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m 참고래 부검, 사인 밝혀질까

입력 2020.01.03 (19:33) 수정 2020.01.0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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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제주 해상에서 죽은 채 발견된 13m 길이의 참고래의 부검이 실시됐습니다.

16년만에 제주연안에서 발견된 대형 고래라 고래 생태 연구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준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천막을 올리자 13m 길이의 거대한 참고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최대 27m 넘게 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1년 정도 된 새끼 참고래로 추정됩니다.

곧바로 30명 넘는 연구진이 고래 부검을 시작합니다.

표피를 벗기고….

살점을 제거하는 데만 무려 4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배에 부딪히거나 그물에 걸린 흔적은 없었습니다.

장기에서는 낚싯줄과 그물,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등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소량이라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라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사인을 밝힐 부검 결과는 한 달 뒤쯤 나올 예정입니다.

[이영란/세계자연기금 해양보전팀장 : "참고래 특징상 5~6마리 그룹을 이뤄서 따듯한 남쪽에 가서 번식해야 하는 시기인데 지금 혼자 떨어져서 죽은 원인이 그게 우리가 밝히고자 하는."]

제주 해상에서 대형고래가 발견된 것은 2004년 이후 16년 만입니다.

해양 환경변화와 고래생태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병엽/제주대 돌고래연구팀 교수 : "수의학적인 질병이라든가 해양 쓰레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자들이 모여서 이 자료들을 종합해서 도출됐을 경우에 중요한 자료로 축적된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

연구 시료외 나머지 점과 장기 등은 모두 소각 처리됩니다.

골격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표본을 만들어 교육 자료 등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공동연구가 대형 고래류 보전을 위한 발판이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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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m 참고래 부검, 사인 밝혀질까
    • 입력 2020-01-03 19:34:57
    • 수정2020-01-03 19:42:25
    뉴스 7
[앵커]

지난해 말 제주 해상에서 죽은 채 발견된 13m 길이의 참고래의 부검이 실시됐습니다.

16년만에 제주연안에서 발견된 대형 고래라 고래 생태 연구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준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천막을 올리자 13m 길이의 거대한 참고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최대 27m 넘게 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1년 정도 된 새끼 참고래로 추정됩니다.

곧바로 30명 넘는 연구진이 고래 부검을 시작합니다.

표피를 벗기고….

살점을 제거하는 데만 무려 4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배에 부딪히거나 그물에 걸린 흔적은 없었습니다.

장기에서는 낚싯줄과 그물,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등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소량이라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라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사인을 밝힐 부검 결과는 한 달 뒤쯤 나올 예정입니다.

[이영란/세계자연기금 해양보전팀장 : "참고래 특징상 5~6마리 그룹을 이뤄서 따듯한 남쪽에 가서 번식해야 하는 시기인데 지금 혼자 떨어져서 죽은 원인이 그게 우리가 밝히고자 하는."]

제주 해상에서 대형고래가 발견된 것은 2004년 이후 16년 만입니다.

해양 환경변화와 고래생태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병엽/제주대 돌고래연구팀 교수 : "수의학적인 질병이라든가 해양 쓰레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자들이 모여서 이 자료들을 종합해서 도출됐을 경우에 중요한 자료로 축적된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

연구 시료외 나머지 점과 장기 등은 모두 소각 처리됩니다.

골격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표본을 만들어 교육 자료 등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공동연구가 대형 고래류 보전을 위한 발판이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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