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충돌 속 본회의 통과…한국당 “원천 무효”

입력 2019.12.27 (18:59) 수정 2019.12.2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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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동형 비례제와 선거연령 18세 하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문희상 의장이 연단에 오르지 못하게 몸으로 막아서면서 반발해, 지난 4월에 이어 한때 동물국회가 재현되기도 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신지혜 기자! 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지 얼마 만에 통과된 겁니까?

[기자]

선거법 개정안 원안이 패스트트랙,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게 지난 4월 말입니다.

여덟 달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됐습니다.

현재 본회의장에는 민주당 등 의원들이 예산부수법안 등을 표결 처리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본회의에서 공수처법도 상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선거법은 의원 295명 중 찬성 156명, 반대 10명, 기권 1표로 통과됐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의장석 주위에서 항의하느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현행대로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은 유지하되, 비례대표 중 최대 30석에 연동형 비례제가 도입됩니다.

정당득표와 의석수를 50% 연동합니다.

투표 연령은 지금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내려갑니다.

무제한 토론을 한 안건은 다음 회기에 바로 표결하도록 하는 국회법 규정에 따라, 선거법 개정안은 오늘 본회의 첫 번째 안건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밖에 2017년 발생한 포항 지진 진상조사와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등 5개 법안도 함께 처리됐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반발이 극심했는데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 개의 1시간 반 전부터 국회의장석 연단을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이 문희상 국회의장 진입을 강하게 막아 질서유지권이 발동됐습니다.

한국당 의원들과 국회 경위들 사이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동물 국회가 한때 재현되기도 했습니다.

문 의장은 국회 경위들의 도움으로 의장석에 올라, 진통 끝에 표결이 실시됐습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 자체도 문제지만, 오늘 본회의에서 회기를 먼저 결정하지 않고 선거법부터 표결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항의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표결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 상정부터가 불법인 만큼 날치기 처리 역시 불법이고 원천 무효"라며 헌재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오늘 본회의에 공수처법이 상정되면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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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법’ 충돌 속 본회의 통과…한국당 “원천 무효”
    • 입력 2019-12-27 19:00:48
    • 수정2019-12-27 19:08:35
    뉴스 7
[앵커]

연동형 비례제와 선거연령 18세 하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문희상 의장이 연단에 오르지 못하게 몸으로 막아서면서 반발해, 지난 4월에 이어 한때 동물국회가 재현되기도 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신지혜 기자! 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지 얼마 만에 통과된 겁니까?

[기자]

선거법 개정안 원안이 패스트트랙,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게 지난 4월 말입니다.

여덟 달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됐습니다.

현재 본회의장에는 민주당 등 의원들이 예산부수법안 등을 표결 처리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본회의에서 공수처법도 상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선거법은 의원 295명 중 찬성 156명, 반대 10명, 기권 1표로 통과됐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의장석 주위에서 항의하느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현행대로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은 유지하되, 비례대표 중 최대 30석에 연동형 비례제가 도입됩니다.

정당득표와 의석수를 50% 연동합니다.

투표 연령은 지금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내려갑니다.

무제한 토론을 한 안건은 다음 회기에 바로 표결하도록 하는 국회법 규정에 따라, 선거법 개정안은 오늘 본회의 첫 번째 안건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밖에 2017년 발생한 포항 지진 진상조사와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등 5개 법안도 함께 처리됐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반발이 극심했는데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 개의 1시간 반 전부터 국회의장석 연단을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이 문희상 국회의장 진입을 강하게 막아 질서유지권이 발동됐습니다.

한국당 의원들과 국회 경위들 사이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동물 국회가 한때 재현되기도 했습니다.

문 의장은 국회 경위들의 도움으로 의장석에 올라, 진통 끝에 표결이 실시됐습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 자체도 문제지만, 오늘 본회의에서 회기를 먼저 결정하지 않고 선거법부터 표결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항의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표결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 상정부터가 불법인 만큼 날치기 처리 역시 불법이고 원천 무효"라며 헌재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오늘 본회의에 공수처법이 상정되면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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