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에 겨울비…강원도 겨울축제 ‘차질’

입력 2020.01.07 (19:33) 수정 2020.01.0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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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 답지 않은 날씨로 눈이 아닌 비가 계속되면서 겨울축제의 고장, 강원도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미 시작된 축제가 갑자기 중단되는가하면, 개막을 앞둔 행사장이 물바다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창송어축제장입니다.

얼음낚시터에 관광객 대신 물만 흥건합니다.

낚시용 텐트는 철거되고 있습니다.

개막 열흘만에 축제가 돌연 중단된 겁니다.

따듯한 날씨에 비까지 쏟아지면서, 얼음 두께가 얇아져 사고 가능성이 높아진 탓입니다.

축제 재개 여부는 이달 10일쯤 결정될 예정입니다.

[차수연/부산시 사하구 : "저희가 쉽게 올 수 있는 기회가 아닌데, 날씨가 받쳐주질 못해서 이게 취소됐다는 말을 듣고 조금 많이 섭섭하긴 했네요."]

개막을 앞둔 화천산천어축제장에선 때아닌 물난리에 진화차까지 동원했습니다.

이틀동안 눈이 아닌 비가 내리면서 인근 계곡에서 흙탕물이 계속 흘러내린 겁니다.

이달 4일 사전 개장한 외국인 전용 낚시터는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제이미 린/타이완 관광객 : "너무 기대하고 왔는데 아쉽습니다. 비가 와서 물웅덩이가 생겨서 얼음낚시를 못하고 돌아가게 됐어요."]

이미 축제를 한 차례 연기한 터라 이번 주말 개막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얼음낚시터의 구멍 간격을 넓히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는 있지만 안전에 대한 걱정은 숨길 수 없습니다.

[장홍찬/화천산천어축제 조직위원 : "비까지 내리는 바람에. 저희가 뭐 1년동안 준비를 해 왔는데. 전 직원이 나와가지고 얼음을 살리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달 10일 개막을 앞둔 홍천강꽁꽁축제도 얼음낚시를 포기하고, 실내와 일반 낚시로 대체하기로 하는 등 강원도 내 축제장들이 겨울비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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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근한 날씨에 겨울비…강원도 겨울축제 ‘차질’
    • 입력 2020-01-07 19:36:29
    • 수정2020-01-07 19: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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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 답지 않은 날씨로 눈이 아닌 비가 계속되면서 겨울축제의 고장, 강원도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미 시작된 축제가 갑자기 중단되는가하면, 개막을 앞둔 행사장이 물바다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창송어축제장입니다.

얼음낚시터에 관광객 대신 물만 흥건합니다.

낚시용 텐트는 철거되고 있습니다.

개막 열흘만에 축제가 돌연 중단된 겁니다.

따듯한 날씨에 비까지 쏟아지면서, 얼음 두께가 얇아져 사고 가능성이 높아진 탓입니다.

축제 재개 여부는 이달 10일쯤 결정될 예정입니다.

[차수연/부산시 사하구 : "저희가 쉽게 올 수 있는 기회가 아닌데, 날씨가 받쳐주질 못해서 이게 취소됐다는 말을 듣고 조금 많이 섭섭하긴 했네요."]

개막을 앞둔 화천산천어축제장에선 때아닌 물난리에 진화차까지 동원했습니다.

이틀동안 눈이 아닌 비가 내리면서 인근 계곡에서 흙탕물이 계속 흘러내린 겁니다.

이달 4일 사전 개장한 외국인 전용 낚시터는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제이미 린/타이완 관광객 : "너무 기대하고 왔는데 아쉽습니다. 비가 와서 물웅덩이가 생겨서 얼음낚시를 못하고 돌아가게 됐어요."]

이미 축제를 한 차례 연기한 터라 이번 주말 개막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얼음낚시터의 구멍 간격을 넓히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는 있지만 안전에 대한 걱정은 숨길 수 없습니다.

[장홍찬/화천산천어축제 조직위원 : "비까지 내리는 바람에. 저희가 뭐 1년동안 준비를 해 왔는데. 전 직원이 나와가지고 얼음을 살리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달 10일 개막을 앞둔 홍천강꽁꽁축제도 얼음낚시를 포기하고, 실내와 일반 낚시로 대체하기로 하는 등 강원도 내 축제장들이 겨울비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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