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보이지 않는 공포’ 악령에 맞선 스타들

입력 2020.01.08 (08:27) 수정 2020.01.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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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남현종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두 분은 공포 영화하면 어떤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곡성’이나 ‘검은 사제들’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악령들과 싸우는 영화들이 그렇게 무섭더라고요.

이처럼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오컬트’ 장르의 영화 한 편이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특히나 이 영화는 지난해, 드라마 ‘열혈사제’를 통해 전성기를 맞은 배우 김남길 씨가 주연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 현장,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대세 배우 김남길 씨와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 씨가 미스터리 영화로 손을 잡았습니다!

[김남길 : "굉장히 좀 긴장도 많이 되고요. "]

[하정우 : 제가 한 번도 도전해보지 못한 캐릭터고 이야기고 장르이기도 하고 ‘흥미로운 작품이 되지 않을까’란 기대감이 굉장히 컸던 것 같아요."]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영화 ‘클로젯’은 실종된 아이들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데요.

[하정우/상원 역 : "그래서 우리 이나는 지금 정확히 어디 있는 거죠? "

[김남길/경훈 역 : "죽은 자들의 공간."]

하정우 씨는 실종된 딸을 찾는 아빠를 연기했고요.

[하정우 : "제가 미혼이다 보니까 자식을 가진 아버지라는 심정에 있어서 그 마음이 정말 어떤지에 대해서 주변의 유부남들에게 많이 물어봤고요."]

김남길 씨는 사라진 아이들의 행방을 쫓으며 악령과 맞서 싸우는 의문의 남자 역을 맡았는데요.

[김남길 : "미스터리한 부분을 좀 풀기 위해서 정우 형한테 접근해서 같이 아이를 찾아가는 (역할이에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보니까 원래 제 성격하고는 조금 안 맞기는 한데."]

김남길 씨, 실제로는 겁이 많은 성격이라 촬영하는 동안 힘든 점이 많았다고 합니다.

바로 영화 속에서 공포의 공간으로 상징되는 벽장 때문이었는데요.

[김남길 : "제 방에 붙박이장이 있어서 거울까지 같이 있어서 (무서웠어요). 그래서 일부러 더 문을 열어놓고 괜히 말을 한 번 더 붙여보고 (아무도 없는데) “뭐야, 왜 그래? 무슨 소리야” 이러면서 (말 걸고 그랬어요)."]

하지만, 악령과 맞서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배역에 완전히 몰입해서 긴 대사도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합니다.

[김광빈 감독 : "굉장히 많은 주문이 엮여져있는데 그 주문을 하나하나 의미까지 같이 파악을 하고. 새로운 주문, 여태까지 없었던 주문을 만들어 내서 스태프들이 많이 ‘멋있다’라고 약간 감탄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박경림 :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을까요?"]

[김남길 : "‘귀는 귀가 있을 곳에 신은 신이 있을 곳에 있음을 알게 될지어다.’"]

역시, 연기 대상은 아무나 받는 게 아니었네요.

[하정우 : "저는 남길 씨의 대상의 기운을 이어받아서 ‘클로젯’이 잘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두 배우의 멋진 연기가 만들어낸 좋은 작품 저도 기대하겠습니다!

사실, 김남길 씨처럼 영화 속에서 멋지게 악령에 맞서 싸운 스타들이 참 많은데요.

먼저,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구마 사제를 연기한 강동원 씹니다.

[강동원/최부제 역 : "제가 가서 꼭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강동원 씨는 모델 출신다운 큰 키로 사제복을 완벽히 소화해 ‘제복 신드롬’을 일으켰는데요.

악마를 쫓는 의식에서 쓰는 라틴어 기도문을 외우는 모습으로 멋짐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강동원/최부제 역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묻는다. 왜 여기에 온 것이냐!"]

생소한 라틴어 연기를 잘 할 수 있던 비법은 무엇이었을까요?

[강동원 : "(라틴어 억양이) 되게 심하더라고요. ‘R’ 발음도 “아르르” 혀 굴리는 발음도 많이 해야 하고 진짜 몇천 번 하니까 되긴 되더라고요."]

끊임없는 연습이 만들어낸 장면이었네요!

그런가하면, 박서준 씨는 영화 ‘사자’에서 과감히 몸을 던져 악령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박서준/박용후 역 : "원래 십자가를 보면 막 화가 났거든요."]

