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미세먼지 내뿜는 이륜차…초소형 전기차가 답?

입력 2020.01.01 (08:14) 수정 2020.01.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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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각종 배달업에 많이 쓰이는 이륜차가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은 이 이륜차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박대기 기자와 알아봅니다.

이륜차가 미세먼지의 주범인가요?

[기자]

물론 주범은 중국 영향이나 다른 산업적인 영향이 더 클 수 있겠죠.

하지만 이륜차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환경부 발표 자료를 보면요, 우리나라 차량 가운데 10%인 200만대 가량이 이륜차입니다.

하지만 이 10%가 전체 대기오염 물질의 25%에서 35% 가량을 배출합니다.

환경부는 이륜차가 승용차 비해 '다섯 배 이상' 대기를 오염시킨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낡은 이륜차 가운데는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엔진오일을 직접 태우는 2행정 방식의 낡은 엔진을 쓰는 이륜차는 배출기준의 수천 배의 오염물질을 배출하기도 합니다.

[앵커]

당국에서 낡은 이륜차를 전기차로 바꿔주는 방안도 고려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일단 서울시에서 그런 계획을 도입했습니다.

서울시에서 전기 이륜차를 구입하면 200에서 300만원을 지원합니다.

서울시내에 등록된 이륜차는 44만6천대인데요.

이 가운데 10만대가 배달에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시는 배달 업체에 보조금을 집중 지원하는 방식 등으로 2025년까지 10만대 모두를 전기 이륜차로 바꾼다는 계획입니다.

전기 이륜차 보급은 전국적인 사업으로 다른 지자체도 도입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륜차가 좁은 골목길에서 편리하긴 한데, 요즘같은 겨울철에는 배달하실때 많이 힘드실 것 같은데요.

[기자]

아니라 종종 사고도 나죠.

저도 기자생활 하면서 배달 오토바이 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를 여러 차례 목격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체국에서는 올해 초소형 전기차 천 대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륜차에 비해서 주차 공간도 더 필요하고 가격도 다소 비쌉니다.

하지만 운전자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초소형 전기차로 배달 차량을 바꿔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도 최근에 초소형 전기차 전국 순회 전시회도 열였습니다.

제가 직접 가봤는데요, 좌석이 여유롭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혼자 다니거나 한 명 정도를 태우고 다닐 정도는 돼 보입니다.

초소형 전기차는 자동차 전용도로는 다닐 수 없고요, 최고속도도 시속 80킬로미터 정도로 제한돼 있습니다.

대당 수천 만원씩 하는 일반 전기차에 비하면 비용도 저렴해서 부담도 덜한데요.

초소형 전기차는 지자체에 따라 700만원 전후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실제 부담하는 구입비는 300에서 700만원 수준입니다.

[앵커]

좀 비좁아 보이긴 하는데, 소비자가 유의해야 할 것은 없나요?

[기자]

아직도 충전 문제가 걸림돌입니다.

주택에 충전기를 설치해야 하는지, 주변 충전시설이 있는지를 잘 확인하시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배달 일에 쓰기 위해서는 건전지처럼 미리 충전한 배터리를 교체하는 식으로 편리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상당수 초소형 전기차나 이륜 전기차는 핵심 부품은 중국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조금을 주는 것도 좋지만, 국내 제조업체들이 전기 차 생산에 뛰어들 수 있도록 지원도 필요해보입니다.

새해에는 전기차가 널리 보급되고 지구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지구온난화 예방에 힘썼으면 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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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경제] 미세먼지 내뿜는 이륜차…초소형 전기차가 답?
    • 입력 2020-01-01 08:18:01
    • 수정2020-01-01 08: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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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각종 배달업에 많이 쓰이는 이륜차가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은 이 이륜차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박대기 기자와 알아봅니다.

이륜차가 미세먼지의 주범인가요?

[기자]

물론 주범은 중국 영향이나 다른 산업적인 영향이 더 클 수 있겠죠.

하지만 이륜차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환경부 발표 자료를 보면요, 우리나라 차량 가운데 10%인 200만대 가량이 이륜차입니다.

하지만 이 10%가 전체 대기오염 물질의 25%에서 35% 가량을 배출합니다.

환경부는 이륜차가 승용차 비해 '다섯 배 이상' 대기를 오염시킨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낡은 이륜차 가운데는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엔진오일을 직접 태우는 2행정 방식의 낡은 엔진을 쓰는 이륜차는 배출기준의 수천 배의 오염물질을 배출하기도 합니다.

[앵커]

당국에서 낡은 이륜차를 전기차로 바꿔주는 방안도 고려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일단 서울시에서 그런 계획을 도입했습니다.

서울시에서 전기 이륜차를 구입하면 200에서 300만원을 지원합니다.

서울시내에 등록된 이륜차는 44만6천대인데요.

이 가운데 10만대가 배달에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시는 배달 업체에 보조금을 집중 지원하는 방식 등으로 2025년까지 10만대 모두를 전기 이륜차로 바꾼다는 계획입니다.

전기 이륜차 보급은 전국적인 사업으로 다른 지자체도 도입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륜차가 좁은 골목길에서 편리하긴 한데, 요즘같은 겨울철에는 배달하실때 많이 힘드실 것 같은데요.

[기자]

아니라 종종 사고도 나죠.

저도 기자생활 하면서 배달 오토바이 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를 여러 차례 목격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체국에서는 올해 초소형 전기차 천 대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륜차에 비해서 주차 공간도 더 필요하고 가격도 다소 비쌉니다.

하지만 운전자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초소형 전기차로 배달 차량을 바꿔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도 최근에 초소형 전기차 전국 순회 전시회도 열였습니다.

제가 직접 가봤는데요, 좌석이 여유롭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혼자 다니거나 한 명 정도를 태우고 다닐 정도는 돼 보입니다.

초소형 전기차는 자동차 전용도로는 다닐 수 없고요, 최고속도도 시속 80킬로미터 정도로 제한돼 있습니다.

대당 수천 만원씩 하는 일반 전기차에 비하면 비용도 저렴해서 부담도 덜한데요.

초소형 전기차는 지자체에 따라 700만원 전후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실제 부담하는 구입비는 300에서 700만원 수준입니다.

[앵커]

좀 비좁아 보이긴 하는데, 소비자가 유의해야 할 것은 없나요?

[기자]

아직도 충전 문제가 걸림돌입니다.

주택에 충전기를 설치해야 하는지, 주변 충전시설이 있는지를 잘 확인하시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배달 일에 쓰기 위해서는 건전지처럼 미리 충전한 배터리를 교체하는 식으로 편리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상당수 초소형 전기차나 이륜 전기차는 핵심 부품은 중국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조금을 주는 것도 좋지만, 국내 제조업체들이 전기 차 생산에 뛰어들 수 있도록 지원도 필요해보입니다.

새해에는 전기차가 널리 보급되고 지구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지구온난화 예방에 힘썼으면 합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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