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3가지 키워드…탄핵·경제·북한

입력 2020.01.02 (21:44) 수정 2020.01.02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11월 3일은 국제정치 지형을 좌우할 미국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라는 표어와 함께 일찌감치 재선 가도에 뛰어들었습니다.

1992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 이후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이 없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재선 역시 현재로선 유력해 보인다는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민주당은 압도적인 후보 없이 경선 주자가 10명 넘게 난립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투표일까지는 앞으로 열 달이나 남아 있어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예측불허입니다.

올해 미 대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를 서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낸시 펠로시/미 하원의장/민주당 : "찬성 230, 반대 197."]

이번 대선의 최대 관심사는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상원의 선택입니다.

현재로선 공화당이 상원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부결이 유력합니다.

공화당은 부결 전략에, 민주당은 장기전에 돌입했습니다.

최대한 빨리 무죄판결을 받으려는 트럼프 대통령 측과, 탄핵 심판 과정을 오래 끌면서 트럼프가 '위험한 인물'임을 부각하려는 민주당의 셈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국, 변수는 여론입니다.

최근, 탄핵 찬성 여론은 우크라이나 의혹 조사 이후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대선 승패를 가를 경합주에서 탄핵 찬성 여론이 낮게 나온 점은, 민주당으로선 고민되는 지점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해 12월 31일 : "김 위원장의 선물이 다른 무언가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꽃병이길 바랍니다."]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도착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희망한 '예쁜 꽃병'도 아니었습니다.

'시간 끌기'라고 미국을 비난하며 추가 핵실험·ICBM 시험 발사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CNN 등 미 언론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강경 노선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따라 미 대선에 미칠 영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선 표심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경제' 문제입니다.

경제 호황은 트럼프 대통령에겐 가장 큰 무기, 다만, 1단계 합의이후 2단계 협상을 앞둔 미중 간 무역 갈등 전개가 대선 표심에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심입니다.

[미어샤이머/미 시카고대 교수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경제를 둘러싼 경쟁을 축소시키고 싶어합니다. 왜냐하면 트럼프와 지지자들은 (미중 갈등이) 재선을 위협할 수 있어 두렵기 때문입니다."]

최근 불거진 이란과의 갈등도 대선 국면의 변숩니다.

이처럼 국내, 외교 정책 등에서 파생되는 불확실성이 많아 이번에도 팽팽한 싸움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대선 3가지 키워드…탄핵·경제·북한
    • 입력 2020-01-02 21:46:59
    • 수정2020-01-02 22:09:47
    뉴스 9
[앵커]

올해 11월 3일은 국제정치 지형을 좌우할 미국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라는 표어와 함께 일찌감치 재선 가도에 뛰어들었습니다.

1992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 이후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이 없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재선 역시 현재로선 유력해 보인다는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민주당은 압도적인 후보 없이 경선 주자가 10명 넘게 난립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투표일까지는 앞으로 열 달이나 남아 있어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예측불허입니다.

올해 미 대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를 서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낸시 펠로시/미 하원의장/민주당 : "찬성 230, 반대 197."]

이번 대선의 최대 관심사는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상원의 선택입니다.

현재로선 공화당이 상원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부결이 유력합니다.

공화당은 부결 전략에, 민주당은 장기전에 돌입했습니다.

최대한 빨리 무죄판결을 받으려는 트럼프 대통령 측과, 탄핵 심판 과정을 오래 끌면서 트럼프가 '위험한 인물'임을 부각하려는 민주당의 셈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국, 변수는 여론입니다.

최근, 탄핵 찬성 여론은 우크라이나 의혹 조사 이후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대선 승패를 가를 경합주에서 탄핵 찬성 여론이 낮게 나온 점은, 민주당으로선 고민되는 지점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해 12월 31일 : "김 위원장의 선물이 다른 무언가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꽃병이길 바랍니다."]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도착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희망한 '예쁜 꽃병'도 아니었습니다.

'시간 끌기'라고 미국을 비난하며 추가 핵실험·ICBM 시험 발사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CNN 등 미 언론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강경 노선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따라 미 대선에 미칠 영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선 표심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경제' 문제입니다.

경제 호황은 트럼프 대통령에겐 가장 큰 무기, 다만, 1단계 합의이후 2단계 협상을 앞둔 미중 간 무역 갈등 전개가 대선 표심에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심입니다.

[미어샤이머/미 시카고대 교수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경제를 둘러싼 경쟁을 축소시키고 싶어합니다. 왜냐하면 트럼프와 지지자들은 (미중 갈등이) 재선을 위협할 수 있어 두렵기 때문입니다."]

최근 불거진 이란과의 갈등도 대선 국면의 변숩니다.

이처럼 국내, 외교 정책 등에서 파생되는 불확실성이 많아 이번에도 팽팽한 싸움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