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 미국 관련 시설 피격…트럼프 “52곳 반격 준비”

입력 2020.01.05 (16:59) 수정 2020.01.0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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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에서 사망한 이란 장성 솔레이마니의 시신이 이란으로 운구된 가운데, 이라크 내 미국 관련 시설에는 어젯밤 공격이 잇따랐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 공격을 하면 52곳에 대해 반격할 준비가 돼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솔레이마니의 시신이 오늘 이란으로 운구됐습니다.

이란 시민들은 시신을 따라 행진하며 미국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고, 이란 중북부의 이슬람 사원에는 피의 복수를 다짐하는 붉은 깃발이 걸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젯밤 이라크 바그다드 북쪽 80km 지점의 알 발라드 공군기지에 3발의 카추샤 로켓이 떨어졌습니다.

이 기지에 있는 미군 주둔시설을 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미 대사관이 있는 바그다드 그린존에도 2발의 박격포탄이 떨어졌습니다.

이 포탄은 대사관에서 약 1km 떨어진 공원에서 폭발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이라크 군인과 민간인 여러 명이 다쳤지만 미군이나 미국 민간인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용된 무기의 종류나 사거리 등을 감안할 때 이라크 내부에서 활동하는 이란 정예부대 쿠드스군이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가 공격 주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헤즈볼라도 이라크 군경이 미군 기지에서 최소 1km 이상 떨어질 것을 경고해 추가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이란의 보복이 가시화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공격할 경우 52곳에 대해 반격할 준비가 돼있다며 경고했습니다.

52라는 숫자는 1979년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 점거 사태 당시 1년 이상 억류됐던 미국인의 수와 동일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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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내 미국 관련 시설 피격…트럼프 “52곳 반격 준비”
    • 입력 2020-01-05 17:00:49
    • 수정2020-01-05 21: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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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에서 사망한 이란 장성 솔레이마니의 시신이 이란으로 운구된 가운데, 이라크 내 미국 관련 시설에는 어젯밤 공격이 잇따랐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 공격을 하면 52곳에 대해 반격할 준비가 돼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솔레이마니의 시신이 오늘 이란으로 운구됐습니다.

이란 시민들은 시신을 따라 행진하며 미국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고, 이란 중북부의 이슬람 사원에는 피의 복수를 다짐하는 붉은 깃발이 걸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젯밤 이라크 바그다드 북쪽 80km 지점의 알 발라드 공군기지에 3발의 카추샤 로켓이 떨어졌습니다.

이 기지에 있는 미군 주둔시설을 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미 대사관이 있는 바그다드 그린존에도 2발의 박격포탄이 떨어졌습니다.

이 포탄은 대사관에서 약 1km 떨어진 공원에서 폭발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이라크 군인과 민간인 여러 명이 다쳤지만 미군이나 미국 민간인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용된 무기의 종류나 사거리 등을 감안할 때 이라크 내부에서 활동하는 이란 정예부대 쿠드스군이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가 공격 주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헤즈볼라도 이라크 군경이 미군 기지에서 최소 1km 이상 떨어질 것을 경고해 추가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이란의 보복이 가시화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공격할 경우 52곳에 대해 반격할 준비가 돼있다며 경고했습니다.

52라는 숫자는 1979년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 점거 사태 당시 1년 이상 억류됐던 미국인의 수와 동일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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