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원직 총사퇴 결의…“민주주의 일보 전진”

입력 2019.12.31 (19:00) 수정 2019.12.31 (19: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공수처법 통과로 국회는 더 얼어붙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하고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법 통과를 민주주의의 일보 전진으로 평가하고 검찰개혁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수처법 통과 직후, 두 시간 넘는 격론 끝에 의원직 총사퇴 결론을 내린 자유한국당.

의원 108명 사퇴서 제출을 원내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두 악법을 반드시 저지하라는 현명한 국민들의 뜻을 받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국회 본회의 표결이나 국회의장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도 수 차례 당 차원의 총사퇴 결의가 있었지만, 1965년 민중당 의원 8명 사퇴 이후 전부 선언에 그쳤습니다.

당 내부에서도 3달여 남은 총선을 앞두고 총사퇴 카드는 진정성이 없다, 대여 투쟁에 한계만 생긴다는 반대 뜻이 우세합니다.

의원직 사퇴는 카드가 될 수 없고, 지금 가장 강한 투쟁은 '통합' 이다, 통합 비대위로 새출발해야한다는 공개 비판도 나왔습니다.

민주당도 한국당이 할 일은 의원직 사퇴가 아닌 민생법안 처리라면서, 새해 화합의 정치를 모색하자고 했습니다.

공수처법 통과로 특권 해체의 시대에 진입했다며, 이르면 내년 1월 6일 열릴 본회의에서 검경수사권 조정안 처리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검찰과 국민 또 정치권이 혼연일체가 되어서 국민의 검찰을 다시 만드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나갑시다."]

한국당은 비례정당 창당을 위한 실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규모 장외집회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전면전을 예고하면서, 선거법과 공수처법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 의원직 총사퇴 결의…“민주주의 일보 전진”
    • 입력 2019-12-31 19:02:12
    • 수정2019-12-31 19:46:42
    뉴스 7
[앵커]

공수처법 통과로 국회는 더 얼어붙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하고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법 통과를 민주주의의 일보 전진으로 평가하고 검찰개혁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수처법 통과 직후, 두 시간 넘는 격론 끝에 의원직 총사퇴 결론을 내린 자유한국당.

의원 108명 사퇴서 제출을 원내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두 악법을 반드시 저지하라는 현명한 국민들의 뜻을 받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국회 본회의 표결이나 국회의장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도 수 차례 당 차원의 총사퇴 결의가 있었지만, 1965년 민중당 의원 8명 사퇴 이후 전부 선언에 그쳤습니다.

당 내부에서도 3달여 남은 총선을 앞두고 총사퇴 카드는 진정성이 없다, 대여 투쟁에 한계만 생긴다는 반대 뜻이 우세합니다.

의원직 사퇴는 카드가 될 수 없고, 지금 가장 강한 투쟁은 '통합' 이다, 통합 비대위로 새출발해야한다는 공개 비판도 나왔습니다.

민주당도 한국당이 할 일은 의원직 사퇴가 아닌 민생법안 처리라면서, 새해 화합의 정치를 모색하자고 했습니다.

공수처법 통과로 특권 해체의 시대에 진입했다며, 이르면 내년 1월 6일 열릴 본회의에서 검경수사권 조정안 처리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검찰과 국민 또 정치권이 혼연일체가 되어서 국민의 검찰을 다시 만드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나갑시다."]

한국당은 비례정당 창당을 위한 실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규모 장외집회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전면전을 예고하면서, 선거법과 공수처법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