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비 거품 빠진다

⊙앵커: 예상대로 기존의 자동차 연비에 거품이 많았음이 확인됐습니다.
이달부터 새로운 기준을 적용한 결과 어떤 차는 연비가 20% 이상 떨어졌습니다.
최동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동차에 표시된 연비를 믿지 않습니다.
⊙김동균(경기도 고양시 주엽동): 당연히 연비가 많이 차이가 나죠.
실제로 제가 몰아보면 살 때 연비하고는 연비가 많이 차이가 납니다.
⊙기자: 이달부터 관련법이 개정 발효되면서 공식 연비측정기준이 기존 6400km 주행 이후 측정에서 160km 주행 이내 측정으로 바뀝니다.
6400km 이상을 주행한 차량, 즉 차량을 충분히 길들인 후 연비를 표시해 왔기 때문에 실제 체감연비와는 차이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자동차 업계가 신규고시한 공식 연비는 기존 연비보다 1등급 이상 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현대 아반떼XD 오토의 공식 연비는 1리터에 13.6km에서 12km로, EF소나타 2.0DOHC 오토도 9.4km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경차들의 연비거품이 심해 GM대우차 마티즈 0.8에서 CVT오토와 기아차 비스토 오토는 각각 20% 이상 연비가 하락했습니다.
⊙박용훈(교통문화운동본부):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 제작사들이 이런 지표들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기자: 산자부는 앞으로 연비를 허위로 표시해 적발되는 업체에는 벌금을 부과하는 등 연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