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하게 자랄게요

입력 2003.05.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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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어버이 날이지만 부모님 가슴에 꽃을 달아 드리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장차 유도 국가대표를 꿈꾸는 14살 소녀 서미라도 가슴 아픈 사연을 안고 있습니다.
김인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미라가 가슴에 꽃을 달아 드리자 증조할머니 김양화 씨의 주름진 얼굴 위로 기쁨도 슬픔도 아닌 착잡한 표정이 번집니다.
⊙서미라(신철원중1년): 할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김양화(85세/서미라 양 증조할머니):: 오래 살아 뭐 하냐?
기자: 미라가 증조할머니를 의지하고 산 것은 올해로 7년째.
아빠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고 그보다 4년 전에 행방불명된 엄마는 지금까지 생사조차 알 수 없습니다.
⊙김양화(85세/서미라 양 증조할머니): 저거 1학년, 한 3학년이나 가르치고 내가 죽을까 그랬더니 중학교에 들어갔으니...
⊙기자: 한 살 어린 여동생과 같이 세파를 헤쳐가야 하는 미라에게 증조할머니는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서미라(신철원중1년): 유도사범이 돼서 할머니를 보약도 사 드리고 편안하게 지내게 해 드리고 싶어요.
⊙기자: 올해 중학교에 진학한 미라는 강원도 대표 유도선수.
초등학교 3학년 때 유도를 시작한 미라는 도내 선발전을 휩쓸며 소년체전 대표로 뽑혔습니다.
⊙서미라(신철원중1년): 소년체전은 이번이 처음이고요.
3위 안에 끼려고 하냐면 지금 중학교에 유도부가 없어요. 그래 가지고 잘만 하면 유도부 생긴대요.
⊙기자: 장차 국가대표가 꿈인 14살 소녀 미라.
그의 얼굴에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어려워도 결코 좌절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엿보입니다.
KBS뉴스 김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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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씩씩하게 자랄게요
    • 입력 2003-05-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 어버이 날이지만 부모님 가슴에 꽃을 달아 드리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장차 유도 국가대표를 꿈꾸는 14살 소녀 서미라도 가슴 아픈 사연을 안고 있습니다. 김인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미라가 가슴에 꽃을 달아 드리자 증조할머니 김양화 씨의 주름진 얼굴 위로 기쁨도 슬픔도 아닌 착잡한 표정이 번집니다. ⊙서미라(신철원중1년): 할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김양화(85세/서미라 양 증조할머니):: 오래 살아 뭐 하냐? 기자: 미라가 증조할머니를 의지하고 산 것은 올해로 7년째. 아빠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고 그보다 4년 전에 행방불명된 엄마는 지금까지 생사조차 알 수 없습니다. ⊙김양화(85세/서미라 양 증조할머니): 저거 1학년, 한 3학년이나 가르치고 내가 죽을까 그랬더니 중학교에 들어갔으니... ⊙기자: 한 살 어린 여동생과 같이 세파를 헤쳐가야 하는 미라에게 증조할머니는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서미라(신철원중1년): 유도사범이 돼서 할머니를 보약도 사 드리고 편안하게 지내게 해 드리고 싶어요. ⊙기자: 올해 중학교에 진학한 미라는 강원도 대표 유도선수. 초등학교 3학년 때 유도를 시작한 미라는 도내 선발전을 휩쓸며 소년체전 대표로 뽑혔습니다. ⊙서미라(신철원중1년): 소년체전은 이번이 처음이고요. 3위 안에 끼려고 하냐면 지금 중학교에 유도부가 없어요. 그래 가지고 잘만 하면 유도부 생긴대요. ⊙기자: 장차 국가대표가 꿈인 14살 소녀 미라. 그의 얼굴에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어려워도 결코 좌절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엿보입니다. KBS뉴스 김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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