박서준 씨는 이 작품에서 어느 날 갑자기 악마를 퇴치하는 초능력이 생긴 뒤 구마 사제를 돕는 격투기 챔피언을 연기했는데요.

캐릭터를 사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실제 격투기 선수와 촬영을 하는 등 액션 연기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박서준 : "실제 선수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무언의 압박감이 생기거든요. 단련된 근육들을 보니까 뭔가 되게 작아지고 계속 두려워지고. 근데 그런 지점을 이겨내는 게 일단 힘들었고."]

그래서인지, 맨손으로 부마자를 제압하는 모습은 압권이었는데요.

[박서준 : "고난이도의 동작들도 굉장히 많고, 영화에 판타지적인 요소도 있고 해서 처음 보는 그런 액션 장면들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액션 연기에 자부심을 가질 만하죠?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 스타, 한 분 더 있습니다!

영화 ‘곡성’에서 무속인 역을 맡아 악령에 맞서 싸운 황정민 씨인데요.

[황정민/일광 역 : "자네가 며칠 전에 만나면 안 되는 것을 만난 적 있지? 자네가 그것을 건드려버렸어."]

영화 속 ‘살풀이굿’ 장면은 ‘실제로 신이 들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생길 만큼 실감 났죠!

연출을 맡은 나홍진 감독도 걱정할 정도였는데요.

[나홍진 감독 : "주변에 모든 분들이 실제 무속인들이었거든요. 웬만한 무당 이상이라고(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선배님 (촬영) 끝나고 계속 눈을 살피고, 선배님 괜찮으신지 (걱정했어요)."]

이 명장면 속엔 황정민 씨의 남다른 노력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황정민 : "여러 굿들도 보고, (굿)하는 거 보고 연습도 하고요. 그 장면을 찍기 전날 한 장소를 빌려서 리허설을 했었어요. 내가 어떤 식으로, 장단에 어떤 식으로 몸의 움직임이 움직여지는지도, 어떻게 반응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내 몸을 맡긴 거죠."]

역시 명품 배우다운 모습이네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배우들 덕분에 관객들은 더욱더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신선한 도전으로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남현종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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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보이지 않는 공포’ 악령에 맞선 스타들
    • 입력 2020-01-08 08:28:46
    • 수정2020-01-08 09:57:28
    아침뉴스타임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남현종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두 분은 공포 영화하면 어떤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곡성’이나 ‘검은 사제들’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악령들과 싸우는 영화들이 그렇게 무섭더라고요.

이처럼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오컬트’ 장르의 영화 한 편이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특히나 이 영화는 지난해, 드라마 ‘열혈사제’를 통해 전성기를 맞은 배우 김남길 씨가 주연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 현장,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대세 배우 김남길 씨와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 씨가 미스터리 영화로 손을 잡았습니다!

[김남길 : "굉장히 좀 긴장도 많이 되고요. "]

[하정우 : 제가 한 번도 도전해보지 못한 캐릭터고 이야기고 장르이기도 하고 ‘흥미로운 작품이 되지 않을까’란 기대감이 굉장히 컸던 것 같아요."]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영화 ‘클로젯’은 실종된 아이들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데요.

[하정우/상원 역 : "그래서 우리 이나는 지금 정확히 어디 있는 거죠? "

[김남길/경훈 역 : "죽은 자들의 공간."]

하정우 씨는 실종된 딸을 찾는 아빠를 연기했고요.

[하정우 : "제가 미혼이다 보니까 자식을 가진 아버지라는 심정에 있어서 그 마음이 정말 어떤지에 대해서 주변의 유부남들에게 많이 물어봤고요."]

김남길 씨는 사라진 아이들의 행방을 쫓으며 악령과 맞서 싸우는 의문의 남자 역을 맡았는데요.

[김남길 : "미스터리한 부분을 좀 풀기 위해서 정우 형한테 접근해서 같이 아이를 찾아가는 (역할이에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보니까 원래 제 성격하고는 조금 안 맞기는 한데."]

김남길 씨, 실제로는 겁이 많은 성격이라 촬영하는 동안 힘든 점이 많았다고 합니다.

바로 영화 속에서 공포의 공간으로 상징되는 벽장 때문이었는데요.

