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로 찜질방서 새해 맞이…“내일 오후 복구 예상”

입력 2020.01.01 (21:37) 수정 2020.01.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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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주민들이 찜질방 등을 전전하며 새해 첫 날을 보냈습니다.

보일러와 배전 설비가 일부 소실되면서 완전 복구는 내일(2일) 오후쯤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기와 난방이 끊긴 아파트.

한낮인데도 촛불을 켜놓고, 두꺼운 옷을 껴입었습니다.

[안현식/서울 성동구 : "주방에도... 가스 (불을) 주방에도 가끔 켜요, 이것도. 훈훈하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래야 온기가 생기죠."]

어제(31일) 오후 이 아파트 지하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 1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보일러와 배전 설비 일부가 불에 타 전기와 난방, 수도마저 모두 끊겼습니다.

추위를 피할 수 없게 되자 아파트 주민 1,900여명은 어젯밤 찜질방과 친척집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대피 장소와 집을 오가는 주민들을 위해 구청이 차량 등을 지원하고, 식수도 공급하고 있지만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소방서와 구청에서 주는 물을 직접 받으러 나와야 하고 임시 전봇대를 세워 전력 복구 작업을 벌이고는 있지만 오늘(1일) 밤도 전기없이 보내야 하기때문입니다.

[아파트 거주민/음성변조 : "명절이잖아요. 나가있는 식구들 오면 같이 먹으려고 (냉장고에) 음식 잔뜩 넣어놓은 거, 재료 넣어놓은 거 괜찮을는지 모르겠어요."]

엄동설한에 난방이 더 큰 문제인데 불에 탄 보일러 복구 작업도 더디기만 합니다.

구청 측은 모든 가정에 난방이 재개되려면 내일(2일) 오후 늦게나 가능하다고 밝혀 추위에 떠는 주민들의 불편은 더 길어질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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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화재로 찜질방서 새해 맞이…“내일 오후 복구 예상”
    • 입력 2020-01-01 21:38:29
    • 수정2020-01-01 2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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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주민들이 찜질방 등을 전전하며 새해 첫 날을 보냈습니다.

보일러와 배전 설비가 일부 소실되면서 완전 복구는 내일(2일) 오후쯤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기와 난방이 끊긴 아파트.

한낮인데도 촛불을 켜놓고, 두꺼운 옷을 껴입었습니다.

[안현식/서울 성동구 : "주방에도... 가스 (불을) 주방에도 가끔 켜요, 이것도. 훈훈하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래야 온기가 생기죠."]

어제(31일) 오후 이 아파트 지하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 1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보일러와 배전 설비 일부가 불에 타 전기와 난방, 수도마저 모두 끊겼습니다.

추위를 피할 수 없게 되자 아파트 주민 1,900여명은 어젯밤 찜질방과 친척집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대피 장소와 집을 오가는 주민들을 위해 구청이 차량 등을 지원하고, 식수도 공급하고 있지만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소방서와 구청에서 주는 물을 직접 받으러 나와야 하고 임시 전봇대를 세워 전력 복구 작업을 벌이고는 있지만 오늘(1일) 밤도 전기없이 보내야 하기때문입니다.

[아파트 거주민/음성변조 : "명절이잖아요. 나가있는 식구들 오면 같이 먹으려고 (냉장고에) 음식 잔뜩 넣어놓은 거, 재료 넣어놓은 거 괜찮을는지 모르겠어요."]

엄동설한에 난방이 더 큰 문제인데 불에 탄 보일러 복구 작업도 더디기만 합니다.

구청 측은 모든 가정에 난방이 재개되려면 내일(2일) 오후 늦게나 가능하다고 밝혀 추위에 떠는 주민들의 불편은 더 길어질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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