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경제전망①] 우리 수출, 올해 되살릴 수 있을까?

입력 2020.01.01 (21:32) 수정 2020.01.0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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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리무중.

잔뜩 낀 안개 때문에 앞길을 알 수 없다는 뜻이죠.

국내 경제 석학들이 올해 우리 경제를 전망하면서 내놓은 사자성언데요.

그리 반가운 전망은 아닙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 수출은 1년 전보다 10% 이상 줄면서 10년 만에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경제석학들이 하나 더 내놓은 말이 있는데요.

고군분투.

결국 우리 스스로 맞서 싸워야 한다는 뜻이죠.

올해의 마지막 날, 그나마 먹고 살기 좋아졌다, 이런 말이 나올 수 있을까요?

KBS가 준비한 2020년 경제 전망.

오늘(1일)은 그 첫 순서로 우리 수출, 올해 성적은 어떨지 박대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그래서 효자 품목인데, 지난해는 효자 노릇을 잘 못 했습니다.(25%↓)

13대 수출 주력 품목 중 한 가지만 빼고 1년 전보다 마이너스였습니다.

우리 수출의 참담한 성적표, 일단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우리는 중국에 반도체나 화학제품 같은 중간재를 많이 팔고, 중국은 이걸로 만든 공산품을 미국에 많이 파는데, 이 수출길에 문제가 생기니까 우리의 중국행 수출길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겠죠.

20% 가까이 줄었다고 합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얘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큰 타격은 없긴 한데,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이 불확실성도 영향을 줬습니다.

미국 중국 일본, 이 세 나라에 대한 수출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합니다.

심각한 쏠림이죠, 이젠 이 구조에서 좀 벗어나 보자 그래서 나온 게 수출 다변화입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남방, 러시아를 끌어들이는 신북방, 그리고 중남미까지, 특히 요새는 신남방, 즉 아세안 쪽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베트남 수출 비중이 또 절반에 육박하는, 또 다른 불균형 상탭니다.

우리 수출, 올해는 어떻게 될까요?

호재가 없는 건 아닙니다.

오는 15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하면서 휴전에 들어갑니다.

반도체 가격도 오르고 있고 특히 5G 가입자 급증으로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반도체라든지 또 선박이라든지 이러한 경기가 상향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 대외적인 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고요."]

정부의 올해 수출 목표는 지난해 대비 3% 증가, 하지만 부진을 제대로 벗어나려면 인공지능, 친환경 차 같은 신성장동력에 힘을 더 실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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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경제전망①] 우리 수출, 올해 되살릴 수 있을까?
    • 입력 2020-01-01 21:35:07
    • 수정2020-01-01 22: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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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리무중.

잔뜩 낀 안개 때문에 앞길을 알 수 없다는 뜻이죠.

국내 경제 석학들이 올해 우리 경제를 전망하면서 내놓은 사자성언데요.

그리 반가운 전망은 아닙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 수출은 1년 전보다 10% 이상 줄면서 10년 만에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경제석학들이 하나 더 내놓은 말이 있는데요.

고군분투.

결국 우리 스스로 맞서 싸워야 한다는 뜻이죠.

올해의 마지막 날, 그나마 먹고 살기 좋아졌다, 이런 말이 나올 수 있을까요?

KBS가 준비한 2020년 경제 전망.

오늘(1일)은 그 첫 순서로 우리 수출, 올해 성적은 어떨지 박대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그래서 효자 품목인데, 지난해는 효자 노릇을 잘 못 했습니다.(25%↓)

13대 수출 주력 품목 중 한 가지만 빼고 1년 전보다 마이너스였습니다.

우리 수출의 참담한 성적표, 일단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우리는 중국에 반도체나 화학제품 같은 중간재를 많이 팔고, 중국은 이걸로 만든 공산품을 미국에 많이 파는데, 이 수출길에 문제가 생기니까 우리의 중국행 수출길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겠죠.

20% 가까이 줄었다고 합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얘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큰 타격은 없긴 한데,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이 불확실성도 영향을 줬습니다.

미국 중국 일본, 이 세 나라에 대한 수출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합니다.

심각한 쏠림이죠, 이젠 이 구조에서 좀 벗어나 보자 그래서 나온 게 수출 다변화입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남방, 러시아를 끌어들이는 신북방, 그리고 중남미까지, 특히 요새는 신남방, 즉 아세안 쪽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베트남 수출 비중이 또 절반에 육박하는, 또 다른 불균형 상탭니다.

우리 수출, 올해는 어떻게 될까요?

호재가 없는 건 아닙니다.

오는 15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하면서 휴전에 들어갑니다.

반도체 가격도 오르고 있고 특히 5G 가입자 급증으로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반도체라든지 또 선박이라든지 이러한 경기가 상향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 대외적인 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고요."]

정부의 올해 수출 목표는 지난해 대비 3% 증가, 하지만 부진을 제대로 벗어나려면 인공지능, 친환경 차 같은 신성장동력에 힘을 더 실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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