[김남길 : "제 방에 붙박이장이 있어서 거울까지 같이 있어서 (무서웠어요). 그래서 일부러 더 문을 열어놓고 괜히 말을 한 번 더 붙여보고 (아무도 없는데) “뭐야, 왜 그래? 무슨 소리야” 이러면서 (말 걸고 그랬어요)."]

하지만, 악령과 맞서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배역에 완전히 몰입해서 긴 대사도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합니다.

[김광빈 감독 : "굉장히 많은 주문이 엮여져있는데 그 주문을 하나하나 의미까지 같이 파악을 하고. 새로운 주문, 여태까지 없었던 주문을 만들어 내서 스태프들이 많이 ‘멋있다’라고 약간 감탄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박경림 :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을까요?"]

[김남길 : "‘귀는 귀가 있을 곳에 신은 신이 있을 곳에 있음을 알게 될지어다.’"]

역시, 연기 대상은 아무나 받는 게 아니었네요.

[하정우 : "저는 남길 씨의 대상의 기운을 이어받아서 ‘클로젯’이 잘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두 배우의 멋진 연기가 만들어낸 좋은 작품 저도 기대하겠습니다!

사실, 김남길 씨처럼 영화 속에서 멋지게 악령에 맞서 싸운 스타들이 참 많은데요.

먼저,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구마 사제를 연기한 강동원 씹니다.

[강동원/최부제 역 : "제가 가서 꼭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강동원 씨는 모델 출신다운 큰 키로 사제복을 완벽히 소화해 ‘제복 신드롬’을 일으켰는데요.

악마를 쫓는 의식에서 쓰는 라틴어 기도문을 외우는 모습으로 멋짐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강동원/최부제 역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묻는다. 왜 여기에 온 것이냐!"]

생소한 라틴어 연기를 잘 할 수 있던 비법은 무엇이었을까요?

[강동원 : "(라틴어 억양이) 되게 심하더라고요. ‘R’ 발음도 “아르르” 혀 굴리는 발음도 많이 해야 하고 진짜 몇천 번 하니까 되긴 되더라고요."]

끊임없는 연습이 만들어낸 장면이었네요!

그런가하면, 박서준 씨는 영화 ‘사자’에서 과감히 몸을 던져 악령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박서준/박용후 역 : "원래 십자가를 보면 막 화가 났거든요."]

박서준 씨는 이 작품에서 어느 날 갑자기 악마를 퇴치하는 초능력이 생긴 뒤 구마 사제를 돕는 격투기 챔피언을 연기했는데요.

캐릭터를 사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실제 격투기 선수와 촬영을 하는 등 액션 연기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박서준 : "실제 선수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무언의 압박감이 생기거든요. 단련된 근육들을 보니까 뭔가 되게 작아지고 계속 두려워지고. 근데 그런 지점을 이겨내는 게 일단 힘들었고."]

그래서인지, 맨손으로 부마자를 제압하는 모습은 압권이었는데요.

[박서준 : "고난이도의 동작들도 굉장히 많고, 영화에 판타지적인 요소도 있고 해서 처음 보는 그런 액션 장면들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액션 연기에 자부심을 가질 만하죠?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 스타, 한 분 더 있습니다!

영화 ‘곡성’에서 무속인 역을 맡아 악령에 맞서 싸운 황정민 씨인데요.

[황정민/일광 역 : "자네가 며칠 전에 만나면 안 되는 것을 만난 적 있지? 자네가 그것을 건드려버렸어."]

영화 속 ‘살풀이굿’ 장면은 ‘실제로 신이 들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생길 만큼 실감 났죠!

연출을 맡은 나홍진 감독도 걱정할 정도였는데요.

[나홍진 감독 : "주변에 모든 분들이 실제 무속인들이었거든요. 웬만한 무당 이상이라고(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선배님 (촬영) 끝나고 계속 눈을 살피고, 선배님 괜찮으신지 (걱정했어요)."]

이 명장면 속엔 황정민 씨의 남다른 노력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황정민 : "여러 굿들도 보고, (굿)하는 거 보고 연습도 하고요. 그 장면을 찍기 전날 한 장소를 빌려서 리허설을 했었어요. 내가 어떤 식으로, 장단에 어떤 식으로 몸의 움직임이 움직여지는지도, 어떻게 반응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내 몸을 맡긴 거죠."]

역시 명품 배우다운 모습이네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배우들 덕분에 관객들은 더욱더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신선한 도전으로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남현종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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