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골병 드는 노인복지주택…경사도 2배
입력 2019.12.28 (07:21)
수정 2019.12.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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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 60세 이상만 살 수 있도록 한 노인복지주택이라는 게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재작년 고령사회에 진입해 노인 인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노인복지주택의 필요성 역시 커지고 있죠.
그런데 최근 국내 최대 규모로 분양된 노인복지주택 단지에서 주민들이 입주를 미루고,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1300 세대 규모 노인 주택단집니다.
아파트 계단을 통해 쉴 새 없이 물이 쏟아집니다.
["어디서 터진 거예요? (휴게실)."]
수도 배관이 터지면서 복도가 물바다가 됐고, 거실 바닥 타일이 날카롭게 깨졌습니다.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보시다시피 경사가 높아 거동이 힘든 노인들은 물론, 건장한 성인들도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입니다.
혹시나 넘어질까 늘 긴장하고 다니다 보니 무릎에 더 무리가 올 수 밖에 없습니다.
[입주민/음성변조 : "노인들을 생각해서 배려해서 지은 아파트가 아니고 사실 젊은 사람이 살아도 힘들어요."]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길의 실제 기울기를 재보니 9도로 측정됐습니다.
법에서 규정한 기울기는 최대 4.8도, 2배 가까이 되는 수칩니다.
경사진 접근로가 길 땐 휠체어 사용자가 쉴 수 있도록 30m마다 휴식공간을 마련해야 하지만, 그 또한 없습니다.
현행법 위반입니다.
[이송규/기술사/공학박사 : "눈이나 비가 많이 왔을 경우에는 이 도로가 굉장히 위험한 도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법에서 굉장히 엄격하게 규제를..."]
주민 편의를 위한 단지 내 식당. 하루 한 끼 의무적으로 사 먹어야 합니다.
분양 때는 한 끼에 7천 원이라고 광고했지만, 입주 때는 7천8백 원으로 슬그머니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대형 건설사가 지은 노인 맞춤형 주택이라는 입소문 덕에 분양 석 달 만에 계약이 마감됐습니다.
시공사는 발견된 하자에 대해 바로 조치했고, 경사로 기울기 문제도 곧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당분간 입주 노인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만 60세 이상만 살 수 있도록 한 노인복지주택이라는 게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재작년 고령사회에 진입해 노인 인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노인복지주택의 필요성 역시 커지고 있죠.
그런데 최근 국내 최대 규모로 분양된 노인복지주택 단지에서 주민들이 입주를 미루고,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1300 세대 규모 노인 주택단집니다.
아파트 계단을 통해 쉴 새 없이 물이 쏟아집니다.
["어디서 터진 거예요? (휴게실)."]
수도 배관이 터지면서 복도가 물바다가 됐고, 거실 바닥 타일이 날카롭게 깨졌습니다.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보시다시피 경사가 높아 거동이 힘든 노인들은 물론, 건장한 성인들도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입니다.
혹시나 넘어질까 늘 긴장하고 다니다 보니 무릎에 더 무리가 올 수 밖에 없습니다.
[입주민/음성변조 : "노인들을 생각해서 배려해서 지은 아파트가 아니고 사실 젊은 사람이 살아도 힘들어요."]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길의 실제 기울기를 재보니 9도로 측정됐습니다.
법에서 규정한 기울기는 최대 4.8도, 2배 가까이 되는 수칩니다.
경사진 접근로가 길 땐 휠체어 사용자가 쉴 수 있도록 30m마다 휴식공간을 마련해야 하지만, 그 또한 없습니다.
현행법 위반입니다.
[이송규/기술사/공학박사 : "눈이나 비가 많이 왔을 경우에는 이 도로가 굉장히 위험한 도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법에서 굉장히 엄격하게 규제를..."]
주민 편의를 위한 단지 내 식당. 하루 한 끼 의무적으로 사 먹어야 합니다.
분양 때는 한 끼에 7천 원이라고 광고했지만, 입주 때는 7천8백 원으로 슬그머니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대형 건설사가 지은 노인 맞춤형 주택이라는 입소문 덕에 분양 석 달 만에 계약이 마감됐습니다.
시공사는 발견된 하자에 대해 바로 조치했고, 경사로 기울기 문제도 곧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당분간 입주 노인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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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 60세 이상만 살 수 있도록 한 노인복지주택이라는 게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재작년 고령사회에 진입해 노인 인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노인복지주택의 필요성 역시 커지고 있죠.
그런데 최근 국내 최대 규모로 분양된 노인복지주택 단지에서 주민들이 입주를 미루고,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1300 세대 규모 노인 주택단집니다.
아파트 계단을 통해 쉴 새 없이 물이 쏟아집니다.
["어디서 터진 거예요? (휴게실)."]
수도 배관이 터지면서 복도가 물바다가 됐고, 거실 바닥 타일이 날카롭게 깨졌습니다.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보시다시피 경사가 높아 거동이 힘든 노인들은 물론, 건장한 성인들도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입니다.
혹시나 넘어질까 늘 긴장하고 다니다 보니 무릎에 더 무리가 올 수 밖에 없습니다.
[입주민/음성변조 : "노인들을 생각해서 배려해서 지은 아파트가 아니고 사실 젊은 사람이 살아도 힘들어요."]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길의 실제 기울기를 재보니 9도로 측정됐습니다.
법에서 규정한 기울기는 최대 4.8도, 2배 가까이 되는 수칩니다.
경사진 접근로가 길 땐 휠체어 사용자가 쉴 수 있도록 30m마다 휴식공간을 마련해야 하지만, 그 또한 없습니다.
현행법 위반입니다.
[이송규/기술사/공학박사 : "눈이나 비가 많이 왔을 경우에는 이 도로가 굉장히 위험한 도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법에서 굉장히 엄격하게 규제를..."]
주민 편의를 위한 단지 내 식당. 하루 한 끼 의무적으로 사 먹어야 합니다.
분양 때는 한 끼에 7천 원이라고 광고했지만, 입주 때는 7천8백 원으로 슬그머니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대형 건설사가 지은 노인 맞춤형 주택이라는 입소문 덕에 분양 석 달 만에 계약이 마감됐습니다.
시공사는 발견된 하자에 대해 바로 조치했고, 경사로 기울기 문제도 곧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당분간 입주 노인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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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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