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산불 20여시간 만에 진화…호텔·대학·동물원도 불

입력 2020.01.05 (19:03) 수정 2020.01.0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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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제 낮 춘천에서 난 산불은 밤을 새우고 20여 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의 한 호텔에선 불이 나 투숙객이 대피했고, 어젯밤엔 대학 건물과 동물원에서도 잇따라 불이 났습니다.

특히 불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함께 산 주변이 연기로 자욱합니다.

어제 오후 2시, 강원도 춘천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새벽까지 잡히지 않아 오늘 아침 헬기를 다시 투입한 뒤에야 진화됐습니다.

불이 난 지 22시간 만입니다.

[홍회정/춘천소방서 현장대응과장 : "산세가 험하고 낙석이 떨어져서 위험해서. 산불 진화대원이 투입됐지만, 접근하기 어려워서 지연이 조금(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산림 약 7 헥타르(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춘천 지역엔 건조주의보가 내려지지 않았지만 동해와 삼척, 강원남부산지는 보름 넘게 강릉과 속초 고성 양양 등 강원 북부와 중부산지에는 열흘째 건조주의보가 내려져있습니다.

입산 시 인화성 물질은 소지하지 말고 산 인접 지역에서는 논밭 태우기를 하면 안 됩니다.

새까맣게 그을린 욕실 벽면.

오늘 아침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연기를 마신 2명이 치료를 받았고, 투숙객 40여 명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욕실 환풍기에서 전기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어젯밤 강원도 원주의 한 대학 건물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영상 제공 시청자 : "연기가 먼저 막 바깥으로 본관에서 나니까, 대학 관계자가 신고하신 것 같고 바로 소방차가 와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소방 추산 5천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또 전주동물원 수족관에서도 전기합선으로 불이 나 어류 12종 60여 마리가 폐사하고 8종 30여 마리가 치료 중입니다.

[서세현/전주동물원 사육팀장 : "수족관이 문제가 생겨버렸잖아요. (나머지 어류는) 일반 수족관으로 저희가 위탁을 보냈어요. 저희가 (오후) 6시에 종료가 되고..."]

관람 시간이 끝난 뒤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안전점검을 위해 당분간 수족관 관람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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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산불 20여시간 만에 진화…호텔·대학·동물원도 불
    • 입력 2020-01-05 19:05:43
    • 수정2020-01-05 21:45:23
    뉴스 7
[앵커]

이처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제 낮 춘천에서 난 산불은 밤을 새우고 20여 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의 한 호텔에선 불이 나 투숙객이 대피했고, 어젯밤엔 대학 건물과 동물원에서도 잇따라 불이 났습니다.

특히 불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함께 산 주변이 연기로 자욱합니다.

어제 오후 2시, 강원도 춘천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새벽까지 잡히지 않아 오늘 아침 헬기를 다시 투입한 뒤에야 진화됐습니다.

불이 난 지 22시간 만입니다.

[홍회정/춘천소방서 현장대응과장 : "산세가 험하고 낙석이 떨어져서 위험해서. 산불 진화대원이 투입됐지만, 접근하기 어려워서 지연이 조금(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산림 약 7 헥타르(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춘천 지역엔 건조주의보가 내려지지 않았지만 동해와 삼척, 강원남부산지는 보름 넘게 강릉과 속초 고성 양양 등 강원 북부와 중부산지에는 열흘째 건조주의보가 내려져있습니다.

입산 시 인화성 물질은 소지하지 말고 산 인접 지역에서는 논밭 태우기를 하면 안 됩니다.

새까맣게 그을린 욕실 벽면.

오늘 아침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연기를 마신 2명이 치료를 받았고, 투숙객 40여 명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욕실 환풍기에서 전기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어젯밤 강원도 원주의 한 대학 건물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영상 제공 시청자 : "연기가 먼저 막 바깥으로 본관에서 나니까, 대학 관계자가 신고하신 것 같고 바로 소방차가 와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소방 추산 5천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또 전주동물원 수족관에서도 전기합선으로 불이 나 어류 12종 60여 마리가 폐사하고 8종 30여 마리가 치료 중입니다.

[서세현/전주동물원 사육팀장 : "수족관이 문제가 생겨버렸잖아요. (나머지 어류는) 일반 수족관으로 저희가 위탁을 보냈어요. 저희가 (오후) 6시에 종료가 되고..."]

관람 시간이 끝난 뒤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안전점검을 위해 당분간 수족관 관람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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