중에 성공적으로 접합할 수 있습니다.
[앵커]
병원으로 이동할 때 손은 어떻게 두는 게 좋나요?
[기자]
손을 그냥 두면 심장보다 아래로 내려가겠죠.
손상됐기 때문에 중력의 영향을 받아 손끝으로 더 심하게 붓는데요.
너무 부은 상태에선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수술시기가 늦어지게 됩니다.
붓기를 최소화하려면 이동 중에라도 다친 손을 의식적으로 심장보다 높게 들어서 부어오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좀 더 손상을 줄이고 수술을 잘 받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애초에 절단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평소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하겠고요.
만일에 대비한 응급대처법도 함께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건강톡톡 시간입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요리하다가 손가락을 베이거나 잘리는 사고를 당하기도 합니다.
또, 작업장에선 기계에 손이 쓸려 들어가는 일도 발생합니다.
손가락이 절단됐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이런 일이 어느 정도 발생하나요?
<기자>
네, 뜻밖에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흔히 발생하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요.
손 관련 외상성 절단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6년 만 천 9백여 명에서 2018년 만 2천 5백여 명으로 꾸준히 느는 추셉니다.
매년 만 2천 명 정도가 손가락이 잘리는 외상을 당하는 건데요.
결코 적지 않은 숩니다.
또, 연령별로 보면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중장년층 특히 50대에서 절단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10살 미만에서도 매년 3백 명 이상 환자가 발생합니다.
아무래도 사고로 인한 절단이기 때문에 전연령에 걸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손가락이 절단되면 일단 출혈이 심해 많이 당황할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절단된 손가락이 완전히 분리된 상황이라면 일단 절단면에서 출혈이 심할 텐데요.
손가락 동맥이 절단된 상황이라 지혈이 최우선입니다.
지혈은 절단된 끝 부분을 거즈 같은 것으로 싸서 5분 정도 눌러주면 저절로 혈관이 수축하게 됩니다.
특히 손가락에 있는 혈관은 굉장히 작은 혈관이기 때문에 5분 정도만 꽉 눌러줘도 대부분은 지혈됩니다.
그러니까 피가 멎을 때까지 당황하지 말고 끝 부분을 잘 눌러주는 게 중요합니다.
이후에 피가 멈춘 걸 확인하고 거즈로 싸매면 됩니다.
[앵커]
절단된 손가락은 어떻게 합니까?
[기자]
절단사고를 당하면 워낙 경황이 없어 그냥 오는 분들이 있는데요.
반드시 절단된 손가락을 찾아와야 합니다.
쉬울 것 같지만 응급상황에서 챙기는걸 깜빡하기 쉽습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너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절단된 부위를 찾아서 병원에 가져오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손가락 접합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절단된 손가락을 붙이는데도 골든타임이 있는데요.
손가락은 혈액공급이 잠시 끊기더라도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버텨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장기와 비교하면 여유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일반적으로는 4시간에서 6시간 안에는 붙여줘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12시간이 넘어 24시간이 지난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포기해선 안 됩니다.
떨어진 조직을 갖고 오면 일단 접합을 시도할 수 있고요.
이럴 땐 완전히 붙지 않더라도 차선으로 손가락 모양새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떨어져 나간 조직을 챙기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앵커]
그러면 절단된 손가락은 그냥 가져가면 되나요?
[기자]
일단 오염물질이 묻었다면 가능한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씻어낼 때는 반드시 멸균 식염수를 사용해야 합니다.
만약 주변에 씻겨낼 멸균 식염수가 없는 상황이라면 빨리 병원에 가는 게 최선입니다.
병원 응급실에선 철저하게 세척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주변에 소주가 있다고 알코올이니까 소독된다고 무심코 사용해선 안 됩니다.
알코올은 세포독성이 있어 조직을 더 파괴할 수 있기때문에 금물입니다.
[앵커]
절단된 손가락을 어떻게 갖고 가나요?
[기자]
손가락이 썩지 않도록 최대한 보호해야 합니다.
방법은 잘린 손가락을 차갑게 해야 합니다.
세포들의 생존시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함인데요.
그런데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얼음에 직접 넣으면 절대 안 됩니다.
얼음에 넣으면 동상을 입어 조직이 망가집니다.
그러니까 얼면 안 되고 적당히 차가워야 합니다.
먼저 찬물에 적신 젖은 거즈로 손가락을 쌉니다.
그다음에 비닐이나 플라스틱 봉투에 넣습니다.
이렇게 포장한 다음에 아이스팩을 위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이렇게만 해도 보존상태가 좋아 나중에 성공적으로 접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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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으로 이동할 때 손은 어떻게 두는 게 좋나요?
[기자]
손을 그냥 두면 심장보다 아래로 내려가겠죠.
손상됐기 때문에 중력의 영향을 받아 손끝으로 더 심하게 붓는데요.
너무 부은 상태에선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수술시기가 늦어지게 됩니다.
붓기를 최소화하려면 이동 중에라도 다친 손을 의식적으로 심장보다 높게 들어서 부어오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좀 더 손상을 줄이고 수술을 잘 받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애초에 절단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평소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하겠고요.
만일에 대비한 응급대처법도 함께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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