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당내서 추진

⊙앵커: 민주당 신당 논의에 노무현 대통령은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당 주도권을 둘러싼 각 세력간 기세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박태서 기자입니다.
⊙기자: 당청협의에 앞서 단 둘이 마주한 대통령과 여당 대표.
정대철 대표가 최대 현안인 신당 관련 보따리를 풀어놓았지만 대통령은 말을 아끼었다는 후문입니다.
신당에 관한 한 속내를 드러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의 재확인입니다.
⊙유인태(청와대 정무수석): 당내에 있는 분들과 잘 협의해서 슬기롭게 처리해 주기를 바란다...
⊙기자: 이런 사이 그 동안 강공일변도였던 신주류는 오늘은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당내 반발을 의식한 듯 신당 추진은 안에서만 하겠다는 겁니다.
⊙천정배(민주당 의원): 당내 신당추진위원회에 필적하는 무슨 기구를 당 안팎에서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에요, 현재로서는...
⊙기자: 온건파들도 당내 신당 추진을 거들면서 인적 청산에는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근태(민주당 의원): 차이를 차이로 인정하되 그것을 넘어서서 화합을 해서 함께 하자...
⊙기자: 주춤하는 기색의 신주류, 구주류측은 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 돌아온 한화갑 전 대표는 민주당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화갑(민주당 전 대표): 우리 당의 입장은 주체성과 질서와 그리고 방향감각에 있어서 예측불허 상태인 것 같습니다.
⊙기자: 또 김상현 의원은 코드가 맞는 사람끼리만 몰려다니면 분당사태가 올 수 있다, 추미애 의원은 신주류가 당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당내 광주전남 출신 의원들이 오늘 저녁 모임을 갖고 신당 논의에 정면대응키로 해 신당을 둘러싼 세 대결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