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신년 화두 혁신, 말이 아니라 실천

입력 2020.01.04 (07:42) 수정 2020.01.0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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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미키 마우스, 월트 디즈니사의 대표적 캐릭터죠? 사람으로 치면 올해 92세지만 알고 보면 요즘 화두인 '혁신'의 원조 격입니다. 무성영화 시대에 목소리를 넣어, '말하는' 쥐로. 쥐의 부정적 이미지를 '기지'와 '귀여움'의 '긍정' 이미지로. 92년전 당시 시장의 발상을 완전히 뒤엎은 혁신이었죠. 형편이 어려웠던 '디즈니 스튜디오'를 오늘 날 '월트 디즈니사'로 만든 초석이 된 셈입니다. 쥐 띠 해 라고 미키 마우스 캐릭터 상품. 심심챦게 눈에 띄던데, 어려운 우리 경제의 혁신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마침 '혁신'은 새해 경제계 공통 화두입니다. "기술 사업, 조직역량에 대한 혁신, 개방형 혁신, 혁신을 위해 어디든 달려갈 것", "역사는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 잘못된 관행과 사고의 폐기" 등 기업들의 절실함이 묻어납니다. 대통령도 "새해는 경제 혁신에 더 힘을 쏟겠다”며 화답했습니다.
경제 부총리는 "산업, 노동 등 경제 5대 부문에서 구조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고정부 각 부처들도 "인공지능 등 신산업 육성으로 혁신성장동력 확충"등 새해 다짐들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혁신을 위한 신사업 진입부터 쉽지 않습니다. 승차공유 서비스 사업에서 보듯, 혁신에는 이해 당사자간 갈등이 있게 마련이고, 이 갈등 관리가 핵심인데,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혁신 투자가들을 해외로 떠미는 셈이라는 거죠. 또 미래 산업의 원유라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산업 육성에 필요한 '데이터 3법’은 결국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말의 성찬에도 불구하고 혁신을 막는 독소 규제들은 여전하다는 겁니다. 혁신은 이같은 독소 규제를 실제로 제거해 내는 실천에 있습니다. 새해 쏟아진 신년사 중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안 되는 이유를 100가지 찾는 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해야 하는 이유 한 가지를 위해 바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 새해 혁신에 대한 어느 기업의 비장한 다짐인데, 이젠 말이 아닌 실천으로 혁신 성과를 내야 할 정부에겐 금과옥조의 다짐 아닐까요?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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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신년 화두 혁신, 말이 아니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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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미키 마우스, 월트 디즈니사의 대표적 캐릭터죠? 사람으로 치면 올해 92세지만 알고 보면 요즘 화두인 '혁신'의 원조 격입니다. 무성영화 시대에 목소리를 넣어, '말하는' 쥐로. 쥐의 부정적 이미지를 '기지'와 '귀여움'의 '긍정' 이미지로. 92년전 당시 시장의 발상을 완전히 뒤엎은 혁신이었죠. 형편이 어려웠던 '디즈니 스튜디오'를 오늘 날 '월트 디즈니사'로 만든 초석이 된 셈입니다. 쥐 띠 해 라고 미키 마우스 캐릭터 상품. 심심챦게 눈에 띄던데, 어려운 우리 경제의 혁신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마침 '혁신'은 새해 경제계 공통 화두입니다. "기술 사업, 조직역량에 대한 혁신, 개방형 혁신, 혁신을 위해 어디든 달려갈 것", "역사는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 잘못된 관행과 사고의 폐기" 등 기업들의 절실함이 묻어납니다. 대통령도 "새해는 경제 혁신에 더 힘을 쏟겠다”며 화답했습니다.
경제 부총리는 "산업, 노동 등 경제 5대 부문에서 구조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고정부 각 부처들도 "인공지능 등 신산업 육성으로 혁신성장동력 확충"등 새해 다짐들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혁신을 위한 신사업 진입부터 쉽지 않습니다. 승차공유 서비스 사업에서 보듯, 혁신에는 이해 당사자간 갈등이 있게 마련이고, 이 갈등 관리가 핵심인데,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혁신 투자가들을 해외로 떠미는 셈이라는 거죠. 또 미래 산업의 원유라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산업 육성에 필요한 '데이터 3법’은 결국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말의 성찬에도 불구하고 혁신을 막는 독소 규제들은 여전하다는 겁니다. 혁신은 이같은 독소 규제를 실제로 제거해 내는 실천에 있습니다. 새해 쏟아진 신년사 중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안 되는 이유를 100가지 찾는 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해야 하는 이유 한 가지를 위해 바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 새해 혁신에 대한 어느 기업의 비장한 다짐인데, 이젠 말이 아닌 실천으로 혁신 성과를 내야 할 정부에겐 금과옥조의 다짐 아닐까요?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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