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조 실패’ 해경 수뇌부 6명 영장심사

입력 2020.01.08 (12:30) 수정 2020.01.0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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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일선에 나섰던 해경 최고 윗선이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오늘 오전 김석균 전 해경청장과 이수현 전 서해지방해경청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열렸는데요.

서울중앙지법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연 기자, 영장심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예, 구속영장심사는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됐는데요.

한시간 반 넘게 피의자 심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석균 전 해경청장 등 해경 지휘부는 오전 10시 반을 전후해 이곳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습니다.

김 전 청장은 취재진에게 "저로 인해 유가족의 아픈 마음이 조금이라도 달래질 수 있다면 법원의 결정을 겸허히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급박한 상황에서 해경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말씀 꼭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피의자가 6명이나 되는 데다 재판부 2곳이 함께 진행해, 구속 여부는 빨라도 오늘 밤 늦게 나올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해경의 구조 실패와 승객 3백여 명의 사망이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이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적용했는데요.

제때 현장에 세월호에서 나오라는 '퇴선 유도'를 지휘하지 않아서 303명 사망과 142명의 부상을 야기한 혐의입니다.

김문홍 목포해경서장 등 일부 해경 간부들은 퇴선유도를 하지 않았는데도 한 것처럼 항박일지 등을 작성한, 허위공문서작성과 직권남용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 특수단과 별도로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에 추가 수사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특조위는 국군기무사령부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과 이에 대한 청와대 지시에 대해 추가 조사한 내용을 특수단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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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구조 실패’ 해경 수뇌부 6명 영장심사
    • 입력 2020-01-08 12:37:49
    • 수정2020-01-08 13:07:21
    뉴스 12
[앵커]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일선에 나섰던 해경 최고 윗선이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오늘 오전 김석균 전 해경청장과 이수현 전 서해지방해경청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열렸는데요.

서울중앙지법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연 기자, 영장심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예, 구속영장심사는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됐는데요.

한시간 반 넘게 피의자 심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석균 전 해경청장 등 해경 지휘부는 오전 10시 반을 전후해 이곳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습니다.

김 전 청장은 취재진에게 "저로 인해 유가족의 아픈 마음이 조금이라도 달래질 수 있다면 법원의 결정을 겸허히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급박한 상황에서 해경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말씀 꼭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피의자가 6명이나 되는 데다 재판부 2곳이 함께 진행해, 구속 여부는 빨라도 오늘 밤 늦게 나올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해경의 구조 실패와 승객 3백여 명의 사망이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이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적용했는데요.

제때 현장에 세월호에서 나오라는 '퇴선 유도'를 지휘하지 않아서 303명 사망과 142명의 부상을 야기한 혐의입니다.

김문홍 목포해경서장 등 일부 해경 간부들은 퇴선유도를 하지 않았는데도 한 것처럼 항박일지 등을 작성한, 허위공문서작성과 직권남용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 특수단과 별도로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에 추가 수사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특조위는 국군기무사령부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과 이에 대한 청와대 지시에 대해 추가 조사한 내용을 특수단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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