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정부 대응 분주…‘무역’, ‘건설’ 등 경제 여파는?

입력 2020.01.08 (21:14) 수정 2020.01.0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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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살얼음판 같은 중동 상황에 금융시장 역시 초긴장 상태입니다.

금이나 달러 같은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고 주식시장에선 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인데요.

오늘(8일) 코스피는 1% 정도, 코스닥지수는 3% 넘게 떨어졌습니다.

환율은 한때 10원 넘게 급등했다가 오름 폭이 줄어 천170원 대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반면 국내 금거래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개설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중동 변수에 가장 민감한 것, 바로 국제 유가죠. 한때 5%정도 급등했는데, 다행히 진정됐습니다.

당장의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은 모습이지만 앞으로 상황에 따라 여파가 커질수도 있는만큼 정부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데요,

우리 경제가 어떤 영향을 받을 수 있을 지 김민철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금융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운 정부는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금융, 유가 등 5개 분야 범부처 점검반을 꾸리고, 24시간 점검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면 비상 대응계획에 따라 바로 조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겠으나 엄중한 경계를 갖고 냉철하게 상황을 직시하며 적기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국은행도 밝혔듯 양국이 전면적인 군사 충돌로 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더 많습니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우리 금융사들의 이란 위험 노출 금액도 46억 원 정도 규몹니다.

하지만 사태가 길어지거나, 중동 전역으로 위협이 확대될 경우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 건설사들의 영향이 우려됩니다.

지난해도 (11월까지) 해외 건설 수주액의 4분의 1이 이라크 등 중동 지역에 몰린 상황, 특히, 규모가 큰 플랜트 시설 공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습니다.

[김기룡/유안타증권 연구원 : "수주 일감 확보에 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자재 수급이나 어떤 인력에 대한 그런 부분들, 전반적인 공정 차질에 대한 가능성 역시도 좀 상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동지역과의 수입 수출 비중은 우리나라 전체 교역의 8.6% 정도.

사태가 확대되면 직접 교역 뿐 아니라, 간접적 영향도 우려됩니다.

국제 유가가 불안해져 주요국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세계 교역량이 줄면,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의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내적으로는 수출기업들의 상황이 어려워지게 되면 이와 연관된 기업투자, 고용 활동이 위축되면서 국내 경제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아직은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안전 자산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경우 증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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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정부 대응 분주…‘무역’, ‘건설’ 등 경제 여파는?
    • 입력 2020-01-08 21:17:24
    • 수정2020-01-08 22: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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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살얼음판 같은 중동 상황에 금융시장 역시 초긴장 상태입니다.

금이나 달러 같은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고 주식시장에선 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인데요.

오늘(8일) 코스피는 1% 정도, 코스닥지수는 3% 넘게 떨어졌습니다.

환율은 한때 10원 넘게 급등했다가 오름 폭이 줄어 천170원 대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반면 국내 금거래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개설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중동 변수에 가장 민감한 것, 바로 국제 유가죠. 한때 5%정도 급등했는데, 다행히 진정됐습니다.

당장의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은 모습이지만 앞으로 상황에 따라 여파가 커질수도 있는만큼 정부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데요,

우리 경제가 어떤 영향을 받을 수 있을 지 김민철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금융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운 정부는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금융, 유가 등 5개 분야 범부처 점검반을 꾸리고, 24시간 점검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면 비상 대응계획에 따라 바로 조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겠으나 엄중한 경계를 갖고 냉철하게 상황을 직시하며 적기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국은행도 밝혔듯 양국이 전면적인 군사 충돌로 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더 많습니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우리 금융사들의 이란 위험 노출 금액도 46억 원 정도 규몹니다.

하지만 사태가 길어지거나, 중동 전역으로 위협이 확대될 경우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 건설사들의 영향이 우려됩니다.

지난해도 (11월까지) 해외 건설 수주액의 4분의 1이 이라크 등 중동 지역에 몰린 상황, 특히, 규모가 큰 플랜트 시설 공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습니다.

[김기룡/유안타증권 연구원 : "수주 일감 확보에 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자재 수급이나 어떤 인력에 대한 그런 부분들, 전반적인 공정 차질에 대한 가능성 역시도 좀 상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동지역과의 수입 수출 비중은 우리나라 전체 교역의 8.6% 정도.

사태가 확대되면 직접 교역 뿐 아니라, 간접적 영향도 우려됩니다.

국제 유가가 불안해져 주요국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세계 교역량이 줄면,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의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내적으로는 수출기업들의 상황이 어려워지게 되면 이와 연관된 기업투자, 고용 활동이 위축되면서 국내 경제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아직은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안전 자산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경우 증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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