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남미 빈국 ‘가이아나’ 산유국 등극
입력 2020.01.01 (20:39)
수정 2020.01.0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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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대륙 77만 인구의 작은 나라 가이아나를 아시는지요,
1인당 국민소득이 4천5백 달러의 빈국이지만 올해 2020년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나라보다 높은 곳입니다.
5년 전 해상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된 뒤 얼마전인 지난 연말 석유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남미 가이아나 현지를 연결합니다.
이재환 특파원, 가이아나, 생소한 나라입니다.
어떤 나라인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남미 북동쪽 베네수엘라와 인접한 한반도 면적의 인구는 경기도 화성시 정도인 77만 명이 사는 나라입니다.
네덜란드와 영국 등 열강국들의 식민지였다가 60년 전 독립된 나라입니다.
아프리카인들과 인도인들이 노동인력으로 유입돼 정착하면서 아프리카와 인도 문화가 섞여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4천 5백 달러로 남미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한 곳으로 쌀과 사탕수수가 주요한 생산물입니다.
[앵커]
쌀과 사탕수수에서 이제는 산유국으로 탈바꿈하게 됐다고요.
지난 연말 석유 생산이 시작됐다면서요?
[기자]
네, 성탄절 선물이었을까요?
지난달 성탄을 앞둔 20일 해상 유전에서 본격적인 석유 생산이 시작됐습니다.
육상에서 200㎞ 떨어진 가이아나 해상에서 미국 대형 석유기업 엑손모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첫 석유를 뽑아냈습니다.
가이아나 대통령은 20일 밤 이 소식을 뉴스를 통해 긴급하게 국민들에게 전하면서 이날을 '국가 석유의 날'로 선포하고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고 기뻐했습니다.
[데이비드 그랜저/가이아나 대통령 : "석유 생산은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 큰 변혁의 기회입니다. 고용이 늘고 서비스 산업이 확장될 것입니다."]
[앵커]
발견된 유전의 매장량이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발견된 유전의 매장량은 60억 배럴에 이른다고 엑손모빌 측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발견된 유전 외에도 해상에서는 또 다른 탐사가 지속되고 있어서 해상 매장량은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욱이 생산되는 원유는 북쪽 베네수엘라의 황 성분이 많은 중질유와 달리 경제성이 높은 경질유입니다.
적은 인구를 감안하면 1인당 매장량은 7천6백 배럴에 달합니다.
이는 중동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보다 3배나 많은 양입니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거래되는 배럴당 가격을 따져봤을 때 전 국민에게 석유 판매 수입을 나눠준다면 일인당 최소 46만 달러, 한화로 5억 3천만 원씩 줄 수 있는 금액입니다.
석유 컨소시엄은 올해 하루 12만 배럴을 생산하지만 2025년에는 6배인 하루 75만 배럴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석유 대박이 난 셈이네요.
그렇다면 경제가 크게 좋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가이아나가 올해 한 해 동안 무려 86%에 달하는 기록적인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가이아나 GDP는 36억 달러인데요,
5년 뒤에는 4배가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나라는 조금씩 바뀌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장되지 않았던 도로를 아스팔트로 포장하고, 헌 다리를 새롭게 건설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집을 새로 단장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전제품과 집 수리 용품을 파는 이 매장의 경우만 해도 매출이 배 이상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리스 스콧/가이아나 조지타운 시민 : "생활이 나아질 것입니다. 기름이 나올 것이고, 투자자들도 유입될 것이고,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겁니다."]
반면, 들뜬 모습과 달리 석유 생산에 따른 세수가 일부에 치중될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파우드/가이아나 농장 경영주 : "시민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시민들에게는 정보가 제한적입니다.석유 관련한 모든 정보가 감춰져 있습니다."]
