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명 태운 카자흐 여객기, 알마티서 추락…최소 10여 명 사망

입력 2019.12.27 (19:29) 수정 2019.12.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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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우리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여객기가 추락했습니다.

여객기에는 모두 98명이 타고 있었는데 최소 15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일단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객기 머리 부분이 아예 본체와 분리된 채 건물에 박혀 있습니다.

여객기 본체와 꼬리 부분도 두 동강이 난채 눈 쌓인 벌판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현지시간 오늘 오전, 모두 98명을 태운 여객기가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항 외곽에 떨어졌습니다.

당국은 이 사고로 현장에서 최소 15명이 숨졌고 66명이 다쳤다고 밝혔지만, 사상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20여 명은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자흐스탄 한국 공관 확인 결과 탑승객 명단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일단 파악됐습니다.

다만 고려인으로 추정되는 승객 2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마티를 출발해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으로 향하던 사고 여객기는, 이륙 직후 20분도 채 안돼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생존한 한 승객은 현지 언론에 "비행기가 추락을 시작하기 전 '무시무시한 소리'를 들었다"며 "비행기가 기울어진 채 날고 있었다"고 사고 순간을 묘사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외신들은 사고 지역에 안개가 짙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현지 항공사 '벡 에어' 소속의 '포커 - 100' 항공기로, 사고 기종은 제작사가 1996년 파산한 뒤 단종됐습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고가 난 기종의 모든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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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8명 태운 카자흐 여객기, 알마티서 추락…최소 10여 명 사망
    • 입력 2019-12-27 19:30:29
    • 수정2019-12-27 22:11:33
    뉴스 7
[앵커]

요즘 우리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여객기가 추락했습니다.

여객기에는 모두 98명이 타고 있었는데 최소 15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일단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객기 머리 부분이 아예 본체와 분리된 채 건물에 박혀 있습니다.

여객기 본체와 꼬리 부분도 두 동강이 난채 눈 쌓인 벌판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현지시간 오늘 오전, 모두 98명을 태운 여객기가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항 외곽에 떨어졌습니다.

당국은 이 사고로 현장에서 최소 15명이 숨졌고 66명이 다쳤다고 밝혔지만, 사상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20여 명은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자흐스탄 한국 공관 확인 결과 탑승객 명단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일단 파악됐습니다.

다만 고려인으로 추정되는 승객 2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마티를 출발해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으로 향하던 사고 여객기는, 이륙 직후 20분도 채 안돼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생존한 한 승객은 현지 언론에 "비행기가 추락을 시작하기 전 '무시무시한 소리'를 들었다"며 "비행기가 기울어진 채 날고 있었다"고 사고 순간을 묘사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외신들은 사고 지역에 안개가 짙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현지 항공사 '벡 에어' 소속의 '포커 - 100' 항공기로, 사고 기종은 제작사가 1996년 파산한 뒤 단종됐습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고가 난 기종의 모든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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