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목사안수증명서?…시민단체, ‘전광훈 목사’ 추가 고발 나선다

입력 2020.01.08 (14:53) 수정 2020.01.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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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집회에서 폭력 행위를 주도하는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목사안수증명서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시사 평론가 김용민 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평화나무는 오늘(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벙커1교회 마포공동체 예배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씨의 목사안수증명서에는 일련번호, 안수위원 등 증명서에 꼭 기재돼야 할 사항이 빠져있다"고 말했습니다.

평화나무는 이어 "전 씨가 1978년부터 1984년까지 6년 동안 대한신학교를 다녔다고 밝혔는데, 공부한 흔적이 없다"면서 "이 기간에 학교를 다닌 게 맞다면 반드시 접촉했어야 할 1978년 입학생 A 씨 등 3명이 전 씨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교생 명단이 수록된 '1980년 대학신학교 학도호국단 주소록'에 전 씨의 이름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평화나무는 "전 씨가 이 시기에 군 복무 중이어서 명단에 빠졌을 수 있다"면서도 "전 씨의 학교 동기라고 주장하는 대한신학교 80학번 김 모 목사도 주소록에 빠져 있기 때문에 두 사람에 대한 학적이 의심스럽다"고 설명했습니다.

평화나무는 이어 "당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과 대구 등지에 대한신학교라는 이름을 도용한 미인가 학교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전 씨가 미인가학교를 졸업한 것이라면 목사 안수는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평화나무는 또 "전 씨의 목사 안수증은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교단의 양식과는 다르다"면서 "전 씨의 목사 증명서에 기재된 총회장 성명은 당시 총회장의 이름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평화나무는 법률 검토를 거쳐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전 씨를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6일 평화나무는 "전 씨가 2014년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제출한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성적증명서와 졸업증명서, 대학교 졸업증명서 등이 위조된 정황을 포착했다"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광훈 목사 측은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평화나무는 사이비단체이기 때문에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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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목사안수증명서?…시민단체, ‘전광훈 목사’ 추가 고발 나선다
    • 입력 2020-01-08 14:53:06
    • 수정2020-01-08 15:07:45
    사회
도심 집회에서 폭력 행위를 주도하는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목사안수증명서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시사 평론가 김용민 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평화나무는 오늘(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벙커1교회 마포공동체 예배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씨의 목사안수증명서에는 일련번호, 안수위원 등 증명서에 꼭 기재돼야 할 사항이 빠져있다"고 말했습니다.

평화나무는 이어 "전 씨가 1978년부터 1984년까지 6년 동안 대한신학교를 다녔다고 밝혔는데, 공부한 흔적이 없다"면서 "이 기간에 학교를 다닌 게 맞다면 반드시 접촉했어야 할 1978년 입학생 A 씨 등 3명이 전 씨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교생 명단이 수록된 '1980년 대학신학교 학도호국단 주소록'에 전 씨의 이름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평화나무는 "전 씨가 이 시기에 군 복무 중이어서 명단에 빠졌을 수 있다"면서도 "전 씨의 학교 동기라고 주장하는 대한신학교 80학번 김 모 목사도 주소록에 빠져 있기 때문에 두 사람에 대한 학적이 의심스럽다"고 설명했습니다.

평화나무는 이어 "당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과 대구 등지에 대한신학교라는 이름을 도용한 미인가 학교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전 씨가 미인가학교를 졸업한 것이라면 목사 안수는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평화나무는 또 "전 씨의 목사 안수증은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교단의 양식과는 다르다"면서 "전 씨의 목사 증명서에 기재된 총회장 성명은 당시 총회장의 이름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평화나무는 법률 검토를 거쳐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전 씨를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6일 평화나무는 "전 씨가 2014년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제출한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성적증명서와 졸업증명서, 대학교 졸업증명서 등이 위조된 정황을 포착했다"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광훈 목사 측은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평화나무는 사이비단체이기 때문에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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