이른바 '자원의 저주'로 불리죠,
석유 자원 수입만을 믿다가 초인플레이션을 겪었던 옆 나라 베네수엘라처럼 석유로 번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가 가이아나의 운명을 결정짓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가이아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남미 대륙 77만 인구의 작은 나라 가이아나를 아시는지요,
1인당 국민소득이 4천5백 달러의 빈국이지만 올해 2020년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나라보다 높은 곳입니다.
5년 전 해상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된 뒤 얼마전인 지난 연말 석유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남미 가이아나 현지를 연결합니다.
이재환 특파원, 가이아나, 생소한 나라입니다.
어떤 나라인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남미 북동쪽 베네수엘라와 인접한 한반도 면적의 인구는 경기도 화성시 정도인 77만 명이 사는 나라입니다.
네덜란드와 영국 등 열강국들의 식민지였다가 60년 전 독립된 나라입니다.
아프리카인들과 인도인들이 노동인력으로 유입돼 정착하면서 아프리카와 인도 문화가 섞여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4천 5백 달러로 남미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한 곳으로 쌀과 사탕수수가 주요한 생산물입니다.
[앵커]
쌀과 사탕수수에서 이제는 산유국으로 탈바꿈하게 됐다고요.
지난 연말 석유 생산이 시작됐다면서요?
[기자]
네, 성탄절 선물이었을까요?
지난달 성탄을 앞둔 20일 해상 유전에서 본격적인 석유 생산이 시작됐습니다.
육상에서 200㎞ 떨어진 가이아나 해상에서 미국 대형 석유기업 엑손모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첫 석유를 뽑아냈습니다.
가이아나 대통령은 20일 밤 이 소식을 뉴스를 통해 긴급하게 국민들에게 전하면서 이날을 '국가 석유의 날'로 선포하고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고 기뻐했습니다.
[데이비드 그랜저/가이아나 대통령 : "석유 생산은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 큰 변혁의 기회입니다. 고용이 늘고 서비스 산업이 확장될 것입니다."]
[앵커]
발견된 유전의 매장량이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발견된 유전의 매장량은 60억 배럴에 이른다고 엑손모빌 측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발견된 유전 외에도 해상에서는 또 다른 탐사가 지속되고 있어서 해상 매장량은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욱이 생산되는 원유는 북쪽 베네수엘라의 황 성분이 많은 중질유와 달리 경제성이 높은 경질유입니다.
적은 인구를 감안하면 1인당 매장량은 7천6백 배럴에 달합니다.
이는 중동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보다 3배나 많은 양입니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거래되는 배럴당 가격을 따져봤을 때 전 국민에게 석유 판매 수입을 나눠준다면 일인당 최소 46만 달러, 한화로 5억 3천만 원씩 줄 수 있는 금액입니다.
석유 컨소시엄은 올해 하루 12만 배럴을 생산하지만 2025년에는 6배인 하루 75만 배럴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석유 대박이 난 셈이네요.
그렇다면 경제가 크게 좋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가이아나가 올해 한 해 동안 무려 86%에 달하는 기록적인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가이아나 GDP는 36억 달러인데요,
5년 뒤에는 4배가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나라는 조금씩 바뀌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장되지 않았던 도로를 아스팔트로 포장하고, 헌 다리를 새롭게 건설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집을 새로 단장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전제품과 집 수리 용품을 파는 이 매장의 경우만 해도 매출이 배 이상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리스 스콧/가이아나 조지타운 시민 : "생활이 나아질 것입니다. 기름이 나올 것이고, 투자자들도 유입될 것이고,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겁니다."]
반면, 들뜬 모습과 달리 석유 생산에 따른 세수가 일부에 치중될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파우드/가이아나 농장 경영주 : "시민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시민들에게는 정보가 제한적입니다.석유 관련한 모든 정보가 감춰져 있습니다."]
