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항소 이유 낭독에 미소 띤 ‘한강 훼손 시신 사건’ 장대호…항소심 첫 공판

입력 2020.01.09 (13:00) 수정 2020.01.0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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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투숙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장대호에 대한 첫 항소심 공판이 열렸습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3부는 오늘(9일) 살인 등의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장대호에 대해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공판에서 검찰은 "장대호의 행태를 봤을 때 재범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1심 판결에서 가석방이 없는 무기징역을 원한다고 되어있는데 가석방 심사 위원회의 그동안의 기록을 볼 때, 모범수로 분류되면 가석방이 가능하다. 현행법률상으론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이 불가능하다"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장대호가 납득하기 어려운 범행 동기로 무방비 상태로 자고 있던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유기했다"며 "범행 이후에 일말의 반성을 보이지 않고 있고, 최소한의 인간성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사형에 처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사가 항소 이유를 말하는 과정에서 장대호는 중간중간 미소를 짓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장대호 변호인은 "1심이 과도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출했다. 그러나 양형에 참작될만한 사정들이 있다"며 "이러한 취지에서 항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판부는 "장대호에 대한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더 많은 자료를 확보해야 할 것 같다"며 보호관찰소에서 여러 가지 조사를 하도록 했습니다.

앞서 장대호는 지난해 8월, 자신이 일하던 서울 구로구 모텔에 투숙한 30대 투숙객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 재판부는 "피해자와 사법부까지 조롱하는 장대호를 사회로부터 영구적으로 격리하는 것만이 죄책에 합당한 처벌"이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장대호는 1심 재판 과정에서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살해한 게 아니므로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지 않고, 사형을 당해도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기일은 다음 달 27일 오전 11시에 진행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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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09 13:00:43
    • 수정2020-01-09 13:18:51
    사회
모텔 투숙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장대호에 대한 첫 항소심 공판이 열렸습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3부는 오늘(9일) 살인 등의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장대호에 대해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공판에서 검찰은 "장대호의 행태를 봤을 때 재범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1심 판결에서 가석방이 없는 무기징역을 원한다고 되어있는데 가석방 심사 위원회의 그동안의 기록을 볼 때, 모범수로 분류되면 가석방이 가능하다. 현행법률상으론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이 불가능하다"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장대호가 납득하기 어려운 범행 동기로 무방비 상태로 자고 있던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유기했다"며 "범행 이후에 일말의 반성을 보이지 않고 있고, 최소한의 인간성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사형에 처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사가 항소 이유를 말하는 과정에서 장대호는 중간중간 미소를 짓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장대호 변호인은 "1심이 과도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출했다. 그러나 양형에 참작될만한 사정들이 있다"며 "이러한 취지에서 항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판부는 "장대호에 대한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더 많은 자료를 확보해야 할 것 같다"며 보호관찰소에서 여러 가지 조사를 하도록 했습니다.

앞서 장대호는 지난해 8월, 자신이 일하던 서울 구로구 모텔에 투숙한 30대 투숙객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 재판부는 "피해자와 사법부까지 조롱하는 장대호를 사회로부터 영구적으로 격리하는 것만이 죄책에 합당한 처벌"이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장대호는 1심 재판 과정에서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살해한 게 아니므로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지 않고, 사형을 당해도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기일은 다음 달 27일 오전 11시에 진행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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