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 어선 전복…13명 구조·1명 사망

입력 2020.01.07 (19:20) 수정 2020.01.0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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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어선이 뒤집혀 선장 1명이 숨지고 선원 13명이 구조됐습니다.

선원들은 너울성 파도에 배가 전복됐다고 말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 속.

일렁이는 파도 사이로 뒤집힌 선체 바닥이 간신히 보이고, 해경 잠수 요원들이 바닷속에 뛰어듭니다.

["총 3명 입수하여 전복선박 접근 중에 있음!"]

제주 차귀도 서쪽 37km 해상에서 선장과 선원 등 14명이 탄 목포선적 35톤급 유자망 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오늘 새벽 0시 50분쯤.

주변에서 조업하던 다른 어선이 목포 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구조어선 선장 : "빨리 와보라고 그러고 교신이 끊어졌다고 하더라고요. 배 붙잡고 파도 팍팍 치고 떨어질까 말까 그러고 있었죠."]

당시 작업을 마친 후 휴식을 취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 선원 13명은 주변 어선 2척에 구조됐습니다.

선장 61살 차 모 씨는 조타실에서 발견돼 해경 잠수 요원에게 구조됐지만 이송 과정에서 숨졌습니다.

[사고어선 선원 : "(선장은 조타실로) 올라가서 SOS 때리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하나둘 셋 하면서 엎어져 버렸으니까..."]

사고 당시 파도 높이는 최고 2.5미터.

해경은 너울성 파도에 배가 뒤집혔다는 선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제주 해상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어선 2척이 화재와 전복 사고로 모두 6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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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상 어선 전복…13명 구조·1명 사망
    • 입력 2020-01-07 19:23:14
    • 수정2020-01-07 19:48:05
    뉴스 7
[앵커]

오늘 새벽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어선이 뒤집혀 선장 1명이 숨지고 선원 13명이 구조됐습니다.

선원들은 너울성 파도에 배가 전복됐다고 말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 속.

일렁이는 파도 사이로 뒤집힌 선체 바닥이 간신히 보이고, 해경 잠수 요원들이 바닷속에 뛰어듭니다.

["총 3명 입수하여 전복선박 접근 중에 있음!"]

제주 차귀도 서쪽 37km 해상에서 선장과 선원 등 14명이 탄 목포선적 35톤급 유자망 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오늘 새벽 0시 50분쯤.

주변에서 조업하던 다른 어선이 목포 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구조어선 선장 : "빨리 와보라고 그러고 교신이 끊어졌다고 하더라고요. 배 붙잡고 파도 팍팍 치고 떨어질까 말까 그러고 있었죠."]

당시 작업을 마친 후 휴식을 취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 선원 13명은 주변 어선 2척에 구조됐습니다.

선장 61살 차 모 씨는 조타실에서 발견돼 해경 잠수 요원에게 구조됐지만 이송 과정에서 숨졌습니다.

[사고어선 선원 : "(선장은 조타실로) 올라가서 SOS 때리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하나둘 셋 하면서 엎어져 버렸으니까..."]

사고 당시 파도 높이는 최고 2.5미터.

해경은 너울성 파도에 배가 뒤집혔다는 선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제주 해상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어선 2척이 화재와 전복 사고로 모두 6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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