이른바 '자원의 저주'로 불리죠,
석유 자원 수입만을 믿다가 초인플레이션을 겪었던 옆 나라 베네수엘라처럼 석유로 번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가 가이아나의 운명을 결정짓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가이아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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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1-01 20:42:17
- 수정2020-01-01 20: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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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대륙 77만 인구의 작은 나라 가이아나를 아시는지요,
1인당 국민소득이 4천5백 달러의 빈국이지만 올해 2020년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나라보다 높은 곳입니다.
5년 전 해상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된 뒤 얼마전인 지난 연말 석유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남미 가이아나 현지를 연결합니다.
이재환 특파원, 가이아나, 생소한 나라입니다.
어떤 나라인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남미 북동쪽 베네수엘라와 인접한 한반도 면적의 인구는 경기도 화성시 정도인 77만 명이 사는 나라입니다.
네덜란드와 영국 등 열강국들의 식민지였다가 60년 전 독립된 나라입니다.
아프리카인들과 인도인들이 노동인력으로 유입돼 정착하면서 아프리카와 인도 문화가 섞여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4천 5백 달러로 남미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한 곳으로 쌀과 사탕수수가 주요한 생산물입니다.
[앵커]
쌀과 사탕수수에서 이제는 산유국으로 탈바꿈하게 됐다고요.
지난 연말 석유 생산이 시작됐다면서요?
[기자]
네, 성탄절 선물이었을까요?
지난달 성탄을 앞둔 20일 해상 유전에서 본격적인 석유 생산이 시작됐습니다.
육상에서 200㎞ 떨어진 가이아나 해상에서 미국 대형 석유기업 엑손모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첫 석유를 뽑아냈습니다.
가이아나 대통령은 20일 밤 이 소식을 뉴스를 통해 긴급하게 국민들에게 전하면서 이날을 '국가 석유의 날'로 선포하고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고 기뻐했습니다.
[데이비드 그랜저/가이아나 대통령 : "석유 생산은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 큰 변혁의 기회입니다. 고용이 늘고 서비스 산업이 확장될 것입니다."]
[앵커]
발견된 유전의 매장량이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발견된 유전의 매장량은 60억 배럴에 이른다고 엑손모빌 측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발견된 유전 외에도 해상에서는 또 다른 탐사가 지속되고 있어서 해상 매장량은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욱이 생산되는 원유는 북쪽 베네수엘라의 황 성분이 많은 중질유와 달리 경제성이 높은 경질유입니다.
적은 인구를 감안하면 1인당 매장량은 7천6백 배럴에 달합니다.
이는 중동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보다 3배나 많은 양입니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거래되는 배럴당 가격을 따져봤을 때 전 국민에게 석유 판매 수입을 나눠준다면 일인당 최소 46만 달러, 한화로 5억 3천만 원씩 줄 수 있는 금액입니다.
석유 컨소시엄은 올해 하루 12만 배럴을 생산하지만 2025년에는 6배인 하루 75만 배럴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석유 대박이 난 셈이네요.
그렇다면 경제가 크게 좋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가이아나가 올해 한 해 동안 무려 86%에 달하는 기록적인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가이아나 GDP는 36억 달러인데요,
5년 뒤에는 4배가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나라는 조금씩 바뀌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장되지 않았던 도로를 아스팔트로 포장하고, 헌 다리를 새롭게 건설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집을 새로 단장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전제품과 집 수리 용품을 파는 이 매장의 경우만 해도 매출이 배 이상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리스 스콧/가이아나 조지타운 시민 : "생활이 나아질 것입니다. 기름이 나올 것이고, 투자자들도 유입될 것이고,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겁니다."]
반면, 들뜬 모습과 달리 석유 생산에 따른 세수가 일부에 치중될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파우드/가이아나 농장 경영주 : "시민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시민들에게는 정보가 제한적입니다.석유 관련한 모든 정보가 감춰져 있습니다."]
