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취업난…공무원 취업·대학 진학 행렬

[앵커]

대학 진학보다는 취업을 통해 일찍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려는 학생들이 진학하는 곳이 바로 특성화고등학교나 마이스터고와 같은 직업계 고등학교인데요,

그런데, 취없이 어렵다보니 공무원 시험을 보거나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특성화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에선 2013년부터 7년 연속 공무원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두 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합격한 학생은 17명.

학교에서 운영중인 공무원 준비반 덕분입니다.

[양시은/소양고등학교 교사 : "별도로 예산을 따로 편성해서 선생님들 수업도 진행하고 또 필요할 경우에는 외부 강사도 섭외해서 수업을 하고 있는 상태고요."]

학생들도 공무원 준비반에 대해 만족감을 표합니다.

[심연지/소양고등학교 졸업생/공무원 합격자 : "개인자습실을 다 하나씩 갖고 있게 물어보고 싶은 게 생기면 선생님들한테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는게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아예 취업 대신 진학을 택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습니다.

실업계 고교의 대학 진학률은 2017년 29%에서 지난해엔 39%까지 올랐습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동승/강원도교육청 취업지원센터 장학사 : "아직까지도 기업체 사장님들이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저임금 싼 임금을 주고 써먹을 수 있는 인력이다 라고 하는 인식이 여전히 조금씩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직업계 고교 졸업생들의 공무원 취업과 대학 진학 행렬은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