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군기지에 미사일 보복 공격…중동 ‘전운’

입력 2020.01.08 (21:01) 수정 2020.01.0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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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 피살 이후 이란은 '가혹한 보복'을 여러차례 언급했었죠,

나흘간의 솔레이마니 장례식을 마무리한 다음날, 곧바로 미국을 향해 보복에 나선 겁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추가 보복 공격의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말로만 치고받았던 미국과 이란, 이제 보복 대 반격의 양상입니다.

전면전의 소용돌이로 빠지지 않을까 전세계의 이목이 중동에 쏠리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여러발의 미사일이 미군 기지 주변으로 떨어집니다.

굉음과 함께 환한 섬광이 눈앞에 목격되면서 다급한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이란이 보복공격의 첫 타깃으로 삼은 곳은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두 곳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각 오늘(8일) 새벽 1시 20분부터 두 차례에 걸쳐 2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미군 측 사상자 등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 현지 언론은 미 군용기 여러 대가 파괴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국영TV가 생중계한 대국민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우리는 지난밤 미국의 뺨을 때렸습니다. (미국과 영국에 죽음을, 이단자에 죽음을.)"]

그러면서 미군은 중동에서 떠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우리의 보복은 이번 한 번 만이 아니다"라며 추가 공격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란이 시아파 벨트의 동맹 세력을 이용해 추가 공격에 나서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반격에 나선다면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며, 가담한 우방국도 공격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이 추가 공격 목표로 지목한 이곳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 전역에서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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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미군기지에 미사일 보복 공격…중동 ‘전운’
    • 입력 2020-01-08 21:02:48
    • 수정2020-01-08 22: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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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 피살 이후 이란은 '가혹한 보복'을 여러차례 언급했었죠,

나흘간의 솔레이마니 장례식을 마무리한 다음날, 곧바로 미국을 향해 보복에 나선 겁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추가 보복 공격의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말로만 치고받았던 미국과 이란, 이제 보복 대 반격의 양상입니다.

전면전의 소용돌이로 빠지지 않을까 전세계의 이목이 중동에 쏠리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여러발의 미사일이 미군 기지 주변으로 떨어집니다.

굉음과 함께 환한 섬광이 눈앞에 목격되면서 다급한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이란이 보복공격의 첫 타깃으로 삼은 곳은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두 곳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각 오늘(8일) 새벽 1시 20분부터 두 차례에 걸쳐 2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미군 측 사상자 등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 현지 언론은 미 군용기 여러 대가 파괴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국영TV가 생중계한 대국민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우리는 지난밤 미국의 뺨을 때렸습니다. (미국과 영국에 죽음을, 이단자에 죽음을.)"]

그러면서 미군은 중동에서 떠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우리의 보복은 이번 한 번 만이 아니다"라며 추가 공격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란이 시아파 벨트의 동맹 세력을 이용해 추가 공격에 나서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반격에 나선다면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며, 가담한 우방국도 공격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이 추가 공격 목표로 지목한 이곳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 전역에서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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