이른바 '자원의 저주'로 불리죠,
석유 자원 수입만을 믿다가 초인플레이션을 겪었던 옆 나라 베네수엘라처럼 석유로 번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가 가이아나의 운명을 결정짓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가이아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남미 대륙 77만 인구의 작은 나라 가이아나를 아시는지요,
1인당 국민소득이 4천5백 달러의 빈국이지만 올해 2020년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나라보다 높은 곳입니다.
5년 전 해상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된 뒤 얼마전인 지난 연말 석유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남미 가이아나 현지를 연결합니다.
이재환 특파원, 가이아나, 생소한 나라입니다.
어떤 나라인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남미 북동쪽 베네수엘라와 인접한 한반도 면적의 인구는 경기도 화성시 정도인 77만 명이 사는 나라입니다.
네덜란드와 영국 등 열강국들의 식민지였다가 60년 전 독립된 나라입니다.
아프리카인들과 인도인들이 노동인력으로 유입돼 정착하면서 아프리카와 인도 문화가 섞여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4천 5백 달러로 남미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한 곳으로 쌀과 사탕수수가 주요한 생산물입니다.
[앵커]
쌀과 사탕수수에서 이제는 산유국으로 탈바꿈하게 됐다고요.
지난 연말 석유 생산이 시작됐다면서요?
[기자]
네, 성탄절 선물이었을까요?
지난달 성탄을 앞둔 20일 해상 유전에서 본격적인 석유 생산이 시작됐습니다.
육상에서 200㎞ 떨어진 가이아나 해상에서 미국 대형 석유기업 엑손모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첫 석유를 뽑아냈습니다.
가이아나 대통령은 20일 밤 이 소식을 뉴스를 통해 긴급하게 국민들에게 전하면서 이날을 '국가 석유의 날'로 선포하고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고 기뻐했습니다.
[데이비드 그랜저/가이아나 대통령 : "석유 생산은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 큰 변혁의 기회입니다. 고용이 늘고 서비스 산업이 확장될 것입니다."]
[앵커]
발견된 유전의 매장량이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발견된 유전의 매장량은 60억 배럴에 이른다고 엑손모빌 측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발견된 유전 외에도 해상에서는 또 다른 탐사가 지속되고 있어서 해상 매장량은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욱이 생산되는 원유는 북쪽 베네수엘라의 황 성분이 많은 중질유와 달리 경제성이 높은 경질유입니다.
적은 인구를 감안하면 1인당 매장량은 7천6백 배럴에 달합니다.
이는 중동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보다 3배나 많은 양입니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거래되는 배럴당 가격을 따져봤을 때 전 국민에게 석유 판매 수입을 나눠준다면 일인당 최소 46만 달러, 한화로 5억 3천만 원씩 줄 수 있는 금액입니다.
석유 컨소시엄은 올해 하루 12만 배럴을 생산하지만 2025년에는 6배인 하루 75만 배럴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석유 대박이 난 셈이네요.
그렇다면 경제가 크게 좋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가이아나가 올해 한 해 동안 무려 86%에 달하는 기록적인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가이아나 GDP는 36억 달러인데요,
5년 뒤에는 4배가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나라는 조금씩 바뀌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장되지 않았던 도로를 아스팔트로 포장하고, 헌 다리를 새롭게 건설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집을 새로 단장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전제품과 집 수리 용품을 파는 이 매장의 경우만 해도 매출이 배 이상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리스 스콧/가이아나 조지타운 시민 : "생활이 나아질 것입니다. 기름이 나올 것이고, 투자자들도 유입될 것이고,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겁니다."]
반면, 들뜬 모습과 달리 석유 생산에 따른 세수가 일부에 치중될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파우드/가이아나 농장 경영주 : "시민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시민들에게는 정보가 제한적입니다.석유 관련한 모든 정보가 감춰져 있습니다."]
이른바 '자원의 저주'로 불리죠,
석유 자원 수입만을 믿다가 초인플레이션을 겪었던 옆 나라 베네수엘라처럼 석유로 번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가 가이아나의 운명을 결정짓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가이아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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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happyjh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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