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살얼음 때문에…남부 내륙 다중추돌 잇따라

입력 2020.01.06 (19:22) 수정 2020.01.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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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경남 합천에서 차량 40여 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의령과 청도 등 남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수십 건의 빗길 사고가 있었는데, 대부분 아침에 내린 비로 인해 생긴 노면 살얼음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녘 캄캄한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급히 멈춰 섭니다.

이미 앞선 차량 여러 대가 부딪혀 뒤얽힌 상황.

화물차를 뒤따르던 차들도 연달아 들이받습니다.

놀란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급히 갓길로 피하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 6시 45분쯤, 경남 합천군 대양면 국도 33호선에서 차량 41대가 부딪혔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 "예닐곱 대는 차가 벌써 사고가 나서 엉켜있었고요. 제동이 안 됐어요. 제동을 잡아도 ABS가 들어도 기본 30m 정도 계속 미끄러져 내려왔어요."]

이로 인해 10명이 다쳤고 편도 2차선에 사고차량이 엉키면서 5시간 동안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사고가 난 길은 내리막 굽은 길인데, 새벽에 내린 비가 도로에 얼어붙어 미끄러웠던 점이 연쇄 추돌의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경북 청도의 한 도로에서도 도로 결빙 때문으로 추정되는 6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또, 경남 의령과 함안을 포함해 오늘 오전 전국에서 수십 건의 도로 결빙 사고가 났습니다.

[차덕상/합천경찰서 생활안전교통 과장 : "(사고 현장을) 차에서 내리고 보니까 바닥이 미끄럽고, 일부 구간구간이 차량 운전시 결빙된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경북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도 차량 40여 대가 추돌해 7명이 숨지는 등 겨울철 도로 결빙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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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속 살얼음 때문에…남부 내륙 다중추돌 잇따라
    • 입력 2020-01-06 19:25:44
    • 수정2020-01-07 08:45:49
    뉴스 7
[앵커] 오늘 아침 경남 합천에서 차량 40여 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의령과 청도 등 남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수십 건의 빗길 사고가 있었는데, 대부분 아침에 내린 비로 인해 생긴 노면 살얼음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녘 캄캄한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급히 멈춰 섭니다. 이미 앞선 차량 여러 대가 부딪혀 뒤얽힌 상황. 화물차를 뒤따르던 차들도 연달아 들이받습니다. 놀란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급히 갓길로 피하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 6시 45분쯤, 경남 합천군 대양면 국도 33호선에서 차량 41대가 부딪혔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 "예닐곱 대는 차가 벌써 사고가 나서 엉켜있었고요. 제동이 안 됐어요. 제동을 잡아도 ABS가 들어도 기본 30m 정도 계속 미끄러져 내려왔어요."] 이로 인해 10명이 다쳤고 편도 2차선에 사고차량이 엉키면서 5시간 동안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사고가 난 길은 내리막 굽은 길인데, 새벽에 내린 비가 도로에 얼어붙어 미끄러웠던 점이 연쇄 추돌의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경북 청도의 한 도로에서도 도로 결빙 때문으로 추정되는 6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또, 경남 의령과 함안을 포함해 오늘 오전 전국에서 수십 건의 도로 결빙 사고가 났습니다. [차덕상/합천경찰서 생활안전교통 과장 : "(사고 현장을) 차에서 내리고 보니까 바닥이 미끄럽고, 일부 구간구간이 차량 운전시 결빙된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경북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도 차량 40여 대가 추돌해 7명이 숨지는 등 겨울철 도로 결빙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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