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머지 않아 새 전략무기 목격할 것”…협상 여지는 남겨둬

입력 2020.01.01 (17:00) 수정 2020.01.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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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해 연말 나흘간 진행했던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을 상대로 '충격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그러면서도 핵억제력의 정도는 미국의 입장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밝혀 협상 여지는 열어줬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해 첫 날인 오늘 북한은 나흘간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 내용이 주가 됐습니다.

사실상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대체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보고에서 미국을 상대로 충격적인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머지 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단했던 핵무기와 ICBM 시험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은 그 이유로 미국의 압박을 들었습니다.

북미 신뢰구축을 위해 이른바 선제적 중대조치를 취했지만 미국은 군사적 위협과 대북 제재를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조건에서 대가없는 공약에 더 이상 매여있을 근거가 없다고 김 위원장은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대화타령을 하면서도 북한을 완전히 질식시키고 압살하기 위한 도발적인 정치 군사적, 경제적 흉계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 것이 날강도 미국의 이중적 행태라고 못박으시었다."]

김 위원장은 현 정세를 자력갱생과 제재와의 대결로 압축할 수 있다며, 자력갱생으로 대북제재를 극복하기 위한 정면돌파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 입장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며 대화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새로운 전략무기 발언에 대해 우려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이를 행동으로 옮길 경우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힙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 중단을 선언하지 않았다는 점은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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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01 17:02:40
    • 수정2020-01-01 17: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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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해 연말 나흘간 진행했던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을 상대로 '충격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그러면서도 핵억제력의 정도는 미국의 입장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밝혀 협상 여지는 열어줬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해 첫 날인 오늘 북한은 나흘간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 내용이 주가 됐습니다.

사실상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대체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보고에서 미국을 상대로 충격적인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머지 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단했던 핵무기와 ICBM 시험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은 그 이유로 미국의 압박을 들었습니다.

북미 신뢰구축을 위해 이른바 선제적 중대조치를 취했지만 미국은 군사적 위협과 대북 제재를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조건에서 대가없는 공약에 더 이상 매여있을 근거가 없다고 김 위원장은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대화타령을 하면서도 북한을 완전히 질식시키고 압살하기 위한 도발적인 정치 군사적, 경제적 흉계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 것이 날강도 미국의 이중적 행태라고 못박으시었다."]

김 위원장은 현 정세를 자력갱생과 제재와의 대결로 압축할 수 있다며, 자력갱생으로 대북제재를 극복하기 위한 정면돌파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 입장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며 대화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새로운 전략무기 발언에 대해 우려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이를 행동으로 옮길 경우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힙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 중단을 선언하지 않았다는 점은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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