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4,900원 때문에…60대 택시기사 흉기로 살해

입력 2019.12.31 (19:18) 수정 2019.12.3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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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시 요금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흉기로 택시기사를 살해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을 가져오겠다고 집에 갔다 와서는 기다리고 있던 택시 기사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살인으로 이어진 택시요금은 불과 4,900원이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가 내리는 어두운 새벽 한 아파트 1층 주차장.

택시 승객이 교통카드를 내밀자, 결제가 안 되는 듯 기사가 다시 카드를 돌려줍니다.

잠시 뒤 택시 보조석에 10원부터 500원까지 동전이 쏟아졌고, 기사는 흉기에 찔린 채 택시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사건 당일 아파트 경비원 : "경찰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까 '사건이 났어요.' 딱 그 한마디 들었어요. (사건 현장에) 흰 차가 한 대 있었는데 그 차에 피 튄 것만 봤죠."]

목과 팔 등을 흉기에 찔린 택시기사 63살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바로 숨졌습니다.

날벼락 같은 소식에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유가족 : "딸 결혼시켜놓고 이제 손녀 봤는데, 손녀 이제 초등학교 1학년 됐는데. 참 그 귀여운 모습을 봐야 하는데…"]

살인으로 이어진 문제의 택시요금은 불과 4,900원.

택시기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피의자 67살 이 모 씨는 범행 13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교통카드로 결제되지 않자 택시기사와 실랑이를 벌였고, 돈을 가져오겠다며 집으로 들어가 흉기를 들고 나왔습니다.

[강태경/형사과장/마산중부경찰서 : "교통카드 문제로 시비가 되어 (화가 났고), 약간 술에 취해서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합니다.)"]

지난 17일 부산에서, 앞서 4월에는 울산에서도 승객이 흉기로 위협하는 등 택시기사를 상대로 한 강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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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금 4,900원 때문에…60대 택시기사 흉기로 살해
    • 입력 2019-12-31 19:19:50
    • 수정2019-12-31 19:41:40
    뉴스 7
[앵커]

택시 요금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흉기로 택시기사를 살해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을 가져오겠다고 집에 갔다 와서는 기다리고 있던 택시 기사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살인으로 이어진 택시요금은 불과 4,900원이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가 내리는 어두운 새벽 한 아파트 1층 주차장.

택시 승객이 교통카드를 내밀자, 결제가 안 되는 듯 기사가 다시 카드를 돌려줍니다.

잠시 뒤 택시 보조석에 10원부터 500원까지 동전이 쏟아졌고, 기사는 흉기에 찔린 채 택시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사건 당일 아파트 경비원 : "경찰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까 '사건이 났어요.' 딱 그 한마디 들었어요. (사건 현장에) 흰 차가 한 대 있었는데 그 차에 피 튄 것만 봤죠."]

목과 팔 등을 흉기에 찔린 택시기사 63살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바로 숨졌습니다.

날벼락 같은 소식에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유가족 : "딸 결혼시켜놓고 이제 손녀 봤는데, 손녀 이제 초등학교 1학년 됐는데. 참 그 귀여운 모습을 봐야 하는데…"]

살인으로 이어진 문제의 택시요금은 불과 4,900원.

택시기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피의자 67살 이 모 씨는 범행 13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교통카드로 결제되지 않자 택시기사와 실랑이를 벌였고, 돈을 가져오겠다며 집으로 들어가 흉기를 들고 나왔습니다.

[강태경/형사과장/마산중부경찰서 : "교통카드 문제로 시비가 되어 (화가 났고), 약간 술에 취해서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합니다.)"]

지난 17일 부산에서, 앞서 4월에는 울산에서도 승객이 흉기로 위협하는 등 택시기사를 상대로 한 강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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