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北] 2020 북한 달력…북한의 휴일은 언제?

입력 2020.01.07 (08:43) 수정 2020.01.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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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생활 모습 알아보는 페이스北 시간입니다.

새해가 되면 설레는 마음으로 달력 확인해 보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휴일도 확인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해 목표도 세우셨을 겁니다.

북한 주민들에게도 달력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요.

북한의 달력에 대한 이야기 강미진 데일리NK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강 기자님, 우리나라에서는 기념 달력을 제작해서 무료로 나눠 주기도 하잖아요.

북한에서도 이런 문화를 볼 수 있나요?

[기자]

저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성당과 은행에서 달력 두 개를 선물로 받았었는데요.

저를 잘 알지 못하는 곳에서 달력을 선물로 주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기분이 좋았거든요.

북한에서는 제가 따로 달력을 구매해야 했기 때문에 연말이면 장마당에서 새해 달력을 구매하던 것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우리처럼 달력을 제작해서 무료로 배포하지는 않습니다만 요즘에는 개인 간에 달력을 새해 선물로 주고받는 일이 흔해졌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새해에 주고받는 달력이 굉장히 의미 있고 값진 선물 중 하나입니다.

[앵커]

새해 선물로 달력을 줄 정도면 북한에서는 달력이 굉장히 귀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나봐요?

[기자]

앞서 말씀드렸듯 북한에서는 대부분 아직도 달력을 돈을 주고 구매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가격도 보통 1만 원, 한화로 1400원 정도인데 평균 소득을 따져 보면 서민들에게는 적은 돈만은 아닐 겁니다.

또 북한에서 생산되는 달력은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할 만큼 많지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새해 달력을 선물로 주고 받는 것이 나름대로 의미 있는 새해 인사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친구나 지인, 회사 간부 등 비교적 중요한 사람들을 위한 선물 품목으로 달력이 유통되고 있기도 합니다.

주민들이 선호하는 달력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대부분 판매가 되기 때문에 연말이면 달력을 구매하려는 주민들로 대란이라고 합니다.

[앵커]

우리나라에는 정말 다양한 디자인의 달력들이 있잖아요.

북한에서는 어떤 디자인의 달력들이 제작되나요?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유명 배우와 아이돌을 모델로 한 달력들이 유행했었고 지금도 굿즈 형태로 많이 제작되고 있는데요.

북한에서도 역시 배우를 모델로 한 달력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80년대에 배우와 어린이 모델 달력은 지역의 유지들을 위한 선물이 될 만큼 귀했습니다만 지금은 일반인들도 흔히 주고받는 선물이 됐다고 하네요.

북한도 해마다 출판사에서 다양한 달력들을 제작하는데요.

앞서 말한 배우 달력뿐 아니라 열두 달 모두 장미꽃이 그려진 꽃 달력도 있고요.

최근 북한에 불고 있는 어린이들의 바둑열풍을 담은 바둑 달력도 있습니다.

또 올해 2020년에도 작년에 이어 승무원들이 모델로 등장한 달력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북한의 유일한 민간항공인 고려항공 승무원들의 일상을 담은 화보들로 꾸며졌습니다.

[앵커]

해가 바뀌면 달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빨간 날이잖아요?

북한은 올해 휴일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북한도 남한과 비슷한 시기에 휴일을 맞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와 마찬가지로 추석과 설날에 쉬는데요.

다만 달력에는 연휴가 하루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보통 명절에 3일 모두 빨간 날로 표시가 되어 있는데 반해 북한은 하루만 붉은 색으로 표시되어 있죠.

하지만 북한도 연휴는 3일을 쇠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민속명절을 포함해 이번 북한 달력에는 66일이 휴일로 표시되어 있는데요.

연휴까지 합치면 70일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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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北] 2020 북한 달력…북한의 휴일은 언제?
    • 입력 2020-01-07 08:45:11
    • 수정2020-01-07 09: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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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생활 모습 알아보는 페이스北 시간입니다.

새해가 되면 설레는 마음으로 달력 확인해 보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휴일도 확인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해 목표도 세우셨을 겁니다.

북한 주민들에게도 달력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요.

북한의 달력에 대한 이야기 강미진 데일리NK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강 기자님, 우리나라에서는 기념 달력을 제작해서 무료로 나눠 주기도 하잖아요.

북한에서도 이런 문화를 볼 수 있나요?

[기자]

저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성당과 은행에서 달력 두 개를 선물로 받았었는데요.

저를 잘 알지 못하는 곳에서 달력을 선물로 주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기분이 좋았거든요.

북한에서는 제가 따로 달력을 구매해야 했기 때문에 연말이면 장마당에서 새해 달력을 구매하던 것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우리처럼 달력을 제작해서 무료로 배포하지는 않습니다만 요즘에는 개인 간에 달력을 새해 선물로 주고받는 일이 흔해졌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새해에 주고받는 달력이 굉장히 의미 있고 값진 선물 중 하나입니다.

[앵커]

새해 선물로 달력을 줄 정도면 북한에서는 달력이 굉장히 귀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나봐요?

[기자]

앞서 말씀드렸듯 북한에서는 대부분 아직도 달력을 돈을 주고 구매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가격도 보통 1만 원, 한화로 1400원 정도인데 평균 소득을 따져 보면 서민들에게는 적은 돈만은 아닐 겁니다.

또 북한에서 생산되는 달력은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할 만큼 많지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새해 달력을 선물로 주고 받는 것이 나름대로 의미 있는 새해 인사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친구나 지인, 회사 간부 등 비교적 중요한 사람들을 위한 선물 품목으로 달력이 유통되고 있기도 합니다.

주민들이 선호하는 달력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대부분 판매가 되기 때문에 연말이면 달력을 구매하려는 주민들로 대란이라고 합니다.

[앵커]

우리나라에는 정말 다양한 디자인의 달력들이 있잖아요.

북한에서는 어떤 디자인의 달력들이 제작되나요?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유명 배우와 아이돌을 모델로 한 달력들이 유행했었고 지금도 굿즈 형태로 많이 제작되고 있는데요.

북한에서도 역시 배우를 모델로 한 달력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80년대에 배우와 어린이 모델 달력은 지역의 유지들을 위한 선물이 될 만큼 귀했습니다만 지금은 일반인들도 흔히 주고받는 선물이 됐다고 하네요.

북한도 해마다 출판사에서 다양한 달력들을 제작하는데요.

앞서 말한 배우 달력뿐 아니라 열두 달 모두 장미꽃이 그려진 꽃 달력도 있고요.

최근 북한에 불고 있는 어린이들의 바둑열풍을 담은 바둑 달력도 있습니다.

또 올해 2020년에도 작년에 이어 승무원들이 모델로 등장한 달력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북한의 유일한 민간항공인 고려항공 승무원들의 일상을 담은 화보들로 꾸며졌습니다.

[앵커]

해가 바뀌면 달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빨간 날이잖아요?

북한은 올해 휴일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북한도 남한과 비슷한 시기에 휴일을 맞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와 마찬가지로 추석과 설날에 쉬는데요.

다만 달력에는 연휴가 하루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보통 명절에 3일 모두 빨간 날로 표시가 되어 있는데 반해 북한은 하루만 붉은 색으로 표시되어 있죠.

하지만 북한도 연휴는 3일을 쇠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민속명절을 포함해 이번 북한 달력에는 66일이 휴일로 표시되어 있는데요.

연휴까지 합치면 70일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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