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가혹한 보복’ 천명…엇갈리는 중동 반응

입력 2020.01.04 (06:28) 수정 2020.01.04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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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군 실세인 솔레이마니가 미군 공습으로 사망하자 이란은 가혹한 보복을 천명했습니다.

다만 중동 각국은 이해 관계에 따라 조금씩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흘 동안의 추모 기간을 선포한 이란, 금요일 예배를 마친 시민들은 대미 항전을 이끌었던 솔레이마니를 기리며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함마드/이란 시민 : "모두가 솔레이마니를 사랑했습니다. 헌신적이었고 자신의 순교를 예측했습니다. 정말 슬픕니다. 그는 위대하고 소중한 사람이었습니다."]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도 특별 성명을 통해 미국에 대한 보복을 천명했습니다.

[하메네이 성명/이란 국영TV : "솔레이마니와 다른 순교자들이 피를 흘리게 만든 더러운 범죄 세력에 대한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이 조만간 중동 역내 미군 기지나 미국의 동맹인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국경 골란 고원에 있는 스키장을 임시 폐쇄했고, 요르단 항공사는 바그다드행 여객기 운항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의 이번 작전이 실행된 이라크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이라크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라크 주민 : "미국과 이란은 그들의 문제를 이라크 밖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두 나라가 이라크 안에서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건 (이라크 시위의) 명분과도 맞지 않습니다."]

다만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과 내전을 치르고 있는 이들립 주민들은 솔레이마니의 사망을 반기는 등 중동 각국의 반응은 이해관계에 따라 조금씩 엇갈리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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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가혹한 보복’ 천명…엇갈리는 중동 반응
    • 입력 2020-01-04 06:29:12
    • 수정2020-01-04 06: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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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군 실세인 솔레이마니가 미군 공습으로 사망하자 이란은 가혹한 보복을 천명했습니다.

다만 중동 각국은 이해 관계에 따라 조금씩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흘 동안의 추모 기간을 선포한 이란, 금요일 예배를 마친 시민들은 대미 항전을 이끌었던 솔레이마니를 기리며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함마드/이란 시민 : "모두가 솔레이마니를 사랑했습니다. 헌신적이었고 자신의 순교를 예측했습니다. 정말 슬픕니다. 그는 위대하고 소중한 사람이었습니다."]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도 특별 성명을 통해 미국에 대한 보복을 천명했습니다.

[하메네이 성명/이란 국영TV : "솔레이마니와 다른 순교자들이 피를 흘리게 만든 더러운 범죄 세력에 대한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이 조만간 중동 역내 미군 기지나 미국의 동맹인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국경 골란 고원에 있는 스키장을 임시 폐쇄했고, 요르단 항공사는 바그다드행 여객기 운항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의 이번 작전이 실행된 이라크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이라크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라크 주민 : "미국과 이란은 그들의 문제를 이라크 밖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두 나라가 이라크 안에서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건 (이라크 시위의) 명분과도 맞지 않습니다."]

다만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과 내전을 치르고 있는 이들립 주민들은 솔레이마니의 사망을 반기는 등 중동 각국의 반응은 이해관계에 따라 조금씩 엇